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V2X(Vehicle-to-Everything) 애플리케이션에 5.9GHz 대역 사용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C-V2X 생태계가 모멘텀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DSRC(Dedicated Short-Range Communication) 기반 기술은 2년 내 단계적으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FCC의 이번 결정으로, 5.9GHz의 30MHz 전용 대역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자전거 운전자, 보행자, 기타 취약한 도로 사용자 간의 C-V2X 직접 통신을 지원하며, 2026년 모듈 생산을 위해 지난 2월 최초의 5G V2X 칩셋을 검증한 퀄컴과 오토톡스 같은 모듈 제조업체들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C-V2X 기술은 이번 승인으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는 FCC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미국 교통부가 제시한 국가 V2X 배포 계획(US DOT National V2X Deployment Plan)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계획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비전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존 콴트(John Kwant) 5GAA 미주 담당 임원은 “FCC의 결정은 매우 안정적이고 지연 시간이 짧은 C-V2X 통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도로, 자전거 및 보행자의 안전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제 C-V2X는 네트워크 연결과 함께 5.9GHz 교통 안전 스펙트럼을 활용해 도로 위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FCC는 IEEE 802.11p 기반 DSRC 기술에 대해 2년의 운영 종료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DSRC 기술은 단계적으로 퇴출되고, 차내 및 도로변 장치는 C-V2X 기술로 전환된다.
퇴임을 앞둔 제시카 로젠워셀(Jessica Rosenworcel) FCC 의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5.9GHz 대역을 발전시키려는 FCC의 노력은 무선과 교통 경제의 혁신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걷거나 타고, 운전하는 동안 도로 안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5.9GHz 대역은 미국의 국가 V2X 배포 계획과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FCC의 이번 조치는 C-V2X 생태계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며, 미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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