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유도식(inductive) 무선 충전 및 에너지 전송 기술 분야의 두 글로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EV) 무선 충전 기술의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도식 무선 충전 기술은 테슬라(Tesla)가 저전력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발표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InductEV는 상업용 차량에 사용되는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ENRX는 75년간 무선 에너지 전송 기술을 난방 시스템에 적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전기차 분야로 확장했다. 두 회사는 무선 전기차 충전 생태계 전반의 기술 표준을 확립하고 전 세계적으로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26일 체결했다. InductEV와 ENRX는 전기차 성장의 걸림돌이 되어온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로보택시 시스템보다 몇 배 더 높은 전력 수준의 표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사용자에게 확장된 시장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혁신을 촉진하고 사용자 선택권을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InductEV와 ENRX는 운송 부문에서 향상된 사용 편의성, 호환성, 신뢰성으로 모두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유도식 무선 충전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협업 분야
- SAE J2954 표준화 노력 지원: 양사는 자원과 기술 전문성을 투입하여 SAE J2954 표준 및 기타 관련 표준의 개발 및 확정을 위한 워킹그룹, 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 테스트: InductEV와 ENRX는 무선 충전 솔루션의 상호 호환성을 테스트함으로써 양사의 제품이 전기차 시장 내 다양한 플랫폼과 구성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 산업 지지 및 홍보: InductEV와 ENRX는 산업 내, 그리고 규제 기관에 표준화의 이점을 홍보하고 무선 충전 솔루션이 접근성, 신뢰성,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표준 채택을 지지하기로 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운행 중인 전기 버스는 종착역에서 단 10분 충전으로 왕복 12km를 완주한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운행 중인 전기 버스에는 InductEV의 무선 충전 솔루션이 적용됐다.
InductEV의 고출력 무선 충전 시스템은 차량 제조 시 설치되는 차량 하부 패드와 페어링될 때 즉시 활성화되는 유도 충전 패드를 사용해 작동한다. 현재 InductEV 시스템은 75kW에서 최대 450kW의 무선 전력 출력을 제공한다. 특히, 이 솔루션은 충전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차고지에서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야간 유선 충전 세션에만 의존하는 방식 대신, 하루종일 짧은 시간 동안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가용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고 전력회사와 차량 운용 사업자 모두에게 전기화의 부담을 줄여준다.
ENRX는 충전 분야에서 유럽의 여러 주요 도시에서 버스뿐만 아니라 페리와 다양한 산업용 차량을 위한 유도식 무선 충전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특히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는 200kW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갖춘 12km의 버스 노선이 1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ENRX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세계 최초의 200kW 전기 도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8km(5마일) 길이의 Lake/Orange Expressway State Road 516 내에 1.2km(0.75마일)의 시범 구간을 개발 중이며, 장거리 화물 트럭과 승용차를 주행 중에도 지원할 수 있는 고출력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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