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의 상용차 솔루션(Commercial Vehicle Solutions, CVS) 사업부가 상용 전기차용 최신 전동화 기술인 새로운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e-comp Scroll’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형 및 대형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 차량용으로 설계됐으며 효율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e-comp Scroll은 오일이 필요 없는 구조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공기 압축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CT Expo(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Auto Shanghai)’에서 첫 공개됐다.
전기 상용차는 여전히 에어 디스크 브레이크, 서스펜션, 기타 보조 시스템 등 핵심 안전 기능을 위해 압축 공기를 필요로 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엔진이 공기압축기를 구동하지만, 전기차에서는 독립적인 전기 모터를 통해 작동한다. 그러나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동작 소음이 훨씬 적기 때문에, 기존 피스톤 방식의 컴프레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 두드러져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e-comp Scroll은 맞물리는 스크롤 운동을 통해 공기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동을 최소화하면서 소음도 대폭 줄였다. 정격 작동 조건인 분당 250리터의 공기 유량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약 67데시벨(dB(A))로, 이는 사무실 환경 수준의 소음이다.
ZF CVS 섀시 솔루션 제품 라인의 책임자인 파베우 포르친스키(Paweł Porczyński)는 “오일이 필요 없고, 저소음·저진동의 공기압축기를 제공함으로써 전기차의 무배출 목표가 제기하는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오일 윤활이 필요 없어 유지보수가 줄고, 이에 따라 총소유비용(TCO) 또한 절감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은 공기 압축 주기 사이에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기능이 있어 에너지를 절약하며, 운전자와 동승자, 도로 이용자 모두에게 향상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그는 “e-comp Scroll은 ZF가 무배출 상용차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comp Scroll은 일체형 전기 모터를 통해 공기를 최대 12.5바(bar)의 시스템 압력으로 단일 단계에서 압축하며, 다양한 요구 조건에 따라 가변 속도로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오일이 필요 없는 설계로 오일 누출이나 폐오일 처리 문제가 없으며,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시스템은 인버터와 액체 냉각 쉘을 갖추고 있어 방열 성능도 뛰어나며, 배출 공기 온도를 90℃(194°F) 이하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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