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에 mini LED를 통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배치 전, 배치 후, 접착 연결을 통해 LED가 켜진 상태 [출처=DELO]
독일의 접착제 전문 기업 DELO가 mini LED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방향성 전도성 접착제’의 장기 신뢰성을 입증하며 대규모 Micro LED 양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검증은 기존 솔더 방식의 한계를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DELO는
2024년 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고온·고습 조건에서 접착 연결부의 내구성을 평가하는 장기간의 신뢰성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팀은 스탬핑을 사용해 구조화된 테스트 보드에 접착제를 정밀 분사한 뒤, 180℃의 Thermode 공정으로 단일 및 어레이형 mini LED를 경화했다. 이후 85℃/85% 상대 습도와 120℃ 온도 조건에서 최대 500시간 동안 장기 저장성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에는 점등 검증, 전류-전압(U-I) 특성 측정, 다이 전단(Die-Shear) 테스트가 포함됐다. 그 결과 접착제는 고온·고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기계적 강도와 전기적 성능을 유지했으며, LED 데이터 시트 사양과도 거의 일치했다고 DELO는 밝혔다. 일반적으로 납땜 기반 연결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환경 조건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DELO의 막시밀리안 바움(Maximilian Baum) Product Management Consumer Assembly 이사는 “이번 결과는 방향성 전도성 접착제가 단순한 실험적 가능성을 넘어, 산업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연결 기술임을 입증했다”며 “이를 통해 mini LED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Micro LED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ELO는 이번 연구 결과를 24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리는 ‘Micro LED Connect’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 내용은 DELO의
최신 백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DELO는 자동차, 반도체, 가전 산업에 접착제 및 경화 기술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주요 전자·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본사는 독일 뮌헨 인근 빈다흐(Windach)에 있으며, 중국·일본·미국 등 글로벌 거점을 운영 중이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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