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북미 연구개발 법인(Mercedes-Benz Research & Development North America, Inc., MBRDNA)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반도체 전문기업 아토스 실리콘(Athos Silicon)과 레퍼런스 디자인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칩렛(chiplet) 아키텍처 도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아토스 실리콘이 개발한 모듈식 ‘mSoC™’ 플랫폼은 적응형 성능 확장성, 개발 주기 단축,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 원칙을 제공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컴퓨팅 기술을 견인하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부터 MBRDNA에서 칩렛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 연구 성과 일부를 아토스 실리콘에 이전하고 독립 조직으로 분사했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아토스 실리콘에 상당한 지적재산권을 넘겼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3년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칩렛 표준화 컨소시엄인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에 가입했으며 반도체 업계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표준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아토스 실리콘은 mSoC™ 기술을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 드론, 항공우주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아토스 실리콘은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이전받고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 여지도 확보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쿠스 셰퍼(Markus Schäfer)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성, 성능,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해왔다”며 “칩렛 아키텍처와 개방형 인터커넥트 방식은 향후 고성능 컴퓨팅 설계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시작된 연구에 기반을 둔 아토스 실리콘이 독립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끌며, 산업 전반의 기술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컴퓨팅 기술의 주체로서 반도체 영역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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