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와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AI 팩토리'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 5만 개를 활용해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 전방위적인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제조, 로보틱스, 자율주행 혁신을 지원하는 통합 AI 인프라 구축이다. 양사는 5만 개의 블랙웰 GPU를 활용해 AI 모델의 훈련, 검증, 배포를 통합 관리하고,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 사항에는 ▲엔비디아 AI 기술센터(AI Technology Center) 설립 ▲현대자동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설립, ▲지역 데이터센터 설립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기술진 간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의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엔비디아의 AI와 컴퓨팅 플랫폼은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수조 달러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을 결정지을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중대한 도약을 의미한다”며 “양사는 한국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AI 리더십의 최전선에 설 수 있는 견고한 AI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피지컬 AI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은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한국의 탄탄한 제조 기반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인프라를 결합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AI 팩토리 통해 자동차 산업 혁신 가속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통해 혁신의 모든 단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로보틱스를 하나의 상호 연결된 지능형 생태계로 통합한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한다.
- 엔비디아 DGX™와 기타 엔비디아 AI 인프라: 대규모 AI 모델 훈련과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 엔비디아 RTX PRO™ 서버(RTX PRO™ Servers)에서 구동되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 공정 최적화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스트/검증 지원
-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차량과 로봇의 실시간 지능을 구현하는 ‘AI 브레인’ 역할 수행
이러한 플랫폼들은 AI 팩토리와 자동차 공장의 중추를 이루며, 운송 산업이 첨단 피지컬 AI를 대규모로 개발·검증·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팩토리와 안전한 자동차 구축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 전반에 적용된다. 올해 초 공개된 확장 협력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Omniverse Enterprise) 플랫폼을 활용해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 디지털 트윈은 제조 공정 최적화, 로봇 통합 가속화, 생산 효율 극대화를 지원해 완전 자율형 ‘소프트웨어 정의 팩토리’로의 전환을 앞당긴다.
또한,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을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생산 라인에 로봇을 배치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작업 할당, 동작 계획, 인체공학적 안전성 등을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로봇 통합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RTX PRO 서버와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활용해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플랫폼을 테스트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 주행 환경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개발 파이프라인을 고도화 한다.
차량 내 AI로 확장되는 지능형 모빌리티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오픈 AI 추론(reasoning) 모델과 엔비디아 네모™ (NeMo™)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첨단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차량의 기능과 성능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 OTA) 방식으로 지속 개선할 수 있다.
또한,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차량 내 AI 기능을 강화해 차량을 학습하고 진화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차량에는 안전 인증을 받은 엔비디아 드라이브OS™(DriveOS™)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가 탑재된다. 이 플랫폼은 ADAS, 차세대 안전 기능, 몰입형 차량 내 AI 경험을 위한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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