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AG)가 전기차(EV) 무선 충전 솔루션 기업인 일렉트리온(Electreon)의 동적 도로 매설형 무선 충전 기술(dynamic in-road charging technology)에 맞춤형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모듈을 공급한다고 4일(독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로 매설형 동적 무선 충전 기술을 통해, 전기차는 주행 중 지속적인 충전으로 배터리를 항상 최적 상태로 유지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으며, 더 작은 배터리 팩 사용이 가능해 차량 비용과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일렉트리온의 무선 전기도로 시스템(wireless Electric Road System, wERS)은 도로 아래 매립된 구리 코일을 통해 전력을 유도 방식으로 전달해 주행 중 버스, 트럭, 승용차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충전한다. 도로 인프라는 전력망과 연결되어 있으며, 차량이 코일 위에 위치할 때 자동 활성화된다. 인피니언의 SiC 모듈은 그 전력을 효율적으로 변환해 끊김 없는 무선 배터리 충전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성능, 신뢰성,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다. 특히 무선 충전 기술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항만, 공항 등 교통량이 많은 주요 인프라에 효과적이다.
wERS는 인피니언의 EasyPACK™ 3B CoolSiC™ 2000 V 모듈을 적용해 평균 200kW, 최대 300kW 이상으로 전력 전송 능력을 확장했다. 인피니언에 따르면, 이 성능은 최근 프랑스 A10 고속도로에서 중·대형 트럭과 버스, 밴, 승용차를 주행 중 무선 충전한 세계 첫 실증을 통해 확인됐다.
일렉트리온은 이 모듈을 미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 이탈리아, 이스라엘, 일본의 시험 주행도로에 이미 적용했으며, 향후 장거리 노선 프로젝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도미닉 빌로(Dominik Bilo) 산업·인프라 부문 부사장은 “일렉트리온의 무선 충전 시스템은 운송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진정한 게임체인저”라며 “맞춤형 SiC 전력 모듈을 통해 주행 중 차량 충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렉트리온의 오렌 에저(Oren Ezer) CEO는 “무선 전기차 충전은 이미 현재 진행 중이며, 일렉트리온은 이 전환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SiC 기반 반도체는 높은 주파수에서 전력 손실을 줄여 더욱 컴팩트한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 특히 실리콘 대비 열 방출 성능이 뛰어나 고전력 전기차 충전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