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현에 적극적인 세계 주요 도시들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자율주행차의 시내 주행을 허용하는 등 상용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구글이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해온 주 무대다. 지리적으로 실리콘밸리와 가까운 샌프란시스코는 구글 자율주행차 덕분에 일찌감치 자율주행차의 얼리어댑터로서 그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는 구글이 자체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의 시범 운영 도시를 텍사스 주 오스틴으로 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 네바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얻어 테스트 중이다.
펜실베니아 주 남서부에 위치한 피츠버그도 자율주행 기술의 본 고장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피츠버그는 로봇공학 명문 카네기 멜론 대학(CMU)의 홈그라운드이며, 카네기 멜론 대학은 자율주행 차량 연구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피츠버그 시는 지난 9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 (Uber)와 손잡고 시내에 자율주행 우버 택시를 처음으로 투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우버는 피츠버그에 자율주행 차량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도 자율주행차에 구애를 보내고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다. 최근 보스턴 시는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1년에 걸쳐 테스트한다고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세계경제포럼(WEF)과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통기관의 액세스와 안전성, WEF가 목표로 하는 지속성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카라이트(Car-Lite) 도시 전략을 수립했다. 세계 최초의 무인택시 서비스가 바로 이 구상에 포함된다. 싱가포르는 내년부터 한정된 구간이긴 하지만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인택시 상용화를 위한 시범주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검색 엔진을 제공하는 바이두가 작년 12월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개하고, 베이징 도로를 성공적으로 주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두는 베이징뿐 아니라 도쿄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자사 자율주행차를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미니 버스 2대가 시험 운행되고 있다. 이 버스는 프랑스 회사 이지마일이 개발한 9인승 버스로 최대 시속 40 ㎞로 달릴 수 있다. 이 자율주행 버스는 헬싱키 남부지역 헤르네싸리에 있는 가장 혼잡한 환승역 2곳을 순환 운행하며, 비상사태를 대비해 버스에 운전기사가 타고 있다.
영국은 최근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주행을 허가하고 밀턴케인스 시에서 소형 무인자동차 40대를 내년 말까지 시험 운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일 경기도가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LX 한국국토정보공사, KT, BMW 그룹 등과 업무협약(MOU)을 각각 맺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판교제로시티에 도시형 테스트 베드 실증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실증타운은 총 길이 5.6 km에 4 km 길이의 자율주행 노선과 1.6 km 길이의 수동운전 구간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내년 12월까지 1.6 km 길이의 자율차 구간 공사를 완료하고 실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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