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와 스마트폰 이후 자율주행차용 CPU 시장을 넘보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최근 인텔 자동차 솔루션 사업부 엘리엇 가버스(Elliot Garbus) 제너럴 매니저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인텔이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고성능 CPU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높은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가지면서 모든 무인 차량(driverless vehicle)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CPU를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C 시장의 수요 정체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온 인텔은 스마트폰용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칩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이유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IoT 등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인텔 자동차 솔루션 사업부 엘리엇 가버스(Elliot Garbus) 제너럴 매니저 <출처 Intel Corporation>
무인 차량용 CPU는 다양한 온보드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뿐 아니라 주변 차량, 교통신호등, 디지털지도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즉시 분석하여 핸들, 브레이크, 가속 페달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인텔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서버 수준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가버스 제너럴 매니저는 자율주행차를 기본적으로 "바퀴달린 데이터센터"라고까지 표현했다.
인텔은 첫 단계로 지난 7월 독일 자동차 그룹 BMW, 이스라엘 자동차 소프트웨어업체 모빌아이와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자율주행차 추진을 위해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기술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PC 시장의 절대강자 인텔이 자율주행차용 CPU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엔비디아와 퀄컴은 물론 NXP반도체, 르네사스, 도시바 등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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