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www.nvidia.co.kr, CEO 젠슨 황)는 CES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 딥 러닝, 게이밍 및 자동차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선도적인 역량을 강조하며 게임과 TV, 자동차 부문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기조연설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 중 하나는 프레젠테이션 과정에 사용된 기술이었다. 젠슨 황 CEO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 축구경기장 길이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에는 다양한 이미지들과 동영상, 애니메이션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는 언론, 애널리스트 및 기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3천 여명의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거대한 가상 현실을 경험하는 듯한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엔비디아의 기술이 현재의 운송 체계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를 제시하는 놀라운 소식들도 대거 공개됐다. 스캇 키오(Scott Keogh) 아우디 미국 사장은 양사가 2020년까지 첨단 인공 지능 차량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 발표했다.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 사장은 10년 전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아우디의 매출이 연간 6만 대에서 2016년 21만 대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양사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한 환상적인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지도 전문 기업인 히어(HERE) 및 젠린(ZENRIN)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 분야의 양대 기업인 ZF 및 보쉬(Bosch)와의 협업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10조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개인화된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차량은 이러한 혁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 사장은 “인공 지능 차량이야말로 복잡한 도심의 도로 주행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일상의 도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유일한 방법은 인공지능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다양한 센서를 통합하며,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다양한 뉴럴 네트워크로 구성된 엔비디아의 DRIVE PX 플랫폼과 DriveWorks 소프트웨어이다. 엔비디아는 CES 현장에서 이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CES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Gold Lot 주차장에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아우디 차량을 마련했다”며 “앞으로가 아닌 지금 바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가 이번 CES를 위해 준비한 자율주행차량 시승 행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칩 형태의 Xavier AI 슈퍼컴퓨터는 자율주행에 관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손톱 크기만한 칩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볼타(Volta)를 탑재, 30 TOPS급의 성능을 구현하면서 30와트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 발표
엔비디아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동시에 주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도 함께 소개했다.
본 기술은 자연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다. 안면 인식용 인공지능을 통해 차량은 운전자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취향에 맞춘 설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자동차 키의 필요성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운전자의 시선을 탐지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차량은 운전자가 현재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입술모양을 인식해 운전자가 재생하고 싶은 노래의 곡명을 말하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은 차량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 센서와 통합되어 차량의 방향 전환 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 나오거나 보행자가 도로에 뛰어드는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것 외에도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은 차량 스스로의 주행을 지원하고, 나아가 다양한 센서와 HD 지도, 그리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축적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운전자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차량을 하나의 인공지능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며, 이 기술들을 통해 자동차에 혁명을 가져옴과 동시에 수백만 명의 운전자들에게 보다 즐겁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를 위한 지포스(GeForce) 게이밍
클라우드는 비단 자동차 산업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젠슨 황 CEO는 게이밍 분야로 화제를 전환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대의 PC 및 Mac 컴퓨터를 온디멘드(on-demand) 기반 고성능 엔비디아 파스칼(Pascal) 게이밍 PC로 전환시켜주는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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