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에 따르면, 지난 23일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펠로톤(Peloton)’이라는 자율주행 차량 기능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가 ‘커넥터 암(connector arm)’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공유하고 위치를 동적으로 조정하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제안한 시스템은 마치 사이클 경주에서 사용하는 전략과 비슷하다. 이 전략은 공기역학적 원리에 기반을 둔 것으로, 다수의 선수들이 밀착하여 달리면서 형성하는 그룹인 펠로톤 속에서 자전거를 타면 단독 주행 때와 비교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항력 감소는 후속 차량이 속도를 유지하면서 연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현재 연료 소비율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애플은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주유소나 충전소를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고 휴식을 최소화하여 여행 시간을 단출 수 있다고 제안한다.
애플 시스템에서,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펠로톤 속에서 각 차량의 주행거리를 비교하여 특정 순서를 결정한다. 이 시스템은 다른 차량에 지시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연료를 가진 차량을 앞쪽으로 배치하여 연료량이 적은 차량이 공기저항을 덜 받도록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
펠로톤은 단순히 주행 순서로 연비를 높일 수 있지만, 애플은 함께 주행하는 전기차 간에 배터리 잔량도 공유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인입식(retractable) 장치는 두 대의 차량 사이에서 연장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두 대에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전기차 호송의 경우, 방전된 차를 다른 차량 앞에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관련된 모든 차량은 자율주행을 하고 서로 통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치와 도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는 전력 양을 전송할 수 있도록 자동차가 오랜 시간 충분히 가깝게 주행할 수 있다.
애플은 매주 여러 건의 특허를 출원하지만, 반드시 향후 애플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되리라는 확신은 없다.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의 일환으로 자동차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원래 애플 브랜드의 자동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후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애플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개선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과 손잡고 PAIL(Palo Alto-Infinite Loop)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PAIL 프로그램은 자율주행 밴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여러 곳의 애플 사무소에 직원들을 수송하려는 계획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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