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링크, 現代의 마지막 퍼즐
CES서 글로벌 텔레매틱스 서비스 론칭
2011년 02월호 지면기사  / 글 | 한상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현대자동차는 차량 생산량 전 세계 톱5, 최상위 클래스의 서비스 수준 및 품질력을 달성하고 볼륨 브랜드 이상의 브랜드로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꼭 필요한 하나가 없으니 바로 현지에서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지난 1월 마침내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미국에서 2011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를 통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브랜드인 ‘블루링크’를 공개했다.
블루링크는 현대차 부스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돼 시현됐다.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각종 실시간 정보와 내비게이션 연동 편의   기능, 음성 문자 메시지 전송 등 다양한 정보 연결성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또 사고신호 자동 통보(Automatic Crash Notification), 차량 고장/상태 원격진단과 같은 안전/보안 기능과 교통정보, 차량 소모품 관리, 주유소 안내 등 경제적 운전을 위한 환경 제공 기능을 제공한다.
블루링크의 최대 특징을 요약하면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플랫폼은 혁신적인 연결성과 편의성,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링크는 올해 말 쏘나타와 3도어 쿠페 벨로스터를   시작으로 상용화되고 2013년 모델부터 론칭이 본격화 된다 ▶에이전트-어시스트(agent-assisted) 첨단 음성인식 시스템은 POI(Point of Interest) 검색에 있어 음성인식 단독 시스템이나 전통적인 오퍼레이터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비해 차원 높은 접근 성능을 보여준다 ▶안전 서비스 패키지인 ‘블루링크 어슈어런스(Blue Link Assurance)’는 모든 블루링크 장착 모델에서 일정기간 무료 서비스되고 이후 유료로 전환된다 ▶다양한 연결성과 편의 기능이 사용자 그룹에 따라 차별화된 패키지로 제공된다 등이다.


연결성과 안전, 그리고 음성

현대모터 아메리카의 배리 래즐래프(Barry Ratzlaff) 이사는 “블루링크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근간인 안전과 보안 서비스, 그리고 연결성과 편의의 인포테인먼트 요소를 완벽히 통합하고 간소화해 운전자들의 운전부하를 줄여준다”며 “우리는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어떻게 운전자들을 바깥세상과 연결시킬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POI 웹서치 다운로드,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월간 차량 리포팅, 음성 문자 메시지 기능 등 심리스한 연결성을 차에 부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서비스에 대응하는 블루링크의 음성 시스템은 경쟁사들보다 한 단계 앞서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블루링크 서비스는 서버 기반의 음성인식을 통해 주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것은 GM의 온스타와는 큰 차이”라고 말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서버 기반의 음성인식 솔루션의 도입은 전 세계 차량용 음성인식 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뉘앙스의 기술과 BWM 등에 서비스 센터를 제공하고 있는 ATX의 음성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제공으로 가능했다. 래즐래프 이사는 “한 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은 에이전트들과 직접 이야기하길 원치 않을 때가 많고, 일부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와 명료한 소통을 중요시한다. 그런데 일부 OEM은 아직도 에이전트와의 소통을 강조한다”며 “현대의 에이전트 어시스트 첨단 음성인식 시스템은 많은 경우에서 이같은 불편과 비용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차내에서의 POI 검색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독특한 현대의 접근 방식은 비용 발생 없이 매우 빠르고 정확한 POI 검색 및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기술, 품질의 자부심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측은 “블루링크는 총 30가지가 넘는 연결성과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의 텔레매틱스 시스템들은 포드의 SYNC, GM의 모바일 온스타, 토요타의 엔튠 등과 같이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블루링크 역시 유사한 서비스들을 론칭하게 될 것”이라며, “당장은 리모트 스타트(remote vehicle start), 도어 언록&록(door unlock/lock), 경적 및 라이트(horn & lights) 등 차량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이 중심이지만 론칭 시점과 병행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 카테고리에 따른 상품은 어슈어런스(Assurance), 에센셜(Essentials), 가이던스(Guidance)의 고객 세그먼트 별 니즈에 최적화된 세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어슈어런스는 현대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 Program)과 연계되는 안전보안 중심 패키지다. 어슈어런스 패키지는 현대자동차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자부심을 상징하는 “10년 10만 마일의 엔진과 미션에 대한 파워트레인 보증”, “5년 6만 마일의 엔진과 미션을 제외한 부품에 대한 범퍼투범퍼 보증” 등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의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패키지에는 차량의 충돌 발생 시 센터에 이를 자동으로 알리는 사고신호 자동 통보, SOS 긴급 어시스트, 로드사이드 어시스트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에션셜 패키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차량 원격제어, 차량 진단, 도난 추적, 세이프가드 및 각종 편의 서비스가 중심이 돼 구성된다. 가이던스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 경로 안내, POI, 주유소 가격 검색, 경제운전 정보 등 차량 운행 지원 서비스들로 구성된다.
기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요금 전략은 경쟁사 대비 최적 경쟁력을 보유한 요금 수준으로 구성할 예정인데, 아직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선택

블루링크 상용화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연결성, 서비스 콘텐츠, 헤드유닛, 음성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했다.
차량에 장착되는 단말기는 기술연구소의 전자센터가 중심이 돼 LG전자와 콘티넨탈이 모듈을 개발해 공급하고, 헤드유닛 개발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오디오 AVN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모비스가 주도하고 있다.
콘텐츠의 경우엔 북미 현지 서비스임을 고려해 각종 인터넷 기반 GIS 콘텐츠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BING을 채용했고, LBS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지도 데이터는 나브텍의 맵을 활용했다. 
블루링크는 올해 말 현대자동차의 주력인 C세그먼트 차량들에서 론칭되기 시작한다. 현대자동차 측은 특히 벨로스터가 북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Y제네레이션(Ygeneration)을 타겟으로 한 차종이어, 새로운 컨셉 차량에 블루링크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이후부터는 YF 쏘나타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돼 북미 전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기술연구소 측은 “현대의 텔레매틱스 전략은 글로벌 리더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능 및 텔레매틱스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지만,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24시간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의 중심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제휴를 강화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현대자동차는 CES에서 블루링크 외에도 블루링크 서비스와 연계되고 현대차의 인테리어 부문 혁신을 담당하게 될 6개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 연동해 콘텐츠 활용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는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Smart Connectivity System)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인 일정거리에서도 손동작만으로 내비게이션, AV시스템의 주요 기능 조작이 가능한 근접인식 마우스틱(Motion Sensor Moustick) ▶직관적인 촉각을 이용해 주행 중에도 다양한 기능 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햅틱 시스템(Intelligent Haptic System) ▶운전 상황에 따라 화면전환이 가능한 미래형 LCD 다이나믹 클러스터(Dynamic Cluster)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차량에 최적화한 차량용 브라우저/웹 플랫폼(Car Browser System & Web Platform) ▶카메라를 통해 주변 위험한 상황을 경고해주는 차량용 영상인식 안전시스템(Multifunctional Safety Vision System) 등이다.
다이나믹 클러스터, 차량용 브라우저/웹 플랫폼, 차량용 영상인식 안전시스템 등은 차량IT혁신센터를 통해 개발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08년 세계적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량IT혁신센터를 설립, 차량-IT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다.
근접인식 마우스틱과 지능형 햅틱 시스템은 햅틱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대성전기와의 합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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