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중국서 HPC·바이와이어 기술 잇따라 수주
중국 내 모빌리티 매출 4% 증가
2025-04-29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보쉬(Bosch)가 AI 기반 콕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브레이크 및 스티어 바이와이어(By-wire) 기술, e액슬 및 연료전지 솔루션을 앞세워 중국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쉬 모빌리티(Bosch Mobility)는 2024년 중국에서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66억 위안(약 15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 보쉬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는 점점 더 적은 수, 그러나 더 강력한 차량용 컴퓨터의 사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보쉬는 최근 중국에서 AI 콕핏(AI cockpit)을 구현하는 데 사용될 고성능 컴퓨터(HPC)의 첫 수주에 성공했다. 보쉬의 HPC는 시스템온칩(SoC)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AI 콕핏은 운전자와 차량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마치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보쉬 콕핏 통합 플랫폼


보쉬의 차량용 컴퓨터는 2025년부터 중국 내 다양한 차량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며, 초기 생산 수량만 10만 대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보쉬의 HPC는 퓨전(fusion) 기능도 지원해, 예를 들어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도메인을 하나의 SoC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는 설치 공간을 줄이고 배선 구조를 간소화할 수 있어 제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쉬는 ADAS 제품군도 적극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유연한 모듈식 구조의 ADAS 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세그먼트 차량에 기능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고급 세그먼트용 ADAS 제품군을 통해 베이징자동차(BAIC), 동펑(Dongfeng), 제투어(Jetour) 등 중국에서 6곳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완성차 업체는 보쉬의 사전 구성된(pre-configured) ADAS 제품군 세 가지 모델 중에서 선택해 양산 차량에 신속하게 통합할 수 있다. 사전 구성된 모델은 엔트리 레벨 및 중형차부터 프리미엄 차량까지 모든 차량 세그먼트에 적용할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모듈 조합이 가능해 완성차 업체는 브랜드 특성에 맞게 ADAS를 맞춤 설계할 수 있다.

보쉬는 AI 콕핏 솔루션에 이어 중국에서 브레이크 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의 첫 주문을 수주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의 특정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제동 요청을 전기 신호로 전달하는 이중화된 신호 라인 구조와 함께 페달과 제동 시스템 간의 기계적 연결을 완전히 제거한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의 브레이크 바이와이어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두 개의 유압 브레이크 액추에이터(바이와이어 브레이크 액추에이터와 ESP)를 기반으로 한다. 보쉬는 유압 솔루션 외에도 완전 전기기계 시스템을 진행 중이다.

SDV로의 전환은 조향 시스템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술적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보쉬는 중국 합작법인 보쉬 화위 스티어링 시스템(Bosch Huayu Steering Systems)을 통해 스티어 바이와이어(Steer-by-Wire) 기술을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중국 내 3개 완성차 업체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칼럼(steering column)과 조향 기구 간 기계적 연결 없이 전기 신호만으로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2025년 4분기부터 양산 예정이다.

오토상하이(Auto Shanghai) 2025에서 선보인 보쉬의 주요 기술 중에는 SDV를 위한 48V 전기 시스템, 보쉬 자체 SoC가 탑재된 차세대 레이다, 새로운 다기능 카메라 등이 있다. 특히 레이다 SoC는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소형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다기능 카메라는 균형 잡힌 가격 대비 성능으로 비용에 민감한 소형차 세그먼트에서도 주행 및 주차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들은 2026년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양산 예정이다.


 

보쉬 SoC를 탑재한 차세대 레이다 센서. 새로운 레이다 센서는 인식 향상을 위해 AI를 활용한다.
 


보쉬의 다기능 카메라는 자체 이미지 센서를 비롯해 최대 5개의 레이다 및 실내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 스트림을 융합하는 중앙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정밀하고 안전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중국은 SDV 및 ADAS 혁신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대체 파워트레인 차량 수요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약 1,300만 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40%를 차지했다. 

보쉬에 따르면, 전기 액슬 드라이브 시스템인 ‘e액슬(e-axle)’은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액슬은 전기모터, 전력전자 장치, 변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이다. 보쉬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칩은 순수 실리콘 기반 칩에 비해 주행거리를 최대 6% 늘려준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모바일 연료전지 파워 모듈에 대한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보쉬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 수천 개의 모바일 연료전지 모듈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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