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中 헤페이 테스트센터 완공
중국에서 개발부터 인증까지 ‘완결형’ 체제 구축 ··· 개발 기간 30% 단축
2025-11-26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최종 확장 단계 완료: 중국 허페이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기술센터


폭스바겐그룹(VW)이 중국 안후이성 헤페이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테크놀로지 컴퍼니(VCTC)의 테스트 워크숍(Test Workshops)을 개소하며, 중국 내 차량 개발·검증 역량을 완성했다. 이로써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외 지역에서 신차 플랫폼과 핵심 기술을 전 과정에 걸쳐 개발하고 양산 승인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새로운 테스트 워크숍이 완공됨에 따라, VCTC는 약 10만㎡ 규모 부지에 100개 이상의 첨단 연구·검증 실험실을 갖춘 폭스바겐의 최대 해외 R&D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확장을 통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시험,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검증, 전체 차량 수준의 테스트까지 단일 캠퍼스에서 수행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헤페이 센터가 의사 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고 고객 요구에 더 긴밀히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헤페이 개발센터는 차세대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을 개발·테스트·현지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며 “중국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랄프 브란트슈테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CEO는 “중국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며 고객의 기대 속도도 매우 빠르다”며 “헤페이의 개발 역량 확장은 중국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기술을 현지에서 직접 구현하기 위한 핵심 조치”라고 강조했다.

‘중국 속도’ 반영한 CEA 개발 가속

VCTC는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전략 ‘In China for China’를 실행하는 핵심 조직이며, 그룹 내에서 전동화·지능화·커넥티드 차량 개발만을 전담하는 유일한 R&D 센터다. 특히 VCTC와 CARIAD 차이나는 중국형 전기·전자(E/E) 아키텍처인 ‘CEA(China Electronic Architecture)’를 18개월 만에 첫 완성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차량 개발 기간을 최대 30% 단축할 수 있으며, 일부 핵심 프로젝트는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CEA는 디지털 콕핏, ADAS 기능, 전체 차량 OTA 업데이트를 중국 고객 요구에 맞춰 빠르게 구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CTO겸 VCTC CEO는 “새로운 워크숍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실차 검증을 병렬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혁신을 훨씬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파워트레인·EMC 등 핵심 검증 능력 확보
 

헤페이 테스트 워크숍에는 배터리·파워트레인 통합 테스트센터가 마련돼 연간 최대 500개의 배터리 시스템을 성능, 수명, 안전성, 환경 내구성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동 구동계(E-Drive), 열 관리, 전장 부품과 배터리 셀까지 전 영역을 검증한다.

또한 플랫폼·모듈 테스트센터는 첨단 EMC(전자파 적합성) 실험실과 글로벌 주행 환경을 재현하는 내구성 시험 설비를 갖췄다. 도심 주행 테스트 트랙과 연계해 개발–제작–검증이 완결되는 체계를 구성했다.

폭스바겐은 2026년 중반 가동 예정인 기능통합시험(Functions Integration Test, FIT) 랩 등 헤페이 지역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극한 환경 조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그룹 내 핵심 실험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헤페이 테스트센터 확장을 통해 중국 내 개발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미래 지능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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