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천연자원과 개발 가능성,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볼 때 미얀마는 명백하게 매력적인 상용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진출을 노리는 외국 기업은 규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적기를 찾아야만 한다. 시장이 개방됐고, 경제자유화가 진행 중이지만 리스크를 줄이려면 미얀마 정부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미얀마의 거시적 환경
선진국들의 국가 제재 완화가 있은 후부터 미얀마는 다양한 산업에 대해 많은 국가, 잠재 투자가들의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미얀마는 과연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을까?
무엇보다 미얀마는 인구가 많고 국토가 넓다. 미얀마는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땅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5,400만 명의 태국과 비교된다. 미얀마는 목재, 금, 석탄, 동, 아연 등 천연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아직 발굴되지 않은 옥, 루비 같은 보석용 원석도 많다.
둘째, 1인당 GDP가 1,000달러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이긴 하지만 다가오는 경제자유화로 인해 국가경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미얀마는 현재 경제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망과 전기발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는 2013년 동남아시안게임이 있다.
셋째, 지정학적 경제는 더욱 기대된다. 미얀마의 국경은 거대한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등 5개국과 맞닿아 있다. 국경을 통한 무역은 증대될 것이고 미얀마 경제도 성장할 것이다. 또한 아세안 국가들은 2015년까지 아세안경제 통합을 계획했다. 아세안 지역의 경제는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물류 비즈니스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미얀마 상용차 시장
미얀마에는 2011년 현재 승용차, 오토바이, 상용차를 포함한 약 230만 대의 차가 등록돼 있다. 오토바이는 가장 대중적인 이동수단이고 전체 등록 차량의 81%를 차지한다. 승용차는 12%, 상용차는 3%, 버스는 1% 비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용차 시장은 미얀마 국내 OEM의 기술 부족과 비용 문제로 중고차가 주도하고 있다. 때문에 미얀마의 상용차 대부분은 닛산 디젤, 미쓰비시 푸조 등 일본 차이고 수입된 것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과 중국 브랜드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중고차들은 내구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2004년 모델과 같은 올드 모델도 인기가 높다. 반면 새로운 한국과 중국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의해 선호되고 있다.
2011년 한 해 미얀마에는 대략 4,000대의 트럭이 신규 등록됐지만 역시 대부분이 중고 트럭이었다. 어쨌든 트럭 수요는 긍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에 의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16년이면 1만 100대의 트럭이 등록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트럭 시장이 성장할 때 더 많은 새 트럭이 수입되는 한편 현지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트럭의 유형도 변할 전망이다. 2011년 새로 등록된 트럭의 거의 절반은 광산 건설과 같은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덤프 트럭이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 물류, 이웃 국가와의 무역 증대에 따라 더 많은 카고 트럭과 화물견인 트럭(prime mover)이 등록될 것이다.
버스는 2011년 대략 700대가 새로 등록됐다. 2016년이면 국내 및 국가간 이동인구의 증가로 약 2,600대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자유화는 미얀마 상용 트럭 시장 성장의 주요인이다. 경제자유화는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고, 경제 개발과 이웃 국가와의 무역을 증대시킬 것이다. 반면 엔지니어들의 기술 부족, 예측하기 힘든 규제 변화와 민주화의 지연은 시장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관련된 경쟁 우위 및 투자 이익에 대한 규제 변경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상황
대부분의 중대형 상용차는 일본, 한국,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2개의 상용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경제중심인 양곤(Yangon)에, 다른 하나는 중부의 마궤(Magwe)에 있다. 공장들은 최대적재량(GVW) 13톤, 21톤, 25톤급 트럭과 오일탱커와 같은 다양한 트럭을 제작 판매한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가 제작하는 트럭은 오래된 모델이고, 때문에 트럭 구매자들은 정부가 제작한 새 트럭보다는 일본의 중고 트럭을 선호한다. 미얀마의 몇몇 로컬 메이커는 경트럭을 생산하지만 대형트럭을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이처럼 로컬 기업의 부재로 인해 차량 수입 사업자들이 미얀마에 중고 트럭을 들여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전까지 차량 수입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기업과 같은 일부 기업으로 극히 제한됐었다. 이런 기업은 제조, 무역, 운송업 등 여러 비즈니스를 한다. 그러나 2010년부터 민간 기업에 차량 수입이 허용됐고, 그 결과 더 많은 브랜드와 다양한 종류의 상용 트럭이 도입되게 됐다. 한국과 중국 브랜드는 이때부터 시장점유율을 얻기 시작했고, 일본 중고 트럭보다 낮은 가격을 장점으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회와 도전
미얀마의 잠재력은 문호개방을 통해 외국인 투자가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또한 국가경제개발을 위해 외국기업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외국 자동차 기업은 많은 트럭과 버스를 요구하는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광산 분야는 미얀마의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남을 것이고, 덤프트럭과 다른 중장비들을 사용할 것이다. 미얀마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상용차 메이커가 고려할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외국 자동차 메이커의 도전과제는 트럭의 가격적 측면이다. 로컬 기업은 특히 일본 또는 유럽 브랜드와 같은 브랜드를 구매할 능력이 없어 중고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외국 기업은 또한 잦은 규제 변화로 투자 규모를 높이기가 힘들다. 게다가미얀마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부족하다. 노동력의 70%가 농업 분야에 종사한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개발 가능성,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볼 때 미얀마는 명백하게 매력적인 상용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진출을 노리는 외국 기업은 규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적기를 찾아야만 한다. 시장이 개방됐고, 경제자유화가 진행 중이지만 리스크를 줄이려면 미얀마 정부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