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탈빌(Thalwil)에 본사를 둔 유블럭스(u-blox)는 반도체 칩을 포함한 모듈,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이르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OEM 제조사들이 급변하는 시장요구를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김수한 지사장을 만나 유블럭스의 핵심 역량과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Q. 유블럭스가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A. 유블럭스는 기본적으로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메인이었습니다. 3년 전부터 비포마켓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미 국내 OEM과 서플라이어들로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자동차시장에서는 유블럭스가 차량용 GPS 부문의 넘버원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유블럭스 전체 매출의 25%가 자동차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올해는 30%를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전체 매출의 30%까지 높이기 위한 전략은.
A. 먼저 내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비포마켓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강력한 고객지원 능력이 될 것입니다. 고객지원 능력은 실력 있는 맨파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비포마켓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실력 있는 인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M2M 프로젝트가 큰 이슈입니다. 이미 유블럭스는 M2M 무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M2M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8개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본사 차원에서도 GPS 뿐만 아니라 무선 제품을 M2M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 의무장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eCall(비상호출시스템)에 유블럭스 솔루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엔 무선 모듈(LISA-U200 UMTS/HSPA)에 대해 SK텔레콤의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LISA-U200은 소비자, 자동차 및 산업용 3G 네트워크에서 음성과 고속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는 첨단 임베디드 무선 UMTS/HSPA 모듈로, 텔레매틱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유블럭스의 GPS, GLONASS, BeiDou(베이더우) 및 QZSS 수신기에 대한 용이한 통합을 가능케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는 조직을 정비하여 엔지니어링 지원과 세일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자합니다. 한국 고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지원과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블럭스는 기술 중심의 회사입니다. 전체 인력의 67%가 엔지니어입니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도 아시아, 특히 한국에 대한 인식이 남다릅니다. 그 단적인 예로 본사 중역들이 한국을 1년에 서너 번씩 방문할 정도입니다.
Q. 자동차시장의 까다로운 품질 요건을 만족하기 위한 활동은.
A. 유블럭스는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선호되는 벤더로서 세계의 많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중요한 무선 및 포지셔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블럭스의 모든 제조 현장은 자동차 관련 ISO/TS 16949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유블럭스의 모듈은 ISO 16750 인증을 획득했으며 Automotive End of Life(ELV)를 준수합니다. 또한 모든 자동차 IC는 JESD47 및 AEC-Q100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유블럭스는 무엇보다도 품질을 중요시 여기는 회사입니다. 제조공장을 인건비가 싼 동남아에 두지 않고 오스트리아에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Q. 생산거점이 유럽에 있다면 납기 문제가 우려되는데.
A. 납기관련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년에 주문건의 97%를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맞췄습니다. 3%는 유블럭스 제품이 아닌, 예를 들어 메모리 제품의 납기 차질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유블럭스 제품은 늘 자동차 등급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Q. 폼팩터와 레이아웃 일관성을 강조하는데.
A. GPS 통신 모듈 LEA, NEO, MAX의 폼팩터를 유지해 5, 6, 7, 8세대 제품이 모두 같은 폼팩터를 사용할 경우 하드웨어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5, 6, 7, 8세대 모두 하위호환성을 제공합니다. 통신 모듈의 경우 LISA, SARA, LEON 등의 폼팩터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폼팩터를 사용할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호환됩니다. 또한 각각의 폼팩터도 거의 유사한 핀맵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공간에 PCB 작업을 한 후 시장에 맞는 제품(2G 또는 3G)을 골라 실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Nested design’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나라에 판매하는 경우 경비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서비스 중에 AssistNow와 CellLocate가 있는데.
A. Assistnow는 유블럭스의 A-GPS를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유블럭스 서버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받을 경우 TTFF(Time to First Fix)를 1초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종전 GPS만을 지원했으나 위성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GLONASS도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Galileo, BeiDou 위성도 곧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Assistnow는 유블럭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CellLocate는 통신 모듈에서 GPS가 없이 포지셔닝을 하는 유블럭스의 기술입니다. 근접해 있는 모든 셀(기지국)들의 정보를 모아 포지셔닝 계산을 하는 기술입니다. 종전(타사)의 경우 하나의 셀만을 이용함으로써 오차범위가 수 킬로미터에 달했으나, CellLocate의 경우 가능한 모든 셀 정보를 이용함으로써 위치 오차를 최소화합니다. 또한 히스토리 서버(history server)를 운영해 유저가 여러 번 위치했던 곳에서는 더욱 더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이 구현돼 있습니다. 유블럭스의 통신 모듈을 사용할 경우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Q. eCall에 대한 대응은.
A. 유블럭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GSM, WCDMA 모듈은 유럽의 eCall, 러시아의 ERA-Glonass를 모두 지원합니다. 유블럭스 GPS 제품을 같이 사용할 경우 추가 컨트롤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통신 모듈을 통해 GPS 솔루션도 같이 컨트롤할 수 있도록 개발돼 있으며, 이를 통해 손쉽게 eCall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eCall의 경우 사고차 위치정보알림(Public Safety Answering Point, PSAP) 서비스가 운용되고 있지 않으면 테스트가 불가능합니다. 유럽의 경우에도 아직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서는 테스트와 개발에 곤란을 격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블럭스의 경우 PSAS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따로 지원하고 있으며, 간단한 셋업으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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