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이 포뮬러 E팀의 전기 머신 구동의 중핵인 인버터 부분에 첨단 파워 반도체 실리콘 카바이드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로옴(ROHM)이 FIA 포뮬러 E 선수권에 참전하는 벤츄리 포뮬러 E팀(Venturi Formula E Team)과 3년 간 테크놀로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10월 개막한 시즌 3부터 머신 구동의 중핵인 인버터 부분에 최첨단 파워 반도체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디바이스를 제공해 머신의 소형, 경량화, 고효율화를 지원한다.
벤츄리는 모나코에 거점을 둔 소량 생산 자동차 메이커로, 1999년 질도팔랑카파스토르(GildoPallanca Pastor)가 CEO로 취임한 이래 완전 전동화를 추구해왔다. 벤츄리는 완전 전동화된 파워트레인 탑재 차량의 최고 속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로 수많은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개척자다.
포뮬러 E는 전기차 혁신의 무대로서 전 세계의 모터스포츠 팬을 매료시켜왔다.
포뮬러 1 세계 선수권(F1)과 세계랠리선수권(WRC) 등을 주최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지난 2014년부터 이 전기차 경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연구개발의 시험장이자 전기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로 구동함에 따라, 머신은 가솔린 엔진 등을 이용하는 기존의 모터스포츠와 비교해 구동음이 매우 조용하고, 주행 중 배기가스를 방출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에 따라 대회는 모두 시가지 공공도로에서 개최되고 있다. 시즌 3은 10월 홍콩을 시작으로, 마라케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모나코, 파리, 베를린, 브뤼셀, 몬트리올, 뉴욕의 총 10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기존 자동차 경주와 포뮬러 E의 차이점은 파워 매니지먼트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배터리에 축적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가 승패를 좌우한다. 때문에 고효율화의 열쇠인 SiC의 리딩 컴퍼니로옴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벤츄리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로옴의 SiC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를 인버터 부분에 탑재함으로써, 시즌 2에서 사용한 인버터에 비해 효율이 1.7% 개선됐으며, 2 kg의 소형화를 달성했다. 또 방열계의 소형·경량화를 통해 인버터의 체적이 30% 소형화됐다. 시즌 4에서는 SiCMOSFET도 인버터에 도입될 예정이어 더 극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츄리의 프랑크 발뎃(Franck Baldet) CTO는 “포뮬러 E의 본질은 바로 파워 매니지먼트다. SiC 파워 디바이스 영역의 리더인 로옴과 파트너십을 맺어 우리 머신의 모든 전기 계통이 진화됐고 모터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iC 파워 디바이스는 기존 실리콘(Si) 파워 디바이스에 비해 극적인 저손실화를 실현, 자동차를 비롯해 인프라, 환경/에너지, 산업기기 분야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옴은 2010년 세계 최초로 SiCMOSFET 양산을 개시하는 등 SiC 파워 디바이스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미 급속 충전용 온보드 차저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기차(EV)의 모터 및 인버터 채용도 가속화하고 있다.
로옴의 디스크리트 생산본부장 겸 모듈 생산본부 담당 이사인 카츠미 아즈마(Katsumi Azuma)는 “포뮬러 E의 레이싱머신에 기술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서킷에서 로옴 제품의 품질과 효율이 증명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카 및 전기차에서 SiC 파워 디바이스가 더욱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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