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Driving Cars are Becoming a Means of Public Transport
"자율주행이 도시 대중교통으로"
베를린공과대학 안드레아스 크니 교수
2022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 |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AG) 역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WZB/ TU Berlin Andreas Knie           베를린공과대학 안드레아스 크니 교수

폭스바겐그룹은 과학적, 상업적,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주요 인사(人士)의 미래 이동성에 대한 견해를 인터뷰 형식을 빌려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교통 전문가 중 한 명인 안드레아스 크니(Andreas Knie) 교수와의 인터뷰다. 인터뷰는 포츠다머 플라츠(포츠담 광장)로 향하는 위쉐어(WeShare) 소유의 검은색 전기차 ID.3 안에서 이뤄졌다. 크니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임을 OEM이 깨닫고 핵심 고객인 지자체, 운송협회와 다양한 자율주행 셔틀을 제공해야한다고 했다.

글 |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AG)
역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미래의 완벽한 도시 이동성(urban mobility)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이곳과는 사뭇 다르리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자율주행이 도시에서 주차된 자동차를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사람이 타거나 내릴 때만 멈출 것입니다. 집을 나설 때 스마트폰으로 호출할 로봇 셔틀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로봇 셔틀은 우리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줄 것입니다. 혼자든 다른 사람과 함께든 말이죠. 이 서비스는 24시간 제공되므로, 더 이상 차를 사서 길가에 세워 둘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교통수단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소유가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이라고 생각하나요?
예, 적어도 도시에서는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동차가 지배적인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동차는 현재 베를린 교통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공간의 8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버스, 기차, 자전거, 그리고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보행자입니다. 다양한 운송 수단 간의 좀 더 균형 잡힌 배분이 필요합니다.


왜죠?
주차된 자동차는 엄청난 공간의 낭비입니다. 도시가 기후변화에 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미래에 훨씬 더 중요하게 대두될 것입니다. 이는 예컨대 우리가 너무 많은 땅에 벌리고 있는 콘크리트 공사를 중단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차가 필요하면 카셰어링으로 예약하세요.
재미있는 점은 내가 차 안에서 의사소통이 가장 잘 되기 때문에 종종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접근방식을 재고해 왔으며, 이제 단기 구독, 위쉐어(WeShare)*와 같은 차량 공유 또는 MOIA와 같은 라이드풀링(ridepooling)**과 같은 유연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지적인 사람이 본사에서 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독일의 4,800만 대의 자동차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람이 더는 많은 차를 원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며 반성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핵심 비즈니스로 삼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차량 생산에 집중할 것입니다. 
 * 폭스바겐 자회사 위쉐어(WeShare)는 2019년부터 베를린에서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로가 유사한 승객을 함께 태워서 이동시키는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합니까?
그들은 자율주행차가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래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해당 지역의 자율주행 셔틀을 구매할 지방 자치단체와 운송협회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러한 파트너와 제휴를 맺어 소형 교통수단(자율주행차)과 대형 교통수단(버스, 기차)이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걸 어떻게 정리해야겠습니까?
모든 교통수단이 단일 앱에 담겨야 합니다. 그래야 이동통신에서처럼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 공급자를 선택해 모든 것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버스든, 자동차든, 자전거든 말이죠. 그리고 내가 선택한 서비스 공급자로부터 이용한 만큼 비용이 청구될 것입니다. 


교수님은 강력한 대중교통 체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서 버스와 철도 운송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대중교통 회사는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생활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이 일주일에 두세 번 사무실에 출근합니다. 일은 시간과 공간에서 멀어졌지만, 철도 요금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전 그대로입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제안하시겠습니까?
한 가지 옵션은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는 디지털 모델입니다. 즉, 미리 월간이용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전기스쿠터(e-Scooter)나 위쉐어처럼 여행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해 체크인, 체크아웃을 합니다. 실제 사용한 만큼 비용이 청구됩니다. 돌이켜 보면, 늘 가장 낮은 비용을 보장합니다.


교수님이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입니까?
내 발... 그러나 어디까지나 가까운 거리일 때나 가능한 얘기입니다(웃음). 장거리 여행은 자전거나 전기자전거를 선호합니다. 차가 꼭 필요하면 카셰어링을 예약합니다. 신기한 점은 차 안에서 의사소통이 가장 잘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도시 곳곳을 많이 여행합니다. 그래서 곧 회의 참석을 해야 하는데 제시간에 사무실 도착이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차를 빌립니다. 가끔은 운전도 하지 않고 조용한 회의실만 이용합니다.

 

안드레아스 크니(Andreas Knie) 교수
교통 전문가 안드레아스 크니(60세)는 베를린 공과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이며 이동성과 사회 변화를 위한 혁신 센터의 책임자였다. 그는 1988년부터 베를린 사회과학연구센터(WZB)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모빌리티 프로젝트 그룹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Digital Mobility and Social Change 연구 그룹의 리더 중 한 명이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독일 국영 철도회사(Deutsche Bahn AG)에서 인터모달(intermodal) 서비스를 위한 지역 관리자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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