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새로운 이사회 이사 임명 ... 새로운 시장 개척 전기 마련
모빌리티 및 자율 애플리케이션용 안전성 인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Apex.AI의 투자유치가 순풍을 타고 있다.
Apex.AI는 14일 시리즈 B 투자유치 라운드에서 5650만 달러(약 660억 원)을 모금해 지금까지 총 7400만 달러(약 87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B 라운드는 투자사 오릴리언(Orillion) 주도 아래 ZF, Continental AG, AGCO, Canaan, Lightspeed Venture Partners, Airbus Ventures, Jaguar Land Rover의 InMotion Ventures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전 발표된 투자사로는 Volvo Group Venture Capital, Toyota Ventures, HELLA Ventures가 있다.
2017년 설립된 Apex.AI는 개발자들이 소위 메타운영체제(Meta-operating system)라고 부르는 Apex.OS 발표 이래 올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그 배경은 단순히 고성능 자동차 컴퓨터용 핵심 운영체제(OS) 뿐만 아니라 관련 개발 툴과 개발 키트(SDK)가 포함된 제품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Apex.AI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농업, 광업, 산업 자동화 및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 인접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4개 해외 지사를 두고 있으며 시리즈 B 자금을 활용해 전 지역에 걸쳐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Apex.OS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로봇 운영체제(Robotics Operating System, ROS)를 기반으로 자동차 요구사항에 맞게 개발된 운영체제로, 자동차 기능안전(ISO 26262) 최고 수준인 ASIL-D를 만족한다.
얀 베커 CEO는 보쉬 출신으로 이후 DARPA 자율주행 챌린지 우승 차량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Apex.AI의 얀 베커(Jan Becker) CEO 겸 공동설립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e모빌리티, 공유 모빌리티와 같은 모빌리티의 파괴적 혁신(disruptions)은 모두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만, 통합 플랫폼이 부족하여 차량 전반에 걸친 통합 개발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차량 내 도메인에 걸쳐 통합되고 클라우드로 확장할 수 있는 최초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Apex.OS를 출시했다. 제품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경험하고 있으며 시리즈 B 투자금을 활용해 더 다양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Apex.AI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팔로알토 사무실은 실리콘밸리의 역사적 명소이자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 박사가 1959년 최초로 집적회로(IC)를 발명한 장소인 전 페어차일드 건물이다.
Apex.AI는 이번 시리즈 B 투자유치 결과로, 오릴리언의 파트너 아흐메드 살람(Ahmed Sallam)과 Apex.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발치나스(Paul Balciunas)를 신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살람은 투자 은행 및 원금 투자 분야에서 18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발치나스는 은행 및 금융 분야에서 약 20년 동안 경력을 쌓았으며 Apex.AI에 입사하기 전 미국 자동차 회사에서 여러 고위 임원직을 역임했다.
살람은 “자동차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짐에 따라 첨단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산업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Apex.AI는 제조업체가 모빌리티 시스템에 안전 필수(safety-critical) 소프트웨어를 더욱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독특한 시장을 확보했다.”라면서 “우리는 Apex.AI의 운영체제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농업, 로봇, IoT와 같은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ZF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Apex.AI 지분 5%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자금 지원 외에도 Apex.OS 메타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ZF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장 니코 하트만(Nico Hartmann)은 “이 메타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ZF 미들웨어 옵션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AUTOSAR Adaptive의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Apex.OS는 개별 빌딩 블록의 높은 재사용성을 가능케 하는 C++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되었다. 이 접근방식은 자동차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AUTOSAR Adaptive 표준의 대안 통신 프레임워크이다. ZF는 고객이 선호하는 모델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용 솔루션 중에서, ZF는 고성능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차세대 차량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에서 모든 중요한 기능을 제어하며 차량 시스템과 외부 세계를 연결한다.
ZF의 미들웨어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차량용 컴퓨터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다. 미들웨어의 주요 기능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서 컴퓨터 하드웨어를 추상화하고 이러한 애플리케이션 간 통신이다. 이 미들웨어 위에 자율주행 기능과 같은 실제 소프트웨어 기능을 차례로 구축할 수 있다.
콘티넨탈(Continental)과 Apex.AI는 2020년부터 이미 차량용 OS의 상용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지분 참여를 통해 두 회사는 양산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 책임자인 프랭크 페츠닉(Frank Petznick)은 “차량 소프트웨어와 전자 아키텍처의 복잡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능도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이미 입증된 메타운영체제인 Apex.OS를 통해 우리는 가장 높은 안전 기준에 맞춰 특히 자동화 및 자율주행을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기능의 개발 주기를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강력한 하드웨어 외에도 미래 차량은 지능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로 정의되고, 포괄적으로 네트워크화되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개선되고 확장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 전자 제품과 클라우드에 연결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위한 완전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핵심 접근방식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다. 이것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한 코드이자 미래의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핵심이다.
농업기계 회사 AGCO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AGCO의 회장/사장 겸 CEO인 에릭 한소티아(Eric Hansotia)는 “Apex.AI에 대한 AGCO의 투자는 가장 엄격한 표준과 신뢰성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고객을 위한 부가가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확실한 사례이다.”라며 “우리는 농업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무인 차량을 위한 길을 닦고 있는 Apex.AI 팀에 투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AGCO의 전체 장비 및 서비스 라인은 농부들이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농업 제품을 위한 퓨즈(Fuse) 글로벌 오픈 플랫폼은 포괄적이고 맞춤 가능한 비독점 디지털 솔루션 제품군을 통해 AGCO의 브랜드와 애프터마켓을 지원해 농부가 수확량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