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da in India: at Mobility Experiments for 1.4 Billion People
사라다 인 인디아: 14억의 E모빌리티 실험장에서 
2025년 09월호 지면기사  / 글 | 사라다 비슈누밧라(Sarada Vishnubhatla)_sarada@autoelectronics.co.kr




India EV 2025 전시장을 찾은 사라다는 인도 전기차 생태계를 이끄는 리더들과 일일이 마주 앉았다. EV, 배터리, 인프라, SDV까지 세계 최대 인구국의 독특한 해법을 듣고, 그들의 도전과 혁신을 기록했다. 이 글은 그들의 육성, 그리고 인도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진짜 이야기’다. 모빌리티 미래의 프론트라인, 지금부터 사라다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편집자 주]

글 | 사라다 비슈누밧라(Sarada Vishnubhatla)_sarada@autoelectronics.co.kr

IN ENGLISH
연결기사:  India EV 2025 쇼, 현실과 전략이 만나는 자리


 




 
Indian EV Domain - A Market Unlike Any Other 
인도 전기차, 그 어디와도 다른 시장           

스위치 모빌리티 마헤시 바부 CEO  
Mahesh Babu, Global CEO of Switch Mobility







인도는 '모빌리티의 역설'을 가진 나라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 보급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하루 이동 인구는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14억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 없이 이륜차, 릭샤, 버스,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일상을 이어간다.
Switch Mobility의 글로벌 CEO 마헤시 바부는 인도를 “기회의 혁신 허브”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 스타트업, 정부, 소비자까지 각자의 역할이 이제 잘 정의돼 있다”고 덧붙였다.
Switch Mobility는 전기버스와 상용차 분야에서 알려진 기업으로, 인도의 높은 인구 밀도와 교통 다양성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입장은 명확하다. “인도에서 클린 모빌리티는 선택이 아니라 공공 보건의 필수다.”
마헤시는 이어서 이렇게 설명했다. “도전은 많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아트마 니르바르 바라트(자립하는 인도)’를 실현해야 하며, 기술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10억 명을 위한 모빌리티 자체가 거대한 기회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인도가 태양광 동맹을 주도하며 재생에너지를 발전 시스템에 통합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러한 전환의 과정이 도전과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모빌리티 영역은 아직 본격적으로 탐색되지 않은 공간이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합된 멀티모달 트랜스포트가 될 것이며, 이러한 구조 안에서 화석연료는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는 또 “EV가 가까운 시일 내에 내연기관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성장은 EV에서 나올 것이고, 내연기관은 점차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도에 중요한 교훈을 던졌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통해 이뤄진다. 화석연료를 태워서는 안 된다.”


 


 
Innovation Through Constraint 
제약에서 탄생하는 혁신

인도패스트 에너지 아난트 바자티야 CEO  
Anant Badjatya, CEO of Indofast Energy


 





인도의 혁신 모델은 자본이나 화려한 R&D 센터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제한된 자원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바로 그것이 인도식 혁신의 본질이다. 많은 연사가 이 개념을 ‘절제된 혁신(Frugal Innovation)’이라 불렀고, 이는 오늘날 인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아난트 바자티야는 배터리 스와핑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 기술을 새로운 유행이 아닌, 현실적이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바라본다. “인도에서는 주행거리 불안과 초기 EV 구매 비용이 가장 큰 장벽이다. 배터리 스와핑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준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혁신은 단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행동 양식 그 자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EV 사용 방식을 기존 인도인의 생활 패턴과 맞추고 있다.”
Indofast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작고 재활용이 쉬운 배터리팩을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스와핑을 고정형 충전과 동등하게 인정하는 정책 변화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정부에 바라는 건 보조금이 아니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원한다.”
무선충전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현실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무선충전은 인도에선 아직 거리가 있다. 첫째, 무선충전기는 설치비용이 매우 높다. 둘째, 충전 효율이 낮아 약 25%의 에너지가 손실되기 때문에 같은 양을 충전하려면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셋째, 인도의 차량은 대부분 2륜 또는 3륜차로 크기가 작아, 무선충전에 필요한 큰 수신 면적을 확보하기 어렵다.”
무선충전의 장점은 인력 투입이 필요 없다는 점이지만, 그는 “CAPEX(설비 투자 비용)과 OPEX(운영 비용) 모두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과의 협업도 언급했다. “우리는 삼성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향후 몇 분기 내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과의 공동개발은 Indofast가 글로벌 기술과 손잡고 현지 혁신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Democratising Energy Access 
에너지 접근권의 민주화

오픈에너지 틴항류 공동창업자 겸 CEO  
Tin Hang Liu, Co-Founder & CEO of Open Energy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를 주목하는 한 기업이 있다. 이들은 지능형 배터리 스와핑을 통해 전기차(EV) 충전의 접근성을 재정의하고자 인도에 뿌리를 내리려 한다. 이처럼 에너지 접근을 민주화한다는 개념은 효율성을 높이고, 저비용으로 많은 인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 여전히 시스템은 확장되고 최적화되는 단계에 있다. 그렇다면 인도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이에 대해 틴항류는 이렇게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는 나라들이 많고, 인도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인도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곳이다. 우리 기술은 전력망과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다. AI가 전력망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충전 타이밍이 적절한지 파악하고, 나아가 전력망 자체를 도울 수 있다. 마치 거대한 파워뱅크처럼 작동하며, 밤사이 많은 에너지를 수확할 수 있다.”
인도의 전력망, 허가 절차, 구축 능력 등은 여전히 개혁이 필요하지만, Open Energy는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 인프라를 뛰어넘을 기회를 보고 있다. 인도는 아직 한국이나 중국처럼 대규모로 자체 셀을 생산하진 못하지만, 그 대신 소프트웨어, 절제된 혁신(Frugal Innovation), 방대한 수요가 강점으로 작용한다. Open Energy는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현재, 인도가 모빌리티와 에너지 인프라 양쪽 모두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틴항류는 덧붙였다.
“인도에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인도에서 EV 부품을 개발하는 여러 회사를 만나고 있는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모빌리티 및 에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대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인다. 인도의 교통 시스템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물론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점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Open Energy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은 중국 대비 6배나 저렴하다. 이처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차량 운영자와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EV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인도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배터리 표준화 부족이다. 그러나 Open Energy는 자사 독자 포맷을 강제하는 대신, 기존 배터리 팩에 유연하게 맞춰 OEM 및 플릿 운영자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인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실제로 인도의 로컬기업은 기술 판매와 구축 면에서 매우 강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꽤 많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만났고,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시장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인도 시장은 정말 큰 기회다. 우리는 중국 경쟁사보다 6배 저렴하다. 그리고 대부분 장애물은 결국 배터리에서 비롯된다.”
Open Energy의 전략은 배터리를 차량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차량 가격을 낮추고 감가상각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여기에 더해, 일반 EV 중고차 시장과 달리 배터리의 중고 시장성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인도에 조직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 투자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고자 한다. 이미 자동차 회사들과도 이야기하고 있고, 플릿 운영자들과도 논의 중이다. 에너지 기업들은 전기차 인프라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Open Energy는 향후 2년 안에 인도에서 전기차 분야의 근본적인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Batteries, Beyond the Cell 
셀 그 너머를 향하여

보손 셀 구루 푼가반 CEO
Guru Punghavan, CEO - Boson Cell







EV를 논할 때 배터리를 빼놓을 수 없고, 배터리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셀 제조다. Boson Cell의 구루 푼가반은 이 문제를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짚어냈다. “우리는 단순한 팩 조립업체가 되고 싶지 않다. 화학, 소재, 공급망까지 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Boson Cell은 리튬 대체재로서의 나트륨 이온 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농촌 모빌리티 분야에서, 안전하고 저렴한 선택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2만 회 이상의 충전 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량생산 체계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사용 완료된 배터리를 재활용해 자사용 양극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Boson Cell은 수직통합 전략에 따라 셀 생산뿐 아니라 정제 인프라까지 자체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ESS 셀 90%는 중국에서 온다. 이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호주와 한국이 자립할 수 있는데, 왜 인도는 안 된단 말인가”라고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Powering Automotive Electronics - Maxwell Energy Systems 
인도 전장의 심장부

맥스웰 에너지 시스템즈 카비타 베르마 CEO  
Kavita Verma, CEO of Maxwell Energy Systems

 






현재 인도는 전기차 및 자립형 자동차 미래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Maxwell Energy Systems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Maxwell은 인도의 전기차 전환 중심에 서 있으며, 전기차를 실질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구동시키는 핵심 전자 부품을 개발하고 현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기차의 중심에는 복잡한 전자 시스템이 존재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Maxwell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부터 모터 제어 유닛(MCU), 충전기, 차량 제어 유닛(VCU)에 이르기까지, 맥스웰은 차세대 차량을 구동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전자 아키텍처를 구축 중이다.
카비타는 이렇게 말했다. “인도가 자립하려면 강력한 국내 제조 기반뿐 아니라 공급망 현지화가 꼭 필요하다. 맥스웰은 꾸준히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동시에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상태를 예측하고, 충전을 균형 있게 조절하며, 핵심 안전 매개변수를 관리할 수 있는 고급 알고리즘을 통해 공학적 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능을 결합한 통합적 접근 방식은 Maxwell을 OEM에게 있어 성능, 신뢰성, 그리고 전기차의 수명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만들어주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가격 민감성과 운영 효율성을 해결하고자 하는 동안, 맥스웰 같은 기술 기반 기업들은 전기차의 ‘지능형 백본’을 구축하고 있다. Maxwell의 시스템은 V2G(Vehicle-to-Grid) 기능까지 준비돼 있어, 전기차 플릿이 전력망 안정장치로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이건 단지 모빌리티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복원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Maxwell의 미션은 인도의 더 큰 국가 전략과도 완벽하게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PM e-DRIVE 정책(Electric Drive Revolution in Innovative Vehicle Enhancement)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 900억 루피(약 1.4조 원)를 투입해 전기차 확산, 탄소 배출 저감, 국내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이 정책은 Maxwell이 추진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현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가 아니라 DNA의 일부다. 처음부터 우리는 '인도에서, 인도를 위해' 만든다는 철학을 지켜왔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시장 출시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EV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단순한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는다. 배터리 상태를 예측하고, 충전의 균형을 맞추며, 안전성과 관련된 다양한 측정값을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반 기술이 핵심이다.
“오늘날 우리는 자동차 산업이 완전한 전동화와 E/E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EV에서 전자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Maxwell은 이미 인도의 주요 OEM과 함께 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들웨어 시장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맥스웰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설계에서 개발, 제조까지 BMS 전 과정에 대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현지화함으로써, 향후 배터리 팩 모듈 제조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및 부품 공급 부족 속에서 인도의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기차 확산은 단순히 배터리나 모터에만 달려 있지 않다. 이들을 유기적으로 통제하는 전자 시스템이 그 핵심이다. Maxwell의 첨단 시스템은 배터리 상태 예측(SOH), 열 및 충전 균형 조절, 고전압 안전 제어,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과 같은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Maxwell은 자동차 전자 분야에서 국민적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사의 슬로건처럼, 정말 ‘모든 주행과 모든 장치에 대해’ 진심을 담고 있다.


 
 
Cyient’s AI-Powered Edge: 
Transforming EV Manufacturing and Driving India’s SDV Readiness 
EV 제조 혁신과 인도의 SDV 준비 태세를 이끄는 힘

사이언트 프라모드 난준다스와미 부사장 
Pramod Nanjundaswamy, VP & Global Delivery Head of Automotive, Cyient







전기차 생태계의 성공은 이제 단순히 배터리와 모터에만 달려 있지 않다. 제조 지능, 즉 로보틱스, AI/ML, 디지털 트윈, 예측 분석이 융합돼야 비로소 효율성, 품질,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진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Cyient다. 이 회사는 EV와 SDV 분야에 깊은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제공하고 있다.
고정밀이 요구되는 EV 배터리 제조 환경에서 로보틱 자동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이언트는 고객 맞춤형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이는 단순한 기계 적용이 아닌 조립라인 최적화부터 공정 설정, 생산량 향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프라모드는 “비용 효율적인 인력 활용과 지능형 자동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저희는 사이클 타임을 줄이고, 오류를 최소화하며, 대규모의 비용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Cyient의 핵심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적응형 배터리 제조(adaptive battery manufacturing) 기술이다. 이 기술은 AI/ML을 활용해 공장 현장에서 바로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사이언트는 고객이 배터리 수명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단계에서 지원하고 있다. 제조 단계에서는 충전 사이클, 온도, 화학적 일관성 등 주요 지표들을 최적화한다. 운영 단계에서는 BMS를 기반으로 한 예측 유지보수를 통해 건강 지표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용 수명을 연장하고 성능의 신뢰성을 확보한다.
Cyient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로봇 팔이 실제로 투입되기 전, 전체 플랜트를 시뮬레이션한다. 이에는 자재 흐름의 효율성을 위한 레이아웃 최적화, 온도, 압력, 습도를 모니터링하는 센서 매핑, 공정 검증을 통해 낭비와 오류를 줄이는 프로세스 설계와 같은 기능이 포함된다.
Cyient의 AI/ML 모델은 단순히 생산 공정만 모니터링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 진동, 시각적 신호를 기반으로 한 장비 유지보수, 다운타임을 줄이기 위한 예비 부품 교체 주기 최적화, 재고 및 공급망 예측을 통해 과잉 재고나 원자재 부족을 방지하는 등의 예측 유지보수까지도 지원한다.
“Cyient는 유럽 전역에서 수소 생산 및 물류 플랜트를 구축하는 데 글로벌 고객들을 지원해 왔다. 이런 전문성은 이제 인도 고객을 위한 턴키 또는 아웃소싱 방식으로도 적용되고 있다.” 셀 제조, 전자 기술, 청정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인도 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Cyient는 설계부터 배치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Cyient의 역량은 제조를 넘어 SDV까지 확장되고 있다. 인도가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사이언트는 OEM과 GCC(Global Capability Centers)를 SDV 아키텍처 개발, 디지털 콕핏 설계 및 통합, 차량 내 소프트웨어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같은 영역에서 지원하고 있다.
“Cyient는 비용 효율성, 확장성, 그리고 기술적인 깊이를 제공한다. 이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SDV 모델로 전환 중인 글로벌 OEM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투자가 늘고 국내 역량이 강화되면서, Cyient는 글로벌 전문성, 현지 실행력, 기술 중심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인도의 지속 가능하고 지능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모빌리티 여정에 있어 핵심적인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India’s Competitive Edge in Vehicle Intelligence 
차량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인도의 경쟁력: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시각

프로스트앤설리번 프라죠트 N 사테 리서치 디렉터
Prajyot N Sathe, Research Director of Frost & Sullivan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는 전기화, 자동화,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세계적인 전환 과정에서 인도는 어떤 고유한 강점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인도의 진정한 혁신 경쟁력은 깊이 있는 현지화(localization) 가능성에 있으며, 이는 EV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에서 비용, 제조, 경쟁력의 판을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지화는 인도에게 전환점이다. 인도의 기회는 특히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 제조에서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실현하는 데 있다. 배터리 셀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제외하면 이들은 아직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지만 EV 아키텍처 전체를 국내에서 현지화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OEM이 인도 전역에 제조 및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 인프라는 이제 EV와 SDV를 위한 비용 경쟁력과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프로죠트가 말했다. 
아울러 최근의 정책 개입과 PLI(생산연계 인센티브)와 같은 인센티브 제도는 이런 현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방대한 부품 제조 생태계는 인도가 차세대 차량 플랫폼의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전기화로 가는 인도의 여정은 독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엄격한 배출 규제가 빠른 전기차 전환을 강제하는 국가들과는 달리, 인도는 여전히 다양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CNG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인도 시장은 필요에 의해 멀티모달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은 아직도 EV를 기본 파워트레인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다. 잔존 가치, 배터리 수명, 업그레이드 주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인도는 강력한 규제 드라이브가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내연기관차(ICE)와 하이브리드가 EV와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과 가치 인식이 핵심 요소가 된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단연코 소비자 중심이다. 소비자들은 가격, 기능 구성, 장기적 유지 가능성에 민감하며, 1,000달러 차이만으로도 구매 결정이 바뀔 수 있다.
“소프트웨어와 기술 기업은 조력자일 뿐이다. 실제로 운전대를 쥐고 있는 건 소비자다. 충전 인프라에서부터 중고차 가치까지, 그들의 우려가 전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는 아직 신흥국이지만, 매우 독특한 모빌리티 시장으로 여겨진다. 운전 습관, 도로 상태, 소비자 행동은 서구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그냥 들여온 솔루션은 작동하지 않는다.
“인도는 인도만의 솔루션이 필요하다. ‘배터리-애즈-어-서비스’ 같은 비즈니스 모델부터 혼잡한 교통을 감당할 수 있는 맞춤형 자율주행 기능까지 제품을 수입한다고 해서 그대로 작동할 거라 기대해선 안 된다.”
인도는 지금 글로벌 차량 인텔리전스 담론에서 전략적 교차로에 서 있다.
인도는 대규모 부품 현지화가 가능한 생태계, 혁신에 열려 있는 소비자 기반, 그리고 뛰어난 소프트웨어 인재풀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 격차, 정책의 진화, 소비자의 신뢰 구축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 균형 잡기에서 성공한다면, 인도는 단지 글로벌 EV 및 SDV 경쟁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새로운 룰을 정의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Powering the Autonomous Mobility Revolution 
인도를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콘티넨탈 인디아 바누 프라카시 자율주행 모빌리티 총괄  
Bhanu Prakash, Head of Product Lines Autonomous Mobility of Continental Automotive India







글로벌 OEM이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미래를 정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Continental Automotive India는 전략적 변곡점에 서 있다. 이는 인도가 자랑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성과 SDV, ADAS의 물결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Continental Automotive India는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타 차량 등을 감지하는 고정밀 센서와 브레이크를 밟을지, 조향할지, 피할지를 판단하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차가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막대한 연산 능력을 요구하다. 단순히 센서로 감지하는 것을 넘어, 최첨단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상황을 해석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라카시가 말했다.
이점에서 인도의 소프트웨어 강점이 빛을 발한다. 기계 중심 차량에서 ‘바퀴 위의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은 더 이상 유행어가 아니다. Continental은 이미 이를 실현하고 있으며, 지속적 통합과 반복 검증, OTA 업데이트와 같은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으로 전통적인 기계가 아닌 스마트폰처럼 행동하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보행자 횡단처럼 안전 관련 에지 케이스는 단번에 해결될 수 없다 하지만 OTA 업데이트를 통해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로직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각 업데이트는 차량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우리는 ADAS든 SDV든 이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
반복적 정제 과정은 자동화 수준을 더욱 높이는 핵심 열쇠다. 차량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마주할 때마다 학습하고, 적응하며, 향상된 로직을 원격으로 수신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은 더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된다. 
수천 명의 임베디드 시스템, 사이버보안, AI,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가들이 포진한 Continental 인도 지사는 글로벌 SDV 전략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인도에서 우리가 직면한 인프라 문제들, 예측할 수 없는 도로 이용자부터 불규칙한 도로 표지까지 모든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강점이 된다. 독일이나 한국처럼 이런 문제가 거의 없는 나라들과 달리 우리는 여기서 존재하는 에지 케이스를 해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시스템이 인도에서 작동하면 어디서든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프라카시가 말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견고하면서도 전 세계에 적용가능한 알고리즘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매끄럽게 작동하는 논리 집합을 이곳에서부터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인도는 아직 차선 표시, V2X 연결성, 표준화 등 자율주행 인프라 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 그러나 정부가 ADAS 규제, 차량 안전 기준, 디지털 인프라에 집중하면서 빠른 진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표준화와 규제는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는 인프라가 기술을 따라가는 문제일 뿐이다.” 
Continental의 인도 내 활동은 단순히 차량을 자율주행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안전, 지능, 적응성이 결합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인식 플랫폼 구축부터 SDV 아키텍처 한계를 확장하는 일까지, Continental은 다음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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