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고집적 통합 설계로 자동차시장 공략
2014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윤 범 진 기자 <bjyun@autoelectronics.co.kr>

아날로그 IC의 통합 요구는 자동차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시스템 측면에서 전력소모, 발열, 설계 면적, BOM(Bill Of Material) 및 물류비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맥심은 단품 판매가 아닌 통합을 통한 고집적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2012년 10월 ‘맥심 인티그레이티드(Maxim Integrated)’로 사명을 바꿨다. 김현식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코리아 사장은 지난 연말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토모티브 시장 확대 전략과 함께 고집적 차량용 솔루션을 소개했다.



맥심의 강점은 빠른 통합 설계 능력에 있다. 최근엔 고전류와 패키징 기술이 뛰어난 고밀도 전원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볼테라 세미컨덕터(Volterra Semiconductor)를 인수함으로써 사업 모델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김현식 사장은 “볼테라를 인수함에 따라 전원관리 분야의 다양한 IP(지적자산)와 뛰어난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고전류 칩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맥심 IP와 결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더 많이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HS iSuppli에 따르면, 차량용 아날로그 IC 시장 규모는 2008년에 약 6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거의 모바일 기기용 아날로그 IC에 상응하는 시장 규모다.
맥심은 고집적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mixed signal) 반도체 전문업체로, 31개 카테고리에 7,000개 이상의 반도체 칩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맥심의 최근 12개월 매출액 24억 4,000만 달러 가운데 46%를 모빌리티 분야가 차지했다. 오토모티브 분야는 산업 및 의료(industrial & medical) 분야를 합산해 26%를 치지했다.
김 사장은 “맥심의 성장 동력으로 모빌리티 시장 이외에, 특히 오토모티브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이 급성장 중이며, 맥심은 이미 한국과 유럽, 일본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심 코리아는 자동차 전담 인력을 2011년 보다 4배 이상 증원했다. 김 사장은 오토모티브 분야가 향후 5년 이상 가장 뜨거운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맥심 코리아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로 전기차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키, 센서 등 4가지 사업 분야를 꼽았다. 김 사장은 “맥심의 대응력과 통합 기술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가장 치열한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심의 장기인 통합 능력은 세트 업체들이 맥심을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다양한 IP를 통합한 맥심 칩을 사용함으로써 비용, 보드 공간, 전력소모량, 발열 등을 줄일 수 있다. 2012년 맥심의 매출 가운데 아날로그 통합 칩 비중은 47%였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통합 칩의 매출 비중은 18%로 미미했다. 고객사들이 통합칩의 장점을 알게 되면서 이 비중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매출액의 70%가 통합 칩에서 나왔다.
김 사장은 “최근의 반도체 분야는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50개 정도의 IP를 통합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는 제품 중 약 70%가 통합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맥심을 선호하는 두 번째 이유는 ‘속도’다.
김 사장은 “샘플 칩을 제공하는데 타사의 절반 기간이면 가능하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일 년에도 여러 종의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스피드가 뒷받침되지 않는 업체는 공급업체로 이름을 올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맥심은 한국에 제품기술센터를 운용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해외 반도체 업체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디자인 센터에서는 주로 배터리관리칩(BMIC)을 설계한다. 맥심은 공급망관리(SCM)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역량도 향상시켰다. 과거에는 발주(PO)를 받은 이후 납기까지 평균 13주가 소요됐으나 2013년부터는 6주로 단축됐다.
맥심은 오토모티브 시장 확대를 위해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차량용 아날로그 IC 제품에 대해서는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100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
김 사장은 “스피드, 철저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이야말로 맥심이 성장하는 원동력”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솔루션

맥심은 동축 케이블을 지원하는 3개의 SerDes 칩셋(MAX9271/2/3)과 케이블 전압 강하 보상 기능 및 USB 충전 에뮬레이터를 통합한 차량용 USB 충전 솔루션인 DC/DC 컨버터(MAX16984)를 발표했다.
고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나 카메라를 이용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DAS)은 차내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해상도의 영상 데이터를 지연 없이 전송해야 한다. 바로 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SerDes 칩셋이다. 맥심은 2003년에 차량용 SerDes IC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GMSL(Gigabit Multimedia Serial Link)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표준 동축 케이블을 지원하는 MAX9273/MAX9272(22비트) 및 MAX9271/MAX9272(16비트) 칩셋은 카메라 구동을 위해 이더넷 셋업을 위한 추가적인 배선이 필요 없다. 동축 솔루션은 현재의 표준 STP(Shielded Twisted Pair) 솔루션에 비해 케이블 및 배선 비용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 MAX9271/2/3은 최대 전송 속도가 1.5 Gbps이며 영상 데이터를 압축 없이 전송하므로 지연이 짧다(지연시간 최대 6.7 μs). 또한 75 mA의 낮은 전원 전류를 이용해 전력소모를 낮출 수 있어 카메라의 열민감성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카메라와 ECU를 연결하는 와이어 하네스 길이는 최대 25 m까지 가능하다.
현재 차량용 카메라의 용도는 후방 모니터 및 서라운드 뷰이다. 특히 서라운드 뷰는 차량의 전후, 좌후 각각 한 개씩 카메라를 탑재해 인터페이스 IC 시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현재 판매 차량의 서라운드 뷰 시스템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VGA(640×480)급의 아날로그 영상을 출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차세대 서라운드 뷰 시스템은 보다 고해상도의 카메라에서 디지털 출력한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선명한 주변 영상을 표시하고, 보행자 인식 및 차선 감지 등의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MAX9271/2/3은 이러한 차세대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위한 인터페이스 칩셋 제품이다.
MAX16984는 동적 전압 조정으로 최대 2.5 A를 구동할 수 있고 향상된 EMI 성능을 갖춘 자동차 등급 5 V DC/DC 컨버터를 결합하고 있다. 통합된 USB 배터리 충전 규격 v1.2 호환 충전 에뮬레이터는 휴대기기(PD)와 PD에 명령을 내리는 업스트림 호스트 간에 필요한 핸드셰이크를 수행해 충전 전류를 증가시킨다. 또한 ESD 다이오드와 USB 과전압 보호 스위치를 내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차량용 라디오 및 내비게이션 모듈, 내장 텔레매틱스, USB 전용 충전 포트 등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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