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최근 2013년 미 환경보호국(Environ mental Protection Agency) 발표 결과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 내 평균 연비가 갤런 당 24.9마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대비 약 3.3% 개선된 수치다.
이는 현재 오바마 행정부가 CAFE (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연비기준을 적용해 주요 완성차 업체에 향상 목표를 달성하도록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미국 내에서 차를 판매하는 모든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2025년까지 갤런 당 54.5마일의 평균 연비를 달성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시 부족분을 정부에 벌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워드(Ward’s Automotive)와 같은 시장조사 기관은 오바마 정부의 연비기준안 목표를 완성차 업체들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유가의 압박, 정치적인 압력, 기술 발전 등이 주요인이다.
2013년도 미 자동차시장 엔진 타입별 비중을 보면 가솔린이 전체의 93%를 차지했고, 하이브리드 카가 3.2%, 디젤이 2.85%, 전기차가 약 0.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의 문제점은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의 부족, 오랜 충전시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등이다. 높은 가격은 최근 닛산 리프 등 주요 전기차 생산업체의 경쟁적인 가격 인하와 미 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구입 시 세금공제 혜택(7,500 달러 한도)으로 상당 부분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술적 한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 배기통 수별 비중을 보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4기통 엔진이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6기통 엔진은 약 33%, 8기통 엔진이 15%로 나타났다. 그러나 8기통 엔진의 경우 2011년 전체 시장의 20%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3년 15%로 감소했다.
연비 효율이 나쁜 10기통, 12기통 엔진의 경우는 미 자동차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로 비중은 0%에 가깝다. 6기통 엔진의 경우 워드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까지 4기통 엔진과 비슷한 약 40%를 유지했으나, 현재 33%까지 감소한 상태이고, 2018년까지 30% 수준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도에는 배기량이 일반 엔진보다 현저히 낮은 터보 엔진(Turbo-charged Engine)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2008년에는 8.1%에 불과했으나 2013년 22.2%로 증가했다. 터보 엔진의 비중이 증가한 데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엔진으로도 고출력이 가능하고, 자동차의 근본이 되는 엔진이 기존 엔진보다 가벼워 연비 효율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 자동차업계는 현재 널리 이용되는 가솔린 비율이 2018년에도 90~95% 수준을 차지할 것이며, 전기차의 비중은 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인 엔진 다운사이징의 경우 최근 터보차지 엔진 비율이 급증하고 있고 6기통 및 8기통 엔진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작은 용량을 가지는 고효율 고연비 엔진의 개발은 업계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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