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동차 부품 비즈니스 역량이 GM의 볼트(BOLT) EV에서 꽃을 피웠다. GM은 자동차 산업에서는 매우 이례적이게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인버터 등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한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전기 공조 시스템, 전기차 텔레매틱스,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등 핵심 컴포넌트들을 통째로 LG전자에 맡겼다. LG는 자동차 산업에서 강력한 레퍼런스를추 가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심볼인 GM의 쉐보레 볼트(VOLT)의 차세대 버전 볼트(BOLT)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의 핵심인 구동 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320 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로 내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 주 오리온(Orion)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GM의 마크 로이스(Mark Reuss) 총괄 부사장은 “GM은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했다”며 “쉐보레 볼트와 스파크 EV에서 구축한 GM 기술력과 LG의 경험을 살려 그동안 고객들이 접할 수 없었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GM은 LG전자, LG화학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높은 가격, 충전 제약이란 문제를 뛰어 넘고자 했다. 모터, 배터리 등 드라이브트레인에서의 혁신으로 주행거리를 늘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전기차의 대부분 핵심 컴포넌트 개발, 생산, 공급을 LG에 맡기면서 비용 역시 크게 삭감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볼트 EV는 최소 한 번 충전으로 320 km 이상을 주행하고, 500달러의 세액공제를 포함해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을 통해 일반 차량과 경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윈-윈하는 GM과 LG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비즈니스 부문이 설립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그동안 LG전자의 자동차 비즈니스 주력은 인테리어 등 자동차 핵심부와는 동떨어진 것들이었다.

GM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서는 매우 이례적이게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인버터 등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한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전기 공조 시스템, 전기차 텔레매틱스,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등 핵심 컴포넌트들을 LG전자에 맡겼다.

이는 그동안 GM과 LG가 볼트, 스파크 EV를 비롯한 다양한 차량 개발, 출시에서 협력하며 쌓은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기술, 인테리어, 텔레매틱스, 자동차 시스템 검증 능력과 GM 외에도 아우디, 다임러, 포드, 르노, 현대 등 다양한 OEM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는 LG화학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LG화학의 셀도 LG전자가 받아 팩을 만들어 납품한다. 이는 다수의 서플라이어 간 경쟁을 유발해 비용을 삭감하는 식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특정 파트너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혁신하고 비용을 삭감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핵심부품과 11종의 시스템은 GM이 설계한 구동 모터,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차저, 차량 공조 시스템의 냉매를 압축하는 전동 컴프레셔,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전기적으로 제어하는 배터리팩, 전력 분배 모듈, 저온에서 배터리의 안정적 작동을 도모하는 배터리 히터,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주변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DC-DC 컨버터, 급속충전 통신모듈, IPS LC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한 4G LTE 통신 모듈 등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의 이우종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IT 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