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자동차에 수도꼭지를 달았다. 이 ‘음수기’는 ‘퍼더 위드 포드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포드의 미래이동성에 대한 열정과 상징성을 담은 올해의 심볼로 채택됐다. 포드의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은 SYNC 개발자와 커뮤니티의 현재이자 미래로서 미래이동성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혁신을 찾고 있다.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에서 커피머신의 등장은 꽤 잦았다. CAN 통신으로 제어되는 커피머신이 탑재되고 탑승자가 좋아하는 커피에 대한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가져와 제공한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자동차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의 구상 사례로서 자주 언급돼 왔다. 얼마 전 포드는 커피머신은 아니지만 음수기를 차에 다는 연구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왜 포드의 뉴스가 더 각별해 보일까.
그것은 모든 카 메이커들이 미래이동성 연구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포드의 ‘진심’과 ‘열정’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카 메이커들은 카, 밴, 버스, 트럭, 자율주행, 보행자, 자전거는 물론 다양한 마이크로모빌리티와 도시이동성, 커넥티비티 서비스 프로젝트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핵심 포트폴리오와 주요 고객에 대한 도시에 포커스한다. 아프리카, 호주, 인도의 오지나 빈민지역까지 고려한 프로젝트는 거의 포드가 유일하다. 포드는 이런 비개발지역의 이동성과 전력, 유지보수, 헬스케어, 재난, 안전성도 고려한다.
‘음수기’는 이런 포드의 상징성과 열정을 대변하는 올해의 심볼로 채택된 것일 뿐이다. 포드가 지향하는 미래 전략, 특정한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자동차와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Ford Smart Mobility)’는 포드 스스로가 밝히듯 SYNC 개발자와 커뮤니티의 현재이자 미래다.
발명과 혁신
포드의 파워트레인 제어 담당자 더그마틴(Doug Martin)은 페루 리마(Lima)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공기 중 습기를 식수로 전환하
는 옥외 광고판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자동차가 물을 공급한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 빌보드는 3개월 동안 약 2,500갤런(9,400리터)의 물을 생산해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마틴은 빌보드처럼 노면에 떨어지는 차량의 에어컨디셔너로부터의 응결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틴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기 위해 동료인 존롤링거(John Rollinger)와 함께 응결을 모으고, 거르고, 펌핑해 차 내의 수도꼭지로 바로 연결하는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은 개인의, 비밀 프로젝트가 아니다.
최근 디어본에서 개최된 ‘퍼더 위드포드 트렌드 컨퍼런스(Further With Ford conference)’에서는 ‘온더고 H₂O(On-thego H₂O)’라 명명된 이 발명품이 하이라이트됐다. 그리고 더 각별할 수 있는 발명품인, 라이드 헤일링 승객에게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의 제어권을 제공토록 해주는 ‘원격제어 SYNC 시스템’, 차로는 접근하긴 힘든 곳에서 사람과 물건을 운반할 수 있는 마이크로모빌리티가 뒤를 이어 소개됐다.
퍼더 위드 포드는 포드가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세상이 이동하는 방식, 이동성의 변화 트렌드와 미래혁신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이는 포드의 미래 전략이자 자회사명인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통해 만나게 될 미래의 고객 니즈와 이에 대한 혁신에 대한 것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마틴과 롤링거의 발명은 포드의 미래이동성 연구와 혁신에 대한 수많은 발명품 중 하나일 뿐이다. 포드의 혁신, 발명품은 해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포드의 발명품 숫자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 6,000건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발명 건수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혁신을 제안한 최초의 발명가들도 2015년 이후 3,500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포드의 라지 나이르(Raj Nair) CTO는 이에 대해 “발명가의 기록적인 증가는 포드가 모든 부분에서 미래 혁신을 강조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물을 공급해주는 차 온더고 H₂O
자동차를 수원으로 사용한다는 마틴의 아이디어는 물기근 현상을 바탕으로 한다. 마틴은 “버려지는 모든 물은 목적을 위해 재생돼야만 한다”며 “실질적인 비전은 이 아이디어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웃백(Outback)과 같은 원격지처럼 물을 구하기 힘든 곳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것으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의 테스트에서 마틴은 자동차가 시간 당 64온스(약 1.9 l) 이상, 거의 물병 4개에 맞먹는 물을 생산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자동차 여행 중 물을 구하기 위해 노변에 정차를 덜해도 되고, 플라스틱 병을 더 적게 사용해도 된다는 의미가 된다. 좀 비약하면, 전 세계 인구의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억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을 것이라는, WHO가 전망하는 글로벌 수자원 위기에 대한 잠재 억제력도 가질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쉽게 찾아온 것 같지만, 사실 더그 마틴은 미시간 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포드의 파워트레인 제어 엔지니어로서 거의 70가지의 자동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발명가 중 발명가다. 그는 22년째 포드에서 일하고 있다.
라이드 셰어링과 스마트폰 제어 SYNC 리모트 컨트롤
온더고 H ₂ O의 상징성과 달리 포드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부문의 리더 올렉 귀시킨(Oleg Gusikhin)의 새 소프트웨어 ‘SYNC 리모트 컨트롤(SYNC Remote Control)’의 발명은 2016 퍼더 위드 포드와 함께 소개된 핵심 중 핵심이다. 가정은 이렇다. “라이드 셰어링 카에 승객이 탑승할 때, 그 또는 그녀는 자동적으로 그들에게 라디오나 공조기기와 같은 제어를 가능하게 해주는 앱 인터페이스가 열린 모바일 기기를 누른다.
분명히 라이드 셰어링과 같은 서비스에도 시트와 그 이상의 것에 대한 조정 가능한 기능들이 추가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라이드 셰어링서비스에서 일반 승객에게 일반적인 차량제어권 권한을 줄 수 있을까?
올렉 귀시킨과 오말 매크 (Omar Makke), 제프 융(Jeff Yeung) 등에게 이 도전은 포드 SYNC에서의 작업 경험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귀시킨은 “승객의 관점으로부터 모바일 연결이란 재발상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라이더들에게 블루투스를 통한 직접적인 페어링 없이도 SYNC와 그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차의 기능을 쉽게 제어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할지를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 발상은 결국 SYNC 리모트 컨트롤이란 새로운 소프트웨어 발명으로 연결됐다. 페리 맥닐(Perry MacNeille)과 잭 밴 호크(Jack Van Hoecke)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는 불과 수개 월 만에 승객이 SYNC의 라디오, 공조 세팅과 같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 기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폰과 SYNC의 연결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페어링이 제거됐다. 게다가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와 라이더가 같은 언어로 말하지 않을 때에 대한 번역기능도 포함했다. 라이더가 간단히 폰에 하고 싶은 말을 타이핑하면 SYNC가 이를 운전자의 언어로 바꿔 전송해준다.
이들 기능은 미래의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에 대한 편의성 측면에서, 특히 운전자가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차에서 커다란 잠재성을 갖는다. 포드는 스마트폰이 주문뿐만 아니라 각종 관리, 탑승의 주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매우 효율적으로, 매우 친숙한 방법으로 자동차의 제어와 개인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렁크에 쏙!
퍼스널 모빌리티 ‘카-E(Carr-E)’
2016 퍼더 위드 포드와 함께 포드가 언급한 또 다른 핵심 발명은 독일 쾰른의 포드 시스템 엔지니어 킬리안 바스(Kilian Vas)가 디자인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유럽에서 생활하는 그는 모든 도시교통의 마지막 부분, 라스트마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막 기차에서 내렸거나, 차를 주차했다면 목적지까지 도보로 가거나 자전거등을 타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도심을 돌아다니고, 도시에서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혁신적인 이동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카-E(Carr-E)’라 불리는 바스의 고안품은 전기로 구동하는 4개 휠의 보행자 지원 장치로, 그 다목적 기능성은 다른 전기로 구동하는 퍼스널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구별된다. 라이더를 수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거운 짐도 옮길 수 있다. 사용자가 물건을 기기 위해 놓으면, 기기는 물건을 갖고는 전자 송신기를 따라간다.
바스는 콤팩트하고 둥근 디자인의 카-E를 창조하면서 그의 차 트렁크 속 스페어 타이어 웰(well)의 빈 공간에서 영감을 얻었다. 통근하는 사람이 이것을 차내에 쉽게 넣고 꺼낼 수 있어야 하고, 차가 갈 수 없는 곳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했다. 바스는 다니엘 하리(Daniel Hari), 우베 바그너(Uwe Wagner) 박사를 비롯한 포드 유럽과 RWTH 아헨공대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이 카-E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그는 “나에게 혁신은 정말 중요하다”며 “헨리 포드가 수송산업에 기여한 것처럼, 자동차와 이동성 모두에 대한 회사로 확장하고 있는 포드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스는 도르트문트 응용과학대학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링 학위와 기계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포드에서 3년을 근무했다. 포드에서 그의 첫 번째 혁신은 특허를 취득한 낮잠을 위한 접히는 윙을 가진, 유아용 시트를 위한 공간을 가능하게 하는 접이식 헤드레스트였다.
바스의 카-E는 포드가 생각하고 있는 많은 라스트마일 솔루션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포드는 차의 바퀴 하나를 떼 내어 타고 갈 수 있는 전기 외발형 자전거(Selfpropelled unicycle engagable with vehicle)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MWC 2015에서는 전기자전거 ‘모드-미(통근용)’와 ‘모드-프로(배달용)’를 선보였다.
포드는 다른 모든 카 메이커들처럼 라스트마일에 대한 이동 솔루션, 세그웨이, 나인봇, 전기바이크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착탈할 수 있는 장치를 모든 차에 기본 공급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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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밴 서비스-바이크 셰어링 스타트업 인수
포드가 최근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출퇴근 시간에 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채리엇(Chariot)을 인수했다. 채리엇은 2014년 창업한 회사로 15인승 포드 밴 100여대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에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라이드 셰어링, 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약 100명 정도 모이면 운행 루트를 만들 수 있다. 최소 3달러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포드는 또 뉴욕에서 자전거 셰어링 업체 모티베이트와 제휴해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포드 고바이크스(Ford GoBikes)라는 이름으로 2018년까지 약 7,000대의 바이크 셰어링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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