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미래 전기차 라인업 위한 단일 기술 스택 공개 
향후 출시될 모델에 필요한 모든 모듈과 기능 포함 ··· 지속적인 개선 가능
2024-09-06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볼보자동차(Volvo Cars)가 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투자설명회(Capital Markets Day)에서 볼보 자동차 슈퍼셋(Volvo Cars Superset) 기술 스택을 소개하며 새로운 기술 접근방식을 공개했다. 

이 통합 기술 플랫폼은 EX90을 시작으로 미래의 모든 볼보 전기차를 지원하게 된다. 슈퍼셋 기술 스택은 다양한 시스템, 모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모듈형의 유연한 아키텍처로 통합해 모든 전기차 모델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은 한 모델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향후 출시될 모델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도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앤더슨 벨(Anders Bell) 볼보자동차 최고 엔지니어링 및 기술 책임자는 “볼보자동차 슈퍼셋 기술 스택은 진정한 게임체인저로, 특정 자동차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대신 모든 엔지니어링 노력을 모든 제품을 지원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며 “볼보 엔지니어는 하나의 슈퍼셋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성능과 기능을 개선하고 성장시키며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장 출시 기간을 앞당기며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는 이번 주에 엔비디아(Nvidia)의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EX90 전기차를 출시했다. 또한 향후 블랙웰(Blackwell) GPU 아키텍처 기반의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 칩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볼보자동차의 100% 자회사인 젠스액트(Zenseact)는 유럽에서 AI 모델 트레이닝을 위해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 (NVIDIA H100 Tensor Core GPU)가 탑재된 엔비디아 DGX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NVLink 스위치 시스템(NVLink Switch System)을 통해 최대 256개의 H100 GPU를 연결할 수 있어 엑사스케일 워크로드를 가속화할 수 있다. 특히, H100 GPU는 1조 개에 달하는 파라미터 언어 모델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전용 트랜스포머 엔진(Transformer Engine)을 자랑한다.

젠스액트 AI 트레이닝 허브는 북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볼보는 ADAS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DGX 시스템 클러스터는 안전성 보증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성능을 두 배 향상시키고 출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

벨은 “DGX AI 슈퍼컴퓨터는 우리의 AI 트레이닝 역량을 강화해 자체 AI 트레이닝 데이터센터를 북유럽에서 가장 큰 센터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한적이지만,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단일 칩에 이전에 코드명 '포세이돈'으로 명명된 고성능 Arm Neoverse V3 AE 코어와 블랙웰 GPU 코어의 변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오린이 제공하는 250 TOPS의 4배에 달하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능은 생성형 AI 기능과 차량 내 경험을 추가하는 데도 사용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 짐 로완(Jim Rowan) CEO는 “우리의 미래형 자동차에 토르가 적용되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제품 라인업 전반에 걸쳐 더욱 확장할 수 있어, 자동차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동급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90에 대한 작업은 ES90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ES90에 대한 작업은 향후 출시될 EX60의 개발과 이미 운행 중인 EX90의 개선에 모두 적용될 것이다.

앤더슨 벨은 “우리는 이제 데이터, 연결성, 소프트웨어 및 코어 컴퓨팅을 기반으로 폐루프(Closed-loop) 개발을 수행한다. 코어 컴퓨팅으로의 전환은 적어도 전기화로의 전환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는 자동차의 전기 시스템과 연결된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며 잠재적 이점은 무한하다"라고 강조했다. 

볼보에 따르면, 중형급 순수 전기 SUV EX60에서 첫선을 보이는 차세대 SPA3 플랫폼은 EX90에 사용된 기존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코어 컴퓨팅, 확장성, 모듈성을 개선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여러 모델에 걸쳐 빌딩 블록과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볼보의 토르슬란다 공장은 생산 간소화와 고품질 표준의 유지를 목표로 SPA3 차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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