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혼다 0 시리즈 EV ··· 2026년 양산 모델 출시
′Honda 0 Tech Meeting 2024′에서 0 시리즈의 차세대 기술 공개
2024-10-11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혼다가 2026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새로운 전기차(EV) 라인업인 혼다 0 시리즈(Honda 0 Series)에 적용될 차세대 기술 중 일부를 공개했다. 

전기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혼다는 0 시리즈가 EV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인 “얇고(Thin), 가볍고(Light), 똑똑함(Wise)”을 통해 “제로”에서 창출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는 올해 1월 CES 2024에서 혼다 0 시리즈의 두 가지 컨셉트 모델인 살룬(Saloon)과 스페이스-허브(Space-Hub)를 선보인 바 있다. 혼다 0 시리즈는 2026년에 플래그십 모델인 살룬의 양산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일곱 가지 모델로 확장된다. 
 


Honda 0 Series concept models - Saloon

Honda 0 Series concept models - Space-Hub



혼다 0 시리즈에 적용될 차세대 기술

혼다는 2.0GPa급 핫스탬핑 소재(초고강도 강판)를 채택하여 얇고 낮은 차체 스타일링과 탑승자의 안전 및 마음의 평안(peace of mind)을 강조한 새로운 EV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한, 얇은 배터리 팩과 새롭게 개발된 컴팩트한 e-Axle을 채택한 혼다 고유의 저상(low-floor) 기술을 통해 무거운 부품을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해 저중심, 저관성을 실현했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개발을 통해 축적한 모터 및 인버터 기술을 e-Axle에 적용한다. 인버터는 약 40% 더 소형화해 모터와 나란히 배치하는 수평 레이아웃 패키지를 가능하게 한다. 이 소형 e-Axle을 통해 낮은 높이의 스타일링과 실내 공간을 극대화 한다. 
 

 

IPU(Intelligent Power Unit) 배터리 케이스는 6,000톤급 메가캐스팅(Megacasting) 설비와 3D 마찰교반용접(friction stir welding, FSW) 기술을 사용하여 두께를 약 6% 더 얇게 만들고, 60개가 넘는 부품 수를 5개로 대폭 줄였다. 혼다는 EV 모델 사이즈 별로 다른 IPU 케이스 전용 부품과 공통 부품을 FSW 기술로 결합하여 다양한 IPU 케이스를 생산한다. 

또한, 충돌 시 충격을 분산하도록 설계된 차체 구조는 배터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줄여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준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더 가볍고 얇은 배터리 팩이 최대 효율로 설치되어, 혼다 0 시리즈 모델의 주행 거리 연장에 기여한다. 

배터리 팩 조립 라인에는 높은 생산성과 유연성을 달성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셀 생산 시스템이 도입된다. 여러 셀을 무인운반차(automatic guided vehicle, AGV)로 연결하고 생산 공정을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혼다 플렉스 셀(flex-cell) 생산 시스템은 생산 모델 변경과 생산량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혼다는 500만 대의 혼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성능 저하 진단 및 예측 기술을 적용하여 10년 사용 후 배터리 용량(주행 가능 거리) 저하를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혼다는 차량 속도와 기타 요인에 따라 프론트 에어로 디플렉터(front aero deflector)를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능동형 공기역학(aerodynamic) 시스템도 개발했다. 프론트 에어로 디플렉터는 차량 높이가 높거나 SUV와 같이 공기 저항에 취약한 스타일을 가진 모든 차체 유형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닥 아래에 설치된다. 혼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일상적인 사용성 저하 없이 주행 에너지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높은 다운포스(downforce) 성능과 직진주행 안정성(straight-line stability) 향상에 기여한다. 

새로운 차체 강성 관리로 높은 주행 안정성과 경량화 실현

혼다 0 시리즈 모델은 코너링 시 차체를 구부려 각 타이어의 하중을 제어하는 새로운 조향 안정성 지표(steering stability index)를 채택했다. 또한, 차체 구조를 단순화해 초기 혼다 EV에 비해 전체 차량 중량을 약 100kg 줄였다. 혼다는 CDC (Constant Direct Current) 접합 기술 적용으로 경량화 및 고강도 소재의 사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Wise' 개발 접근법

혼다 0 시리즈 모델에는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을 적용한 AD/ADAS 기술이 탑재된다. 또한, 운전자 보조 및 레벨3 자율주행(eyes-off)을 이용할 수 있는 주행 조건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은 고속도로의 교통정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즈오프 기술을 시작으로 기능의 OTA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될 예정이다.

혼다는 라이다(LiDAR) 기반의 고정밀, 고신뢰성 센싱, 360도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고화질 카메라, 혼다 고유의 AI 및 센서 융합과 호환되는 고성능 ECU 탑재 등 AD/ADAS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혼다는 미국에 본사를 둔 Helms-ai의 비지도 학습 기술과 숙련된 운전자 행동 모델을 결합한 독자적인 혼다 AI 기술을 통해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은 운전자/차량에 익숙하지 않은 도로를 주행하는 중에도 위험을 예측하고 원활하게 회피할 수 있다. 
 

혼다는 더 높은 안전성과 마음의 평안을 실현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제어 기술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차량 동역학 통합 제어 원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혼다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채택하여 스티어링휠, 서스펜션, 브레이크와 같은 모든 바이 와이어 장치에 통합 제어 기술을 적용,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혼다는 스트레스 없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조작을 단순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음성 비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이미지 인식과 독자적인 혼다 거동 예측 알고리즘은 차량이 상황과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각 고객에게 최적화된 제안과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혼다가 독자적인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축적한 3D 자이로 센서를 기반으로 한 고정밀 자세 추정 및 안정화 제어 기술은 차량이 불안정해지기 전에 동작을 안정화해 부드러운 회전을 달성할 수 있다. 가속 시에는 전기 모터와 브레이크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여 타이어 접지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어하여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가속을 보장한다. 
 


혼다 0 시리즈 모델은 원래 HEV용으로 개발된 배터리 관리 기술과 배터리 열관리를 포함한 새로 개발된 열관리 기술을 결합하여 고객의 차량 사용 방식에 맞게 편안한 실내 공간과 실용적인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혼다는 동력 장치의 효율을 높여 EPA 모드에서 300마일 수준의 주행 거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혼다는 히터 등의 장비 사용으로 인한 주행거리 감소가 우려되는 겨울철에 대처하기 위해, 인체 중심의 온도 민감도 지수를 적용하여 쾌적함과 에너지 절감을 모두 실현한다. 또한, 복사열로 실내 공간을 따뜻하게 하는 복사 히터와 히트 펌프의 고효율 작동으로 난방 장비의 전력 소비를 약 13% 줄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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