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 50년 넘은 안전 규정 소송 제기
21세기형 도로변 경고 장치 도입 ′제동′
2025-01-21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자율주행 트럭이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했을 때 다른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놓고 미국 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들이 연방 안전관리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올 4월부터 텍사스에서 무인 세미트럭(driverless trucks)을 운행할 계획인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 이하 오로라)은 대체 솔루션인 점멸등 경고 시스템의 사용을 “불합리하게” 거부한 FMCSA의 처분을 재검토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12월 26일, 미국 연방도로교통안전국(FMCSA)은 2년간의 검토 끝에 자율주행 트럭 운송 분야에서 현대화된 도로변 경고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려는 오로라의 신청을 거부한 바 있다. 오로라는 FMCSA의 결정이 안전 혁신을 억제하고 자율주행 트럭 산업의 발전을 타당한 이유 없이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사 피셔(Ossa Fisher) 오로라 사장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4월에 무인 트럭을 출시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인으로서 도로의 안전과 혁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더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은 매주 수천 마일을 운행하며, 고객의 화물을 운송하는 우리의 업무는 도로변 안전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생각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오로라의 경험에 따르면: 
  •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도로변 경고 시스템은 이미 트럭 운송 이외의 분야에서 구현되고 있다. 긴급 및 건설 차량은 도로변에 정차할 때 눈에 잘 띄는 점멸등을 사용해 다른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오로라는 프로토타입, 데이터 기반 연구, 안전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트럭 운송에도 이와 유사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 오늘날 도로변 경고 시스템은 시대에 뒤져 있다. 트럭이 도로변에 정착했을 때 이를 알리는 현재의 경고 방식인 안전삼각대는 반세기가 넘었을 뿐만 아니라 업데이트된 적이 없으며 안전을 개선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데이터나 연구 자료가 없다. 
  • 도로변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트럭 운전기사가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는 동안 마주오는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안전삼각대가 의무화된 지 50년이 넘은 지금, FMCSA는 처음으로 이 장치가 사고 예방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로라와 또 다른 자율주행 개발업체인 웨이모는 2023년 1월에 트럭을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했을 때 트럭 운전기사가 차량에서 내려 도로에 반사 안전삼각대나 조명탄을 설치해야 한다는 기존 규정에 대한 면제를 신청했다. 대신, 고속도로 건설 차량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강력한 조명 경고 비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이들의 요청은 트럭 운송 회사와 자율주행차 개발사들로 구성된 대규모 연합의 지지를 받았지만, 민간단체인 개인상용운전자연합(OOIDA)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2024년 12월 26일 FMCSA가 이 요청을 거부했다. FMCSA는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전국적인 산업 차원의 면제가 이러한 상황에서 동등한 수준의 안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업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사 피셔 사장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이제 도로 안전 규정을 현대화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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