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떠난 CES. 그 자리를 기술 기업들이 채우며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재정의하고 있다. 수년 동안 C.A.S.E.(Connected, Automated, Shared, Electric) 프레임워크는 자동차 혁신을 이끌었다. 그러나 CES 2025에서 전기화와 커넥티드가 성숙한 가운데 새로운 힘들이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beyond HMI/////의 피터 뢰스거 박사는 C.A.S.E.가 아닌 D.I.A.S.(Diverse, Intelligent, Automated, Software-Defined)가 오늘날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뢰스거 박사가 CES를 정리했다.
글 | 피터 뢰스거 박사(Dr. Peter Rossger), beyond HMI/////
안정성과 혁신으로의 회귀
CES 2025가 마무리되며 팬데믹 이후 부활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이 행사에는 4,500개 이상 전시업체가 참여했으며, 그중 1,400개가 스타트업이었고, 14만 1,000명이 참석했다. 이 중 40%는 150개국 이상 해외에서 참석했으며, 6,000명의 산업 분석가, 언론인, 컨텐츠 제작자들이 300개 이상 컨퍼런스 세션과 1,200명의 연사를 통해 논의를 확산시켰다. 2만 7,000건 이상의 뉴스 기사를 생성했으며, 이 보고서는 그중 일부일 수 있다.
웨스트 홀은 여전히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OEM과 서플라이어, 기술 제공업체를 포함한 250개 기업이 참가했다. 보쉬는 삼성, 하만과 함께 자동차 산업을 넘어선 혁신을 선보였고, 이 혁신은 센트럴 홀까지 확장됐다. 한편, 노스 홀은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시 공간으로 진화해 전기자전거, 스쿠터, e모빌리티 기기들이 등장해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S 2025에서 자동차 산업의 존재감은 큰 변화를 겪었다. 전통적인 플레이어인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 제너럴 모터스는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그레이트 월 모터스와 스카우트와 같은 새로운 제조업체들이 주목 받았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와 커넥티드 솔루션을 선보인 기술기업들이 등장했다. 이는 자동차 디자인에 기술 통합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빈패스트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철수한 이유는 주로 재정적 압박 때문이다. 2024년 전 세계 차량 판매는 1.8% 증가한 9,140만 대에 그쳤으며, 2023년 팬데믹 이후 반등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은 수익을 압박했고, 이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시회와 같은 고비용 행사를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2.3%의 판매 감소를 겪었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10% 급감했다. 그 결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CES와 같은 전시보다 핵심 운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 외에도,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모빌리티, AI 기반 경험 및 디지털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제조업체들이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더 목표 지향적인 플랫폼을 찾도록 압박하고 있다.
CES 2025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들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떠난 자리를 채우며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재정의했다.
새로운 오토모티브 패러다임: C.A.S.E.에서 D.I.A.S.로
수년 동안 C.A.S.E. (Connected, Automated, Shared, Electric) 프레임워크는 자동차 혁신을 이끌었다. 그러나 CES 2025에서 전기화와 커넥티드가 성숙한 가운데, 새로운 힘들이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D.I.A.S. (Diverse, Intelligent, Automated, Software-Defined) 모델이 오늘날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더 잘 반영한다.
Diverse: 더 넓은 모빌리티 생태계
전기 구동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반 혁신은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로운 기업들과 차량 세그먼트가 등장하게 만들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솔루션에서 고성능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CES 2025에서는 전기 스타트업과 AI 기반 모빌리티 제공업체들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경쟁하며, 산업의 다양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Intelligent: AI가 자동차 산업을 재편성하다
AI는 이제 차량 개발, 제조, 사용자 경험을 주도하고 있다. CES 2025에서 AI 기반 혁신은 다음과 같았다.
- 자율주행: 레벨 3와 4를 위한 AI 강화된 의사결정
- HMI: 개인화된 인포테인먼트와 적응형 음성비서
- 예측적 유지보수: 고장을 미리 예방하는 AI 기반 진단
차세대 차량은 정적인 프로그래밍이 아닌 학습 기반 AI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Automated: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
자동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 레벨 2는 표준화되고, 레벨 3는 일부 모델에서 출시됐으며, 레벨 4는 상업적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CES 2025에서는 ▶보급 및 운행을 앞둔 자율 로보택시 ▶AI로 강화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 ▶사람이 운전하는 물류를 대체하는 자동화된 배송 차량 등이 전개됐다. 규제가 발전함에 따라, 향후 10년 내 도시 자율 모빌리티는 확장될 예정이다.
Software-Defined: 새로운 경쟁 우위
SDV 시대에서 하드웨어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AI 기반 사용자 경험에 비해 부차적인 요소가 됐다. CES 2025에서는 ▶구매 후에도 성능을 향상시키는 OTA 업데이트 ▶개인화된 운전 경험을 위한 구독 기반 기능 ▶AI 기반 UI/UX가 인포테인먼트와 상호작용을 혁신 등이 강조됐다. 이 변화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기업 간 경계를 흐리게 해, 소프트웨어가 차량 개발에서 결정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했다.
C.A.S.E.에서 D.I.A.S.로의 이동은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모빌리티는 더 이상 전기화와 커넥티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소프트웨어 지능, 자동화, AI 기반 경험으로 정의된다.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뒤처질 위험에 처할 것이다.
소니와 혼다의 Afeela 1
자동차 및 모빌리티 제품 혁신
Afeela 1의 출시는 소니와 혼다가 EV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 SDV는 혼다의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기준을 제시한다. 전기 세단 Afeela 1은 가격이 8만 9,900달러부터 시작되며, 듀얼 모터, 91 kWh 배터리, 300마일(약 483 km) 주행거리를 갖으면서 지능형 기술 중심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혼다는 CES 2025에서 차세대 EV 컨셉을 선보이며, 204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래형 크로스오버와 미니밴 스타일의 세단은 혼다의 대담한 디자인 언어를 보여줬으며, “Asimo OS” AI는 적응형 학습 기능을 갖춘 레벨 3 자율주행을 도입했다. 하지만 혼다는 800V급 고속 충전 솔루션 대신 400V 충전 시스템을 채택해 비용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ZER01NE 및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과 같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들과 AI, 로보틱스, 지속가능성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ZEISS와 공동개발한 세계 최초의 풀 윈드실드(전면 유리)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는 기아의 전기 SUV EV9에서 운전자 인식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의 Zoox는 완전 자율주행, 양방향 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를 공개하며, 2025년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의 TIER IV는 오픈소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utoware’를 선보였으며, 이는 이미 상용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Blanc Robot
또, 스즈키와 호주의 Applied EV는 ‘Blanc Robot’이라는 모듈형 자율주행 물류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라스트마일 배송 및 도시 내 운송을 겨냥하며, 글로벌 운전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CES 2025에서 노스 홀의 30%를 차지하며, 도시 교통에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양한 전기 이륜차 및 삼륜차가 전시됐으며, 세그웨이의 Xyber 및 Xafari e-바이크, 고속 전동 스쿠터 GT3 Pro 등이 대표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승탈형 여행 가방(rideable suitcase)과 장거리 도심용 전동 스쿠터 등 신개념 개인 전기 이동수단도 등장했다.
‘Project Urban 2|3’는 다양한 용도로 변경이 가능한 모듈형 EV 라인업을 발표했으며, 배달 서비스 및 정부 기관을 위한 맞춤형 설계를 제공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안전성을 강조한 ‘3W CELL’ 모델은 독일 디자인어워드 2025를 수상키도 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의 주요 발전 사항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웨이모는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상업 운영을 개시하고, 향후 마이애미와 일본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웨이모는 다수의 도시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하며, 연방 차원의 자율주행차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전 기준이 저하되는 “바닥으로의 경쟁(Race to the Bottom)”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웨이모는 지커(Zeekr)와 협력해 지커 RT(Zeekr RT)라는 맞춤형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카메라, 레이다, 라이다를 포함한 첨단 센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센서에는 전용 세척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커 RT의 인도는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웨이모의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는 ET9을 공개했다. ET9은 풀사이즈 전기 세단으로, 고급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NT 3.0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ET9은 니오가 자체 개발한 셴지(Shenji) 자율주행 칩,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 900V 전기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니오는 AI 기반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프리미엄 EV 및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CES 2025는 자동차 산업이 기존 OEM 중심에서 벗어나 SDV, AI 기반 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CES 참가를 줄이는 가운데,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기술 대기업, 자동차 제조사, AI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웨이모의 실질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 엔비디아의 AI 학습 도구, 니오의 첨단 하드웨어는 자율주행 차량이 현실화되고, 대규모로 도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CES 2025에서 노스 홀의 30%를 차지하며, 도시 교통에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동차 기술 혁신
CES 2025는 미래 모빌리티를 형성하는 혁신적인 자동차 기술을 선보였다. AI 기반 개발, 센서 혁신, 차세대 HMI, SDV까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기업들은 자동차가 지능적이고 연결된 고도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방식을 시연했다.
BMW의 Panoramic iDrive는 빛, 소리, 촉감을 조화롭게 결합해 운전자 몰입도를 높이는 다중 감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4가지 주요 구성요소로 이뤄져 있다: Panoramic Vision 디스플레이, 센트럴 디스플레이,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새로운 다기능 스티어링 휠,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이 모든 요소는 BMW의 “핸즈 온 더 휠, 아이즈 온 더 로드(Hands on the Wheel, Eyes on the Road)” 철학을 반영하며 운전자 중심의 경험을 제공한다.
Panoramic Vision은 전면 유리창 전체에 걸쳐 정보를 투사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도 개인 맞춤형 컨텐츠를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스티어링 휠과 가까운 위치에 배치된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매트릭스 백라이트(Matrix Backlight)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최적의 가시성을 보장한다. 3D 헤드업 디스플레이(선택 사양)는 내비게이션 및 보조 운전 정보 등을 운전자의 시야에 직접 투사해 상황 인식을 더욱 향상시킨다. 또, 새롭게 설계된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햅틱 피드백을 제공해 운전자가 시선을 도로에서 떼지 않고 직관적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음성 상호작용도 BMW 지능형 개인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통해 한층 향상됐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작동해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고 사용자 선호도를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불구불한 도로를 주행할 때 스포츠 모드를 추천하거나 특정 운전자 보조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등 더욱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인간-차량 상호작용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적응형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전자는 Panoramic Vision 레이아웃을 설정하고 인터페이스 테마를 지정하며, 주변 조명을 기분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화가 걸려오면 스티어링 휠 버튼이 은은한 초록색으로 빛나고, Panoramic Vision에 관련 그래픽이 나타나 운전자가 쉽게 전화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요소는 명확성과 직관적인 조작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AI는 이제 자동차 개발의 모든 단계에 내재돼 있다. 시장 분석, 차량 설계, 생산, 테스트 및 차량 내 경험까지, AI는 지난 30년간 인터넷이 모빌리티를 혁신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동안 차량의 제작, 운전 방식,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다.
NVIDIA는 개발자를 위한 개인 AI 슈퍼컴퓨터인 Project DIGITS를 발표해 데스크톱 환경에서 고성능 AI 컴퓨팅을 가능하게 했다. Microsoft는 자동 운전 및 ADAS 시스템 개발을 간소화하는 Azure Innovation Accelerator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HERE Technologies는 위치 기반 자연어 주행 보조 기능을 갖춘 생성형 AI 차량 가이드 어시스턴트를 발표했다. Sonatus는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및 적응형 주행 설정을 시연하며, SDV에서 실시간 자동화를 강조했다.
Rightware의 Kanzi는 클라우드 기반 AI HMI 디자인 툴을 공개하여 차량 인터페이스 설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Basemark는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AR 기반 운전자 지원 시스템 개발을 위한 Rocksolid AR 툴체인을 선보였다. KAGA FEI의 Candera UI/UX 툴은 하드웨어 독립적인 확장 가능한 HMI 개발을 지원해 임베디드 시스템 상호작용을 향상시켰다. 이런 기술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직관적이고 반응성이 뛰어나며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와 탑승자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센서 기술은 자율주행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라이다, 레이다 및 AI 강화 카메라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CES 2025에서는 라이다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Aeva는 물체의 위치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4D 라이다를 선보였다. Hesai는 1,440개 채널을 갖춘 고해상도 매핑 라이다인 AT1440을 발표했다. Scantinel Photonics는 단일 칩 기반의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라이다를 공개하며 정밀도와 확장성을 향상시켰다. Voyant Photonics는 ‘Carbon’이라는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는 1,500달러 이하의 가격대로 고성능 FMCW LIDAR 센서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뤘다.
비전 기반 시스템은 ADAS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Mobileye의 EyeQ SoC와 Ambarella의 AI 기반 이미지 프로세서는 카메라 기반 감지, 긴급 제동 및 저조도 이미징을 향상시켰다. Microchip Technology의 서라운드 뷰 카메라는 운전자 인식을 개선하는 ADAS 솔루션을 제공했다. Zoox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다를 결합한 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을 위한 종합적인 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SDV로의 전환이 주요 주제로 부각됐으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와 디지털 콕핏 개발에서 Android Automotive OS와 SPARQ OS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DXC Luxoft는 오토바이 IVI 시스템부터 풀 디지털 콕핏까지 확장가능한 Android Automotive 솔루션을 공개했다. P3 Digital Services는 SPARQ OS를 발표했으며, 이는 200개 이상의 앱과 스마트 내비게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고도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Android 기반 IVI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음성 제어 인터페이스를 포함하며, 3SS, Profilence, Beyond HMI/////와 통합해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및 차량 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진화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및 OTA가 차량 경험을 변화시키는 소프트웨어 정의 모빌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도넛 모터
핀란드의 Donut Lab(Verge Motorcycles의 자회사)은 기존 구동계를 제거한 “도넛 모터”를 선보였다. 이 21인치 허브 모터는 최대 845마력과 4,300 Nm의 토크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전력 밀도를 가진 전기 모터 중 하나로 평가된다. 무게 감소, 효율성 증가, 더욱 유연한 섀시 설계 가능이 장점이다. 반면 휠 내부 모터의 경우 비탄성 질량(Unsprung Mass)이 증가해 승차감과 핸들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과제다.
CES 2025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지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AI 기반 모빌리티, 첨단 센서, 직관적인 HMI,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차량 소프트웨어가 미래를 형성하고 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빠르게 뒤처질 위험에 처할 것이다.
자동차 HMI 혁신
CES 2025는 HMI의 진화를 강조하며, 간결한 콕핏 아키텍처, AI 기반 음성인식,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솔루션, 햅틱 피드백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들은 운전자가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재구상하고 있으며,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고급 기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콕핏 디자인에서의 주요 변화는 계기판을 더 작고 필수적인 디스플레이로 축소하는 동시에, 대형 중앙 스크린이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및 보조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콕핏이 더 간결해지고 운전자의 주의 분산이 최소화되며, 사용 편의성이 향상된다. 필러 투 필러의 대형 디스플레이 개념은 여전히 연구 중이지만, 보다 정교하고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으로 전환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ECARX는 AMD 하드웨어를 통합해 원활하고 시각적으로 풍부한 HMI 경험을 제공하는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DXC Luxoft는 오토바이 및 소형 차량을 위해 최적화된 경량 HMI를 공개했다. AUO & BHTC는 스마트 콕핏 2025(Smart Cockpit 2025)를 발표하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선루프, 측면 창문, 대시보드에 통합해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Elektrobit는 Google Gemini AI,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Android Automotive OS를 활용한 곡면형 필러 간 디스플레이를 시연했으며, 고도로 맞춤화 가능한 UI 테마를 제공했다.
음성 상호작용은 더욱 스마트하고 자연스러워지며, 일상적인 주행 경험에 깊이 통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I와 자연어 처리를 활용해 보다 문맥을 잘 인식하는 차세대 MBUX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SoundHound AI는 음성 기반 차량 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자가 음식 주문, 결제, 내비게이션 경로 설정을 핸즈프리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MediaTek과 Intelligo는 AI로 강화된 음성처리 기술을 공동 개발해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음성인식을 가능하게 했다.
Ceres Holographics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술은 기본적인 속도 표시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몰입형 디스플레이로 발전하고 있다. Ceres Holographics와 Appotronics는 레이저 기반 첨단 HUD를 선보이며 운전자의 시야 내에서 선명하고 실시간 정보를 투사했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전면 유리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으며, 하단 절반에 정보를 표시해 운전자 인식을 향상시켰다. Tianma의 IRIS 파노라믹 HUD는 더욱 넓은 시야각과 향상된 선명도를 제공해 차량 내 내비게이션과 경고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런 혁신은 운전자의 상황 인식을 높이고, 주의 분산을 줄이며, 중요한 정보를 자연스러운 시야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Italdesign
Grewus는 차선이탈 경고, 주차지원 알림, 음악 감상을 위한 저음 동기화 진동을 통합한 햅틱 피드백 시트를 공개했다. 햅틱 기술은 조용하면서도 효과적인 경고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시각 및 청각 피드백을 보완하고 있다. Italdesign은 ‘Shy Tech’ 개념을 소개하며, 패브릭 표면 아래 터치스크린을 내장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 개념은 더욱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하지만, 시각적 안내 요소가 부족해 사용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CES 2025는 더욱 깨끗하고 스마트하며 적응력이 뛰어난 HMI로의 전환을 강화했다. 미니멀한 콕핏 디자인, AI 기반 상호작용,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햅틱 피드백이 운전자와 기술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혁신과 사용성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며, 새로운 상호작용 모델이 운전 경험을 더욱 향상시키도록 보장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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