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차량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에 깊이 통합돼 센서, MCU, 액추에이터 간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차량 경험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도메인 기반 시스템에서 존 아키텍처로의 전환은 배선, 복잡성, 소프트웨어 관리 문제를 줄이며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지능형 액추에이터와 AI는 차량의 안전성, 에너지 효율,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며 자동차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글 | 요안 푸셰(Yoann Foucher),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자동차 MCU 부문 전략제품 디렉터
플로리안 바우만(Florian Baumann) 박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기술고문
서론: 차량 기술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
차량 내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대해 대중이 인식하는 것은 대부분 자율주행에 국한돼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시각 때문에 훨씬 더 심층적이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변화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바로 차량의 전기/전자(E/E) 아키텍처의 구조 자체에 AI가 통합되는 과정이다. 이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은 단순한 자율주행 기능 그 이상을 아우른다. 여기에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결정론적 마이크로컨트롤러, 안전에 필수인 자동차 기능을 제어하는 액추에이터가 있다.
이 근본적인 변화는 단순히 차량이 보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차량 도어를 여는 순간부터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AI가 차량 경험 전체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기반: 최신 전기/전자(E/E) 아키텍처
E/E 아키텍처(그림 1)는 최신 차량의 기반을 이루며, AI 중심으로 점점 더 발전하는 첨단 기능을 구현한다. 이 시스템에서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명령을 물리적 동작으로 변환해야 하므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스티어링 움직임이나 전자식 시트 조정, 실내 온도 조절과 같은 기능의 정밀도와 반응성은 데이터 처리 요소의 정교한 상호 작용에 달려 있다.
자동차 데이터가 처리되는 지점은 극히 드물며, 특히 AI 연산 및 시스템 제어 측면에서는 다음 몇 가지로 한정된다.
1. 마이크로컨트롤러(MCU)는 차량 내부에서 데이터를 로컬로 처리하여 빠른 실시간 응답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MCU는 다양한 액추에이터를 제어하거나, 중요 구성 요소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고장 상황(Fail-Safe)에서 차량 제어를 대신한다.
2.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및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이미지 인식이나 고급 시각화와 같은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여 자율주행을 실현하고 사용자 경험(UX)을 향상시킨다.
3. 데이터 센터-클라우드 기술은 원격 진단이나 차량 관리와 같은 작업에 필수인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를 보완한다.
이처럼 세 가지 계층으로 이뤄진 아키텍처는 포괄적인 AI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여 차량 경험을 전반적으로 혁신한다. 이는 차세대 자동차의 원동력으로서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른바 엔드포인트의 복잡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림 1 | 4개의 존(zone) 제어 장치와 ADAS 및 인포테인먼트용 중앙 컴퓨터로 구성된 존 E/E 아키텍처의 개략도.
엔드포인트는 파란색/보라색으로 표시되며 존 제어 장치와 연결되어 있다.
엔드포인트의 복잡성:
마이크로컨트롤러, 센서, 액추에이터의 상호 작용
차량 아키텍처에서 엔드포인트란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 센서, 액추에이터처럼 리소스가 제한적인 소형 디바이스로 구성된 물리적 시스템을 의미한다. 센서는 온도나 압력, 속도 등의 물리적 속성을 측정하고,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이 데이터를 최소한의 지연시간으로 실시간 처리하여 액추에이터에 명령을 전달하며, 액추에이터는 전자 신호를 스티어링이나 제동, 가속과 같은 물리적 동작으로 변환한다.
각 차량에는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며 상호 작용하고 통신해야 하는 수많은 엔드포인트가 있다. 그림 2는 차량 도어 제어 시스템을 예시로 단일 엔드포인트의 복잡성을 설명한다. 보통 차량의 도어마다 이러한 엔드포인트가 있지만, 지붕, 트렁크, 조명 등 차량 전체에도 수많은 엔드포인트가 존재한다.
예시: 차량 도어 개방
차량 도어를 여는 것과 같은 간단한 동작도 마이크로컨트롤러, 센서, 액추에이터 간의 심층적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복잡한 일련의 이벤트를 거친다.
1. 도어 내부의 초광대역(UWB) 센서가 가까이에 있는 차량 키를 감지하고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데이터를 처리한다.
2. 키 없이도 탑승할 수 있도록 액추에이터가 도어의 잠금을 해제한다.
3. 액추에이터가 미러를 펼친다.
4. 깜박이 표시등이 활성화되어 운전자에게 시각적 신호를 제공한다.
5. 주변 조명과 사운드로 운전자를 맞이하는 웰컴 시퀀스가 시작된다. 외부 조명이 활성화된다.
6. 디지털 콕핏이 활성화되어 유용한 정보를 표시한다.
7. 인포테인먼트가 초기화되고, Bluetooth/Wi-Fi로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연결되어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한다.
8. 온도 조절이 활성화돼 실내를 미리 냉각하거나 예열한다.
9. 메모리 시트가 여러 개의 액추에이터를 통해 미리 설정된 위치로 조정된다.
10. 스티어링 휠이 탑승하기 쉽게 조정되고 저장된 위치로 미리 설정된다.
11. 미러가 저장된 환경설정에 맞게 조정 및 정렬된다.
이 프로세스 체인은 일부 과정에 불과하며, 차량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수많은 분산형 엔드포인트 간의 복잡한 조정을 보여주며, 차량 제조업체가 직면한 광범위한 과제를 반영하고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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