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라, 양산 전환 속도낸다 ··· 생산 파트너십 체결에 태양광 충전 성능 검증
중국 런치디자인과 최대 4,400만 달러 규모 생산 프로그램 추진
2026-08-31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미국 태양광 모빌리티 기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가 생산 전문 기업과 손잡고 양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앱테라는 생산 설비 구축과 부품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독일계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독립 시험을 통해 차량에 탑재된 태양광 시스템의 일일 발전 성능을 검증했다.

앱테라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런치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Shanghai Launch Automotive Technology, 이하 런치디자인)와 생산 프로그램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생산 프로그램 규모는 최대 약 4,400만 달러(약 590억원)로, 조립용 지그와 공구, 차량 시험, 파일럿 생산 및 대량 생산 관련 업무를 포함한다.
 

이번 협력은 앱테라가 차량 개발과 검증 단계를 넘어 초기 생산과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앱테라가 생산을 목표로 하는 첫 40대의 차량에 필요한 조립 설비와 부품 등이 이번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이다.

앱테라는 올 4분기 첫 40대의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차체와 섀시는 10월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차량 조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위치한 앱테라 생산시설에서 진행된다. 런치디자인(Launch Design)과 공급업체 네트워크는 다수의 개별 부품을 조립한 대형 서브어셈블리 형태로 공급해 앱테라의 최종 조립 공정을 단순화할 계획이다.

런치디자인은 3,000명 이상의 임직원과 복수의 생산 거점을 보유한 제조설계(Design for Manufacturing, DFM)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400개 이상의 차량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앱테라는 설명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런치디자인은 앱테라의 조립 공정과 사이클 타임 등을 검토하고 생산용 지그와 조립 절차 개발, 차량 시험, 파일럿 생산 및 대량 생산을 지원한다. 또한 국제 공급망을 활용해 앱테라가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품 및 생산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앱테라는 런치디자인과의 협력을 통해 이미 예상 부품원가(BOM)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절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용 지급 구조도 생산 확대에 필요한 현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앱테라는 승인된 프로그램 비용의 3분의 2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최대 약 1,500만 달러 규모의 앱테라 주식 매입 워런트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런치디자인은 일부 생산 관련 업무에 대한 대가를 향후 앱테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 형태로 받게 된다.

앱테라는 이번 협력이 해외 생산이나 최종 조립 이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런치디자인 및 공급망에서 생산된 대형 서브어셈블리는 미국으로 운송되며, 최종 차량 조립과 고객 인도는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진행한다.

이번 생산 기반 확보와 함께 앱테라는 태양광 전기차의 핵심 차별화 요소인 태양광 충전 성능에 대한 외부 검증도 진행했다.

앱테라는 지난 27일 티유브이 라인란드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한 독립 시험에서 차량의 태양광 시스템이 3일 연속 하루 4kWh 이상의 가용 에너지를 배터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측정은 지난 7월 3일간 진행됐으며, 티유브이 라인란드의 태양광 전문가가 자체 교정 계측기를 사용해 일출부터 일몰까지 측정했다.

측정 결과 차량을 한 위치에 주차하고 그대로 둔 조건에서는 4.23kWh가 배터리에 공급됐다. 태양이 가장 높은 정오에 차량을 한 차례 재배치한 조건에서는 4.40kWh, 후면 해치를 열고 태양을 향하도록 차량을 조정한 조건에서는 4.75kWh가 측정됐다.

앱테라는 자체적으로 목표로 제시해 온 차량 효율 100Wh/마일을 적용할 경우 각각 약 42마일(약 68km), 44마일(약 71km), 47마일(약 76km)의 태양광 주행거리로 환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고 그대로 주차한 조건에서도 목표치인 4.0kWh를 넘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는 특정 차량 1대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7월의 특정 조건에서 측정한 결과다. 실제 태양광 발전량은 날씨와 지역, 계절, 일사량, 그늘, 차량의 주차 방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앱테라가 제시한 주행거리 환산값은 목표 차량 효율인 100Wh/마일을 전제로 한 추정치로, 실제 주행시험에서 측정된 주행거리는 아니다.

티유브이 라인란드의 이번 시험은 차량 자체 또는 개별 부품에 대한 인증이나 특정 규격에 대한 적합성 인증이 아니라, 차량에 유입되는 태양광 에너지를 독립적으로 측정한 시험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앱테라와 티유브이 라인란드는 시험 방법과 장비, 전체 데이터를 포함한 시험 보고서를 공개했다.

앱테라는 공기역학과 소재, 태양광 기술을 결합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는 태양광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생산 파트너십과 태양광 발전 성능 검증은 각각 차량을 실제 생산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제조 기반 확보와 핵심 기술의 외부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양산 준비 과정의 주요 단계로 평가된다.

앱테라는 향후에도 차량 성능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독립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양산 시점과 생산 규모 확대에는 추가 자금 조달, 공급망 및 제조 역량 확보, 규제 및 인증 요건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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