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시티웨이로 했어!
BMW, 시티라이프 변화시킬 앱에 투자
2012년 03월호 지면기사  / 

MyCityWay와 같은 인터랙티브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폰 사용자들이 거의 모든 범주의 실시간 정보를 바로바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같은 앱은 뉴욕, 런던, 파리, 도쿄, 서울 등 어번 정글(urban jungle)에서 시민이나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툴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의 삶과 이동성까지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도시화 대응에 나서고 있는 BMW와 같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같은 도시 혁명에 주목하고 있다.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그림│엔리코 미구엘 토마스 <Emtart@gmail.com>

 

그림은 뉴욕에서 ‘지하철 화가’로 유명한 엔리코 미구엘 토마스(Enrico Miguel Thomas)의 브로드웨이 「애플 스토어」”.
애플에 의한 스마트폰과 앱의 등장, 또 MyCityWay와 같은 툴은 버스, 지하철, 페리, 카 셰어링, 자전거 등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도로를 줄여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늘리려는 뉴욕의 ‘PlaNYC’ 정책과 함께 시티 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가고 있다. 그리고 카 메이커들도 이같은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MCW의 공동창업자. 좌측으로부터 바티아, 파치라얀, 메타.

손바닥 안의 내비게이션은 갈수록 진화하며 도시 환경에서의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 사람들은 도로 표지판이나 빌딩의 현판을 찾는 대신 핸드헬드 PC인 스마트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길 찾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이용해 혼잡한 도시교통 환경 내에서 최적의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이동방법과 그 밖의 태스크에 대한 스케줄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변화하는 도시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변화시키고 있다. BMW는 도시의 미래이동성 대응에 나서며 BMW i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론칭시켰고, MyCityWay와 같은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에 투자해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 경쟁력을 창출하려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를 떠난 엔지니어들

2009년의 겨울. 손프릿 바티아(Sonpreet Bhatia)와 푸니트 메타(Puneet Mehta), 알차나 파치라얀(Archana Patchirajan)은 미련 없이 그들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둬 버렸다. 10년 이상을 뉴욕에서 보낸 뉴요커 엔지니어, 인터넷 벤처 창업을 꿈꿔 온 바티아는 언제나 새로운 레스토랑, 최신의 무비, 주목받는 콘서트 등 뉴욕의 이슈와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하려 애써 왔다. 도시가 제공하는 다양성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뉴욕은‘PlaNYC’정책을 추진하며 이동성의 혁신의 꾀하고 있다. MCW는 이동성의 혁신,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이끌 중요 기술 중 하나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고맙게도 바티아는 그녀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맨하탄의 한 커피숍에서 점심 메뉴를 놓고 고민하다가, 그들이 영유하고 있는 열정적인 뉴욕에서의 삶의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놓을 만한 ‘마이시티웨이(MyCityWay, MCW)’란 앱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 JP모건, 시티그룹 등에서 일했던 파치라얀은 이후 바티아와 함께하면서 외출할 때에 바깥 기온을 즉시 알고, 뉴욕을 가로지르는 지하철이나 버스, 열차 시간에 맞춰 효과적으로 스케줄링하고 움직일 수 있으며, 수백 개의 레스토랑을 언제 어디에서나 내 취향에 맞춰 추천받고 예약할 수 있는 MCW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역시 JP모건, 메릴린치, 시티그룹 등에서 근무했던 메타는 두 명의 여성 동지와 일하면서 MCW의 서비스 도시와 클라이언트 컨버전 서비스 확장에 힘을 보탰다. 
이들이 만든 MCW의 첫 번째 버전은 40일 만에 개발됐다.
제1회 ‘뉴욕시티 빅앱스 컴피티션(NYC Big Apps Competition)’에 출전해 대상은 물론 투자자 초이스, 파퓰러 초이스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블룸버그 시장이 처음으로 이 앱을 다운로드해 론칭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대회와 함께 그들의 꿈과 무한한 잠재력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과연 MCW는 어떤 기능을 지녔길래 이같은 지지를 받았을까. 20세기의 여행자들은 구깃구깃한 시티 맵을 들고, 도로 변 안내판이나 교통표지판을 응시하며, 때로는 낯선 도시에서 바가지를 써 가며 불편한 여행을 해야만 했다. 모든 것은 그들이 그 도시를 잘 모르는 정보의 문제 때문이다.



도시용 스위스 칼 

그리고 이것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해당 도시의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최근의 여행자,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지니고 화면을 보며 구글맵, 트위터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해 보다 지능적인 방랑자가 된 것 같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많은 않다.
그러나 MCW는 좀 더 나은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무료의 MCW는 사용자의 근처에 있는 커피숍 등 휴식공간에서부터, 인근 역 지하철의 임박한 도착시간 등 다양한 교통 정보, 스포츠나 콘서트 등의 이벤트 정보, 영화 티켓 구매 등 거의 모든 정보에 대한 원스톱 리소스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차를 몰아 홀랜드 터널을 지나야한다면 “트래픽 캠” 기능을 켜 그곳의 실시간 영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최신 정보만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심 숍에 대한 추천 별점을 보여주거나, 사용자의 선호, 이동, 쇼핑과 관련된 프로파일을 적용시킬 수도 있다.
MCW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는 사용자들, 시당국, 기업들이 제공하는 최신의 정보들이다. 관련 소스는 어림잡아 100가지가 넘는다. 즉 MCW 앱은 기존의 이동성 관련 미니 앱 30여 가지를 하나로 통합하고 있는 개인용 레이더 시스템, 도시용 스위스 칼인 셈이다.
MCW 팀은 빅앱 대회를 거치며 첫 번째 투자자를 만났다. 퍼스트마크캐피털, IA벤처스, NYC EDC 등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시드 머니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잠재력을 알아준  퍼스트마크캐피털, IA벤처스, 새롭게 BMW가 500만 달러를 더 투자했다.


Powered by BMW

MCW는 BMW 등의 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 세계 100개 도시에 대응할 방침이다.
BMW의 투자는 BMW가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직 정의되진 않았지만 미래의 이동성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 MCW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며 이뤄졌다. BMW는 지난해 초 뉴욕에서 벤처캐피탈인 ‘BMW i 벤처’를 설립하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첨단 서비스들을 전기차 브랜드인 BMW i의 포트폴리오에 긴밀히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MCW는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34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애플 앱스토어의 톱10 트래블앱이 됐다. 현재는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에도 대응하는 앱을 출시했다. 올해에 팀은 그동안 추천받았거나 기획된 기능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그들의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나 도시에서의 스케쥴링 기능 등을 통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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