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메가트렌드 쫓는 인테리어 제품 혁신
연결성·HMI·비용 절감의 고도화
2013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운전석에서의 조작 편의성과 기능의 첨단화, 안전과 효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보 관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콘티넨탈의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폭넓은 연구와 혁신적 사고로 업계가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인테리어 사업부의 헬무트 마치 사장이 방한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로드맵을 말했다.

 
4가지의 전략 축

콘티넨탈의 전사 비전은 ‘당신의 이동성(Your Mobiliy)`이다. 이동성은 자유를 뜻한다. 이러한 운전의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무엇보다 고객을 위해 핵심 기술, 다양한 시장에 맞춤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무트 마치(Helmut Matschi) 사장은 “비즈니스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콘티넨탈을 바라볼 때 많은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라고 믿어줬으면 한다”며 “가치가 있어야 다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신뢰와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는 품질과 기술의 신뢰인 동시에 관계의 신뢰다. 때문에 콘티넨탈의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세계 25개국에 97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고객사들이 제품을 개발, 제조, 생산하는 기지 근처에 사업장을 두고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유로운 사고로 새로운 가치창조에 공조하는 것이다. 인테리어 사업본부의 매출은 헤드쿼터가 위치한 독일이 30%, 독일을 제외한 유럽 21%, 아시아 20%, NAFTA 23%, 기타 6% 비중이다. 종업원 수도 이에 비례해 독일 24%, 독일을 제외한 유럽 26%, NAFTA 19%, 아시아가 23%다. 콘티넨탈은 고객 신뢰, 지역적이고 창조적 자유를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콘티넨탈은 인테리어 사업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도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항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Always On)”는 것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정보에 대한 철저한 관리다.
마치 사장은 “정보의 관리란 청정 에너지, 무사고 실현, 그 밖의 메가트렌드를 반영하는 정보의 관리로 자동차, 운전자, 탑승자 모두를 위한 효율화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자동차 내 정보 생산과 전달 분야에 있어 100년이 넘는 경험을 자랑한다.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양한 센서와 제어장치, 안테나, 컨트롤러 등 전자부품 사이에 무수한 정보가 오고 가는 자동차에서 정보의 우선순위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련한 운전자도 곤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운전자 또는 탑승자에게 직접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제품, 조작하는 모든 것에 대해 직관적이고 주행 환경에 적합한 조작이 실현돼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명확한 목표는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수행된다. 첫째는 인간과 기계간의 강력한 인터페이스의 구축이다. 마치 사장은 “우리는, 예를 들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스위치 등 운전자와 자동차의 연결을 지원하는 HMI에 적용할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함은 물론 자동차와 외부, 자동차와 폰, 심지어 다른 차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커넥티비티다. 자동차는 미래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것이고, 커넥티비티는 더욱 더 향상되고 있다.
세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중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시스템 통합(SI)이다. SI는 비용 절감의 핵심이다. 네 번째는 전 세계, 모든 요구에 맞춤 대응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는 것이다. 마치 사장은 “모든 요구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특히 SI 전략이 중요하다”며 “인테리어 부문 전략을 다시 요약하자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연결성을 믿는다’. ‘비용 절감을 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트렌드의 미래 반영

이같은 세부 전략 설정은 사회적 메가트렌드 분석에서 기인한다. 마치 사장은 “우리는 메가트렌드를 10가지로 압축했다. 이는 웹3.0 세대와 ‘Always On’의 디지털 라이프, 편의성과 간소화, ‘그린(Green)’에 대한 새로운 가치, 도시 인구의 증가에 따른 새로운 이동성 요구와 범죄 증대 등 도시화 문제, 고령화 사회와 가족 구조변화 등의 인구통계학적 변화, 웰니스와 예방건강(pro-active health) 등의 건강이며, 이 모든 것이 자동차의 혁신에 깊게 관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트렌드를 분석하면 어떤 기술이 미래에 필요할 지를 예측할 수 있고, 혁신적 기술을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즉, 2D 디스플레이가 3D로, 3G 커넥티비티가 LTE로 가는 것이다. 기기의 사용과 충전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시트는 뉴매틱, 마사지 기능 등으로 운전자에 맞춤화되고, 나아가 안전에 보다 밀접하게 된다. 또 온보드 유닛(OBU)의 탑재는 더욱 완벽한 커넥티비티를 가능게 만들 것이다. 
마치 사장은 “디지털 라이프는 3D를 불러오고 새로운 가치로 옮겨가고 있으며, 디지털 라이프, 도시화, 새로운 가치와 같은 트렌드는 LTE와 무선충전이 뒷받침하고 있다. 뉴매틱 시트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건강을 충족시킬 것이다. 타코그래프, 톨링은 OBU의 탑재로 해결되고, 이렇게 됨으로써 기능과 차량 성능이 향상되고 새로운 가치가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비티, HMI 로드맵

사회적, 기술적 트렌드의 분석과 예측은 콘티넨탈의 사업구조와 제품 로드맵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콘티넨탈 제품은 크게 ‘많은 정보의 제공(We inform you well)’, ‘연결(We connect)’, ‘비용 절감(All at lower cost)’의 3가지 전략에 따라 개발되고 있다.
‘많은 정보의 제공’과 관련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작은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러스터인 도트매트릭스(dot-matrix)에서 더 큰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러스터로, 또 예를 들어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재구성 가능 클러스터(Free Programmable Cluster)로 거듭나고 있으며 재구성 가능 3D 클러스터까지 등장할 것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윈드실드 HUD에서 컴바이너 HUD를 거쳐 증강현실(AR) 기술이 반영된 HUD로 발전하고 있다.
마치 사장은 “HMI 컨트롤은, 예를 들어 기존의 공조 컨트롤과 같은 기계식, 다이얼식 컨트롤에서 최근의 북미 지역 전기차들이 탑재한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바뀌고, 콘티넨탈이 이미 론칭한 터치패드는 물론 제스처 컨트롤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HMI가 도입될 것”이라며 “ HMI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타이어 공기압 보정의 필링 어시스트(Filling Assistant)나 카메라 기반 ADAS 애플리케이션인 서라운드 뷰 등의 새로운 차원의 콘셉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디스플레이는 보다 높은 그래픽 성능과 명암 대비의 디스플레이를 거쳐 HD급 디스플레이로 발전하고 있다.
‘연결(We connect)’ 전략과 관련된 포트폴리오 로드맵은 멀티미디어, 라디오, 커넥티비티와 텔레매틱스, 기타 서비스에 대한 것이다. 멀티미디어와 라디오는 현재 내비게이션에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더욱 커넥티비티가 강화되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아키텍처(Multi-Media Platform, MMP), 오토링큐(AutoLinQ) 모바일 등 인터넷 연결을 이용하는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다. 커넥티비티와 텔레매틱스는 임베디드 텔레매틱스 박스나 DLD 다운로드 디바이스가 다양한 통신 방식을 하나로 통합한 인텔리전트 안테나 모듈, 이더넷 게이트웨이로 강화되고, 좀 더 미래에는 저가의 유닛과 LTE 프리미엄 텔레매틱스 단말이 개발돼 차에 장착될 것이다. 서비스 차원에서는 타코그래프 트랙과 차트 분석, VDO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의 포트폴리오에 보안 디지털 키, 자율주행 서비스 등이 추가될 것이다.



비용 절감에 대한 BS 로드맵

‘비용 절감’ 전략은 주로 BS 사업의 포트폴리오와 관련된다. 현재 성숙단계에 있는 바디 컨트롤 모듈(BCM)과 도어 시스템은 통합형 BCM으로 바뀌고 있다. 통합형 BCM은 첨단 칩을 이용해 기존 BCM의 RF 수신 및 TPMS 휠 센서 수신과 스마트키 RF 수신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BCM, TPMS, 스마트키 기능을 수행하던 각각의 유닛을 하나로 통합 제어함에 따라 원가절감 및 부피 감소, 단일 통합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이같은 BCM은 혁신 단계에서 게이트웨이, LED 라이트 제어, 주차 지원 기능 등도 통합하게 될 것이다. 차량 액세스는 원격 잠금장치(RKE)가 이미 성숙단계에 있고, 스마트키 시스템이 증대되고 있으며, 여기에 통합 패시브 도어/시동 장치(PASE)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들 장치는 NFC 리더와 PASE와 연결된 파워 잠금 애플리케이션인 컴포트 오프닝(Comfort opening) 등을 추가할 것이다. 시트는 공압식 밸브제어 기능의 뉴매틱 시트가 소개되고 있다. 이 시트는 Air-cell을 부풀리거나 공기를 빼 운전자 체형에 맞는 자세를 잡아주는 다윤곽(Multi-Contour) 기능,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기능, 허리지지대(Lumbar Support) 기능, 원심력에 의해 운전자 몸이 좌우로 쏠리는 현상을 잡아주는 다이내믹(Drive Dynamic Seat) 기능을 수행한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센서는 현재 타이어 링에 장착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타이어 내에 직접 부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가절감, 무게 감소, 다양한 타이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혁신 단계에는 차량 하중 측정, 타이머 마모 정도도 알게 될 것이다.
마치 사장은 “미래의 차는 서로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또 언제나 연결된 상태에서 운전자에게 높은 편의와 안전, 효율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콘티넨탈은 한국은 물론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티넨탈
콘티넨탈은 1871년 독일 하노버에서 설립돼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 외부에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다. 현재 회사는 전 세계 46개국 291개 거점에서 약 17만 명의 종업원을 두고 고객에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최고조에 달해  327억 유로(약 49조 원)를 기록했다. 가장 큰 사업부분은 타이어 사업본부다. 그 다음은 콘티테크이며 전체 매출의 11%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오토모티브 부분이고 파워트레인, 인테리어(전장), 섀시안전 등의 사업본부가 25%씩 균형 잡힌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콘티넨탈 코리아
콘 티넨탈 코리아는 지난해 약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콘티넨탈 코리아는 국내에 판교, 이천, 세종의 오토모티브 사업장, 천안, 전주, 양산의 콘티테크, 양산의 러버 등 7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콘티넨탈 코리아는 최근 지속적 투자를 집행하며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사인 SK이모션을 출범시켰고, 파카하니핀 에어컨 사업을 인수해 콘티테크로 흡수했다. 콘티넨탈 코리아는 총 2,30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데, 이중 엔지니어가 800여명이다. 오토모티브 그룹의 엔지니어는 한국에서 스마트키, LPI ECU, DCT 제어전략 등을 개발했다. 
콘티넨탈의 부품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서 적어도 하나 이상이 장착되고 있다. 콘티넨탈은 현대자동차 품질 5스타 10회 연속, 현대모비스와 만도의 올해의 서플라이어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로케이션 지위를 유지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 콘티넨탈의 한국 협력은 매년 3~4개 기업이 전략적 협력체로 등록되며, 전체 구매액에서 한국 업체 비중이 3%에서 11.8% 크게 높아지고 있다. 콘티넨탈 해외공장의 한국 협력업체 구매액도 23.3% 높아질 전망이다.  

인테리어 사업본부
인테리어 사업은 6대륙 25개국에서 이뤄진다. 주력은 ID, IC, BS의 세 개 사업부이며 이외에 상용차량과 애프터마켓 부문이 있다. 사업본부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있고 헬무트 마치 사장이 지휘한다.

ID(Instrumentation & Drive HMI) 사업부
정보 디스플레이 및 인체 공학적 조작 콘셉트를 책임진다.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정보에 대한 ID 사업은 100년 이상 축적된 VDO의 경험에 의지한다.

IC(Infortainment & Connectivity) 사업부
1994 년 최초로 자동차 생산라인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유럽 모델에 공급한 필립스 카 시스템은 현 콘티넨탈 인테리어 사업본부 IC 사업의 중추 중 하나가 됐다. 차량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2006년 모토로라의 차량용 전자부품 사업을 인수했다. 콘티넨탈이 현재까지 인프라에 연결한 자동차는 2,200만 대가 넘는다.    

BS(Body & Security) 사업부
바 디 시스템 제어장치(BCU), 도어 제어장치(DCU), 스마트키, 파워 클로징 시스템, 시트 컴포트 시스템, LED 라이트 제어장치, TPMS,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담당한다. 특히 BS 사업부의 전문 영역 중 하나는 기술발전 및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제어기에 유연하게 기능을 분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들이 서로 다른 제어장치 사이에 최적으로 분배된다.

상용부품/애프터마켓(CVAM) 사업부
콘티넨탈, VDO, ATE, 바럼(Barum) 등 브랜드 제품을 관장하고 상용 및 특수 차량을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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