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활용 패브릭 시트 Go!
포드, 공급사들과 공정 혁신해 비용문제 해결
2013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재활용 천을 이용해 만든 패브릭 시트가 포드의 퓨전에 적용됐다. 특히 퓨전은 패브릭 시트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차량 프로그램 모델이다. 북미 지역에서 퓨전의 생산량을 감안하면 재활용 패브릭 사용량은 80~90만 야드에 해당한다. 포드는 연간 150만 야드의 패브릭(fabric)을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병 등 산업 폐기물을 모으고 있다.  

 
패브릭 150만 야드
 
재활용 천을 이용해 만든 패브릭 시트가 퓨전(Fusion)에 적용됐다. 퓨전은 패브릭 시트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차량 프로그램 모델이다. 포드에 따르면 이같은 지속가능 프로그램은 그들이 유일하다. 북미 지역에서 퓨전의 생산량을 감안하면 재활용 패브릭 사용량은 80~90만 야드에 해당한다. 포드는 연간 150만 야드의 패브릭을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병 등 산업 폐기물을 모으고 있다. 퓨전은 포드가 수행하는 다양한 지속가능한 재활용 소재 활용 활동의 가장 최신 사례다. 
북미에서 포드는 2007년에만 해도 섬유 재활용률이 제로였다. 그러나 올해를 보면 차량 프로그램에서의 66%를 재활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포드는 41가지 패브릭을 머스탱, 피에스타, F-150, 토러스 등 글로벌 15개 라인에 적용 중이다.  
포드의 지속가능성/환경/안전 엔지니어링 부문 로버트 브라운(Robert Brown) 부사장은 “퓨전에 사용되는 패브릭이 지리적 경계에 관계없이 퓨전에 채택되고 있는 것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포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 재활용 소재에 대한 공급과 지속가능성을 서플라이어에 연결시킬 수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드가 노력하고 있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활용 소재 최소 25%
 
지속가능 소재 디자인 부문을 이끌고 있는 캐롤 코디치(Carol Kordich) 선임은 “포드의 재활용 패브릭 사용은 전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신차에 대한 재활용 소재 사용 기준의 통합, 엄격한 글로벌 재활용 섬유 공급사 선별, 관련 글로벌 차량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가로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언젠가는 포드 차에 사용되는 모든 직물이 재활용 소재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몬데오(Mondeo), 아시아에서 퍼시픽(Pacific)으로 불리는 올-뉴 퓨전은 포드가 수행하는 비즈니스의 ‘환경의식’은 물론 목표 달성이 가능함을 잘 보여준다. 2009년형 모델부터 적어도 25%의 재활용 소재를 채택해야만 하는 포드의 모델들은 퓨전처럼 새로운 패브릭 시트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코디치 선임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프로세스도 진화하고 있다. 또 이에 따라 사용 볼륨이 증대되면서 재활용 패브릭 개발 비용이 떨어지고 있어 다른 카 메이커들도 포드를 따라하기 시작했다”며 “포드는 지속가능한 재활용 패브릭 제품 비율을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커스 일렉트릭, 퓨전 하이브리드 SE 등과 같은 포드의 몇몇 첨단 모델들은 파워트레인의 친환경성을 넘어 100% 재활용 패브릭 채택을 통해 환경의식을 확장시키고 있다. 

 
 
최대 공급자의 조건
 
포드는 북미에서 가장 큰 패브릭 공급자다. 세이지 오토모티브 인테리어(Sage Automotive Interiors)의 댄 러시안 매니저(Dan Russian)는 “지속가능성의 추구, 재활용 소재 활용에 있어 포드는 명백하게 지역 리더이며 자동차시장의 모범 기업”이라며 “세이지의 디자인과 개발팀이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소재 활용에서 포드의 리더십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세이지 오토모티브는 포드가 주도하는 변화가 서플라이어들의 재활용 소재 사용량 및 증대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전체에서 재활용 패브릭의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5년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8년형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는 전체 시트를 재활용 패브릭 직물로 만든 최초의 모델이다. 그러나 코디치 선임에 따르면 당시만 해도 높은 비용은 재활용 패브릭의 적극적 개발을 방해했다. 초창기 서플라이어들은 2000년대 말 최소 25%를 재활용 소재로 가져가겠다는 포드의 전략을 듣고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포드의 의지를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서플라이어들이 그들의 친환경적 R&D 노력을 증대시키기 시작했다.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에서의 첫 번째 응용 프로그램은 자동차에서 재활용 패브릭 소재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서플라이어들은 여전한 포드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충족해야했고, 고객에게 개발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새로운 패브릭 개발이란 과제를 갖게 됐다.

 
 
프로세스의 개선
 
코디치 선임과 포드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퓨전 프로그램과 포커스 일렉트릭의 디자인 단계에서 재활용 패브릭 개발 리더십을 더욱 확대키로 결정했다. 특히 코디치 선임은 당시  재활용 직물의 사용을 넘어 지속가능한 제조공정을 포함하는 새로운 개념에서 패브릭을 적용하기 위해 서플라이어들과의 협업에 나섰다. 
협력사 중 하나는 페트병 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직물 브랜드 REPREVE로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의 유니피(Unifi)였다. REPREVE는 유니피가 포드와 일하기 전까지 주로 의류나 선물계약 시장에서 유명했다.     
코디치 선임은 “과거의 경력상 지속가능한 개발과 관련 제품의 혁신을 추구하는 유니피나 세이지같은 회사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며 “포드와 같은 기업정신을 지닌 이들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포드는 다음 단계의 혁신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비용은 혁신에 있어 언제나 주요 이슈다. 그러나 포드, 유니피, 세이지는 협력을 통해 이를 만회해갔다. 유니피가 REPREVE를 세이지에 제공하고, 패브릭 시트를 만들 때 이를 사용하고 발생하는 천 조각 등 폐기물은 유니피에 다시 보내져 재처리된다. 포드는 클리어, 페트병 등 산업 폐기물과 재처리된 것을 REPREVE 재활용 센터로 보낸다. REPREVE의 사용은 새로운 정제 원유 사용 필요성도 없애 에너지 소모도 줄인다. 한편, 포드는 유니피에 보낼 200만 개의 페트병을 수거한다. 결과적으로 퓨전 한 대당 40개의 클리어와 페트병이 쓰인다. 
이같은 코디치 선임의 솔루션은 낭비를 줄이고, 비용을 중립화하며, 포드에게는 품질이 보장된 친환경성이란 경쟁력을 배가한다. REPREVE는 2011년형 포드 일렉트릭을 통해 데뷔했다.  
포드는 사용 목적, 책정 재활용률,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 15개 차량 프로그램에 다양한 서플라이어의 총 41개 패브릭을 사용하고 있다. 또 각 차량에서 재활용 소재의 양은 지역에 기반해 매우 다양해진다. 북미에서는 재활용된 패브릭 시트가 100% 퓨전 하이브리드에 쓰이고, 유럽과 아시아의 퓨전은 43%가 재활용품이다. 코디치 선임은 “포드는 분명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기업 비전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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