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대중 의식 바꿀 것
i3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2013년 07월호 지면기사  / 

BMW는 e모빌리티가 이동성의 중요한 발전 바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e모빌리티란 대전환은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BMW의 경험상 e모빌리티에는 많은 장벽들이 있긴 있지만 그리 심각하지 않다. 주행거리, 충전 관련 요건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또 소비자들은 에너지가 어디에서부터 제공되는지를 더 잘 인식 할 수 있다. 인센티브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전기차의 시장 도입률이 높아질 때 극대화될 것이다. e모빌리티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전개돼야 할 것이다.
기술은 S곡선을 갖는다. 기술이 처음 도입되고 급성장하면 새로운 기술의 도전을 받는다. 상당기간 내연엔진이 가장 성공적이었지만 e모빌리티란 대안이 나오고 있다. BMW는 이와 관련 하던 것을 더 잘하면서,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순간이 오는 것을 대비하고,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받아 들일 대전환을 준비하며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다양한 개선을 일궈낼 수 있다. BMW그룹은 유럽 내에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CO2 배출량을 30% 이상 줄였다. 2012년 수치를 보면 평균 배출량은 138 g으로 더 낮아졌다. 유럽은 2020년까지 94 g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BMW는 이에 대해 이제는 진화적 발전보다는 혁명적 발전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5년까지 140 g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목표가 설정되는 때가 오면 문제가 될 것이고 e모빌리티가 요구될 것이다.    
 
 
e모빌리티의 오해
 
BMW는 600대가 넘는 전기차로 1,600만 km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와 관련 e모빌리티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됐다. 첫 번째 도전과제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다. 흔히 생각하기를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충분치 않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 필드 트라이얼 결과는 그렇지 않다. BMW의 전기차는 통상적인 운행환경에서 160 km를 주행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평균적인 사용자는 하루 40 km의 주행거리를 보인다. 한국의 경우는 좀 더 길 수 있지만 이같은 거리는 충분히 전기차로 소화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충전 인프라다. 전기차는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고 충전도 오래 걸린다. 그런데 테스트 결과 사람들은 초기 몇 일 간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지만 저녁에 주차 후 충전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유저 대부분이 주 2~3회만 충전했다. 
전기차를 운전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이 전기가 어디서부터 만들어지는지를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소비자는 태양광과 풍력을 선호한다. CO2 배출이 높은 화력발전은 기피한다. 원자력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했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역시 기피대상이 됐다.
전기차는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BMW의 모델 중 매우 효율이 높은 128d와 전기차 i3를 비교해 보면 CO2 배출량의 1/3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유럽연합이 사용하는 전기를 그대로 사용한 경우다. 그러나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했다면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50%나 줄일 수 있다.      
 
 
고객의 가치 증명
 
현재는 전기차의 초기 보급 단계이며 시장을 다져나가야 할 때다. 이 단계에서는 인센티브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차량 자체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단계는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BMW와 같이 모델을 준비하는 때다. 이를 통해 2020년이 되면 산업화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소비자가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때다. 이때에는 인센티브의 효과가 클 것이다. 당장은 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충전 인프라도 구축해야겠지만 파트너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본 체제가 필요하다.
독일에서는 TCU(Total Cost Ownership)를 대단히 중요시한다. 사용 측면에서 전체적 라이프사이클 비용을 어떻게 하면 효율화하고 전통적인 차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가상각, 특별할인, 구매 인센티브, 무료주차 등 인센티브는 초기에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반적인 대중의 의식이 바뀌어야한다. e모빌리티는 고객에게 가치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i3를 2013년 말에 출시하고 한국에서는 2014년 초에 출시할 것이다. i3, i8 모두는 소비자에게 멋진 운전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전기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e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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