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전격 공개된 르노의 야심작 뉴 어번 크로스오버 ‘캡처’. 르노는 이 차에 대해 “여성에게 사랑받게 될 차”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QM3로 명명돼 올 연말 출시될 이 차의 여성향에 대해 르노삼성도 동의하고 있다. ‘여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캡처는 성별에 관계없이 도시민 모두에게 사랑받을 차다.
캡처(Captur)와의 만남은 르노가 이 차를 말할 때 자주 쓰는 멘트처럼 ‘운명적’이었다. 사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캡처는 물론 르노삼성의 전시장도 지나쳤었다. 콕! 찍어놓은 필요한 업무만 보고 킨텍스를 빠져나가다가 전시회 측 직원에 잡혀 설문지를 작성했는데 그것이 캡처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것도 실제로 차를 본 것이 아니라 ‘베스트카’ 후보에 오른 ‘QM3`란 문자와의 대면이었다. 당시 꽤 어려웠던 르노삼성의 처지와 신차에 대한 기대만으로 서둘러 차를 보고 한 표를 던졌었다. 그리고 얼마 후 QM3의 베스트카 선정 소식을 듣고 이 차의 실체를 알게 됐다. ‘첫눈에 반한 마법과 같은 사랑’이란 캡처의 모토처럼 첫눈에 빠져버렸다. ‘여성에게 사랑받을 차’라고 말하는 르노와 브루노 에르난데스(Bruno Hernandez) 제품 담당 매니저에게 이 차를 베스트카로 뽑은 많은 남성기자들을 대신해 “나도 빠졌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운명적인 러브스토리
일반적으로 르노는 여성만을 위한 특별한 차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 어떤 카 메이커도 잠재 수요를 토막 내는 전략을 펼치지는 않는다. 다만 모델에 따라 그녀들의 니즈를 얼마나 반영하는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르노는 “여성만을 위한 특별한 차를 만드는가”란 질문을 던지면서 여성에 대한 많은 고민과 배려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르노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다른 사람들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처럼 자신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길 좋아하고, 개성과 관련해서는 자만심 없이 뚜렷한 자기주장을 펼치며, 어머니와 시민, 또 다른 여성으로서 그들의 책임에 대해 매우 긍정적 자세로 임하는 사람이란 점을 전제한다.
그리고 이런 이유에서 여성들에 대한 배려와 디자인은 르노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는 프랑스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전반적인 사회 변화 속에서 프랑스 여성의 사회참여는 빠르게 확대돼 왔다. 지위나 취업률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 그녀들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이거나 직업을 갖고 있는 독신 여성이다. 또한 구매력이 높은 사회구성원이다. 게다가 프랑스 남성의 여성화 현상의 심화도 세계적인 편이다.
르노는 예를 들어 ‘5월의 위기’를 거친 1970년대에 사회, 특히 여성의 사회적 해방을 상징하는 심볼과 같은 차 ‘르노 5’를 내놨었고, 이후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개념이 크게 변화한 80, 90년대의 랜드마크가 된 귀엽고 실용적인 스마트 시티카 ‘트윙고(Twingo)’를 선보이며 사회적 사이클의 변화 내에서 여성과 영감을 나눠왔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르노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고객에 포커스하고 동시대의 요구와 열망을 조율, 반영하며 모두를 위한 ‘인민의 차(people`s car)’, 패밀리 카, 또 이로부터 독특하고 개인에 맞춤화된 차별적 모델들을 양산해왔다”며 “예를 들어 파격적인 실내 공간을 지닌 MPV나 내비게이션 같은 직관적이고 실용적이며 대중적인 인테리어 기술의 혁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여성의, 여성을 위한
르노의 소형차 세그먼트를 보면 남성과 여성 고객의 비중이 대등하다. 예를 들어 트윙고 구매자의 60%, 클리오(Clio) 구매자의 40%가 여성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2011년도 미래 구매의향 조사에서 톱 모델에 꼽힌 캡처(Captur, QM3)의 경우도 남성과 여성의 응답 비율이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캡처도 일반적인 타깃 고객은 아이가 있는 커플이다. 소비자 조사를 봐도 캡처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어필하는 차다. 그러나 우리는 여성으로부터 좀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패밀리 라이프를 위한 특별한 기능들을 캡처에 부여했다”고 말했다.
르노는 회사와 개별 팀의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여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캡처의 개발 프로젝트는 남녀평등의 좋은 사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 설계, 디자인,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의 의사결정자 중 47%가 여성이다. 주역들로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마갈리 구로-보게스(Magali Gouraud-Borges), 컬러 및 소재 프로젝트 매니저 시도니 캄플란(Sidonie Camplan), 생산 프로덕트 매니저 안네세실 마통몽테(Anne-C럄ile Mathon-Montes), 종합성능 엔지니어링의 파스칼 말메종(Pascale Malmasson) 등이 있다.
르노의 새로운 어번 크로스오버는 다양한 요구와 사용성을 충족시키는 소형 B세그먼트 모델이면서, 특히 다양성과 기대 요구에서 최근의 현대적 여성에 잘 어울리는 차다. 그녀들은 어머니, 아내, 직업여성, 친구, 여신 같은 존재로서 다양한 삶과 개성을 내재하고 있다. 캡처는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고객의 강력한 요구와 다각적인 여성의 모습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캡처가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공개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러 유형의 삶과 자유
캡처는 르노의 소형 세그먼트는 물론 전체 라인업에서도 매우 두드러지는 모델이다. 르노는 이에 대해 자랑스럽게 스타일과 기능의 조화로운 조합이라고 말한다.
캡처의 콘셉트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즐거움으로 변환돼야 한다는 데 있다. 르노는 특히 여성이 일상적인 루틴에서 탈출하고자 할 때, 클래스 있는 차의 휠 뒤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캡처는 직장과 가정에서 시작되는 수많은 일로부터 그녀들이 압도되지 않도록 고려됐다. 도시와 탁 트인 도로에서의 콤팩트한 기동성, 인테리어의 영리한 혁신, 넓은 공간감 속 여성을 위한 실용적 디자인이 그것이다. 캡처의 매력은, 즉 마음의 평안과 다이내믹이다.
특히 개인화된 다양한 옵션은 독특함과 차별화된 룩을 제공한다. 르노는 스스로의 행복에 책임을 갖길 원하는 여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로운 삶을 위한 차(cars for living)’란 콘셉트를 내세우며 기존의 자동차 범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캡처는 기본적으로 콤팩트 카이지만 SUV로부터의 개성과 표현력, MPV로부터의 안락함, 해치백의 개성과 감성 측면을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종류의 카다. 캡처는 감성적이고 기능적이다. 르노는 최근의 고객들이 직장, 가족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 매우 유니크한 솔루션을 찾고 있는 데에 포커스했다”고 말했다.
캡처는 길이가 4.12미터에 불과한 콤팩트한 카이고 B세그먼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클리오와 같은 플랫폼에 있지만, 대형 바퀴와 높은 지상고 등 SUV만의 위상을 빌려 스포츠 스타일과 레저의 매력을 담아냈다. 윈드실드가 앞쪽으로 배치되면서 공간감도 커졌다. MPV란 유전자 내에서 높은 운전석의 위치가 운전의 즐거움을 더욱 향상시킨다.
기백 있는 엔진과 해치백 스타일은 기동성을 대표한다. 캡처는 동승자, 특히 아이를 배려한 안전, 안락, 다목적 등 MPV의 모든 장점을 활용한다. 일반적인 인테리어 치수에서 확인되듯 내부의 공간감은 탁월하다. 유모차를 실고, 미팅에 정시에 도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트래픽을 뚫고, 친구와 쇼핑을 하고, 로맨틱한 주말여행을 떠나는 등 캡처의 사용성과 기능은 무한해 보인다. 안전성을 보면 최근 이뤄진 유로 NCAP에서 총점 80.5로 ★★★★★를 획득하면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고, 특히 아동보호 면에서 39포인트를 마크하며 B세그먼트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감성과 실속에 대한 클래스
캡처는 콘셉트 카로부터 그 정신과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캡처는 말뜻 그대로 ‘첫눈에 반한 마법과 같은 사랑’이란 말을 모토로 디자인됐다. 즉, 캡처에게 스타일은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요소다.
캡처는 풀 레인지 맞춤화 옵션을 제공한다. 스타일 맞춤화의 시작은 특히 차체와 지붕의 투톤 색상의 선택과 조합에서 시작된다. 이후는 휠, 보닛과 지붕의 스티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트림의 컬러 팩 등으로 각기 다른 색상의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언지퍼블(unzippable) 시트커버는 분위기에 따라 내부 장식 조정의 추가적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캡처의 라인과 소재들은 전체 차량 내, 외부에 매력적인 스타일링을 배가한다. 캡처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소재를 채택하며 편안하고 안락한, 보호받을 수 있는 삶의 공간을 창출한다.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의 연출은 엠비언트 조명의 컬러 선택에 따라 더욱 다양화될 수 있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르노 캡처에서 가장 선호되는 옵션들이 투톤 바디컬러와 제거 가능한 시트커버인데 채택률이 모두 70% 정도”라고 말했다.
캡처는 르노가 강조하는 ‘Take care by Renault`에 입각해 외부의 오염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하는 환경안전 시스템과 조용한 주행을 통해 안락함을 극대화한다. 또한 환경보호란 이미지 측면에서 실속 있는 연비를 통해 최첨단을 달린다. 차는 최상의 경제적 엔진, 정밀하게 유도된 공기역학 성능, 클리오Ⅲ와 비교되는 크로스오버의 중량 덕분에 동 클래스 최고의 연비를 기록하고, CO2 배출도 매우 낮다. 특히 르노는 이 최신 모델의 에너지 효율의 비결을 설명할 때, 과장될 수도 있지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자랑스러운 F1의 성과와 노하우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새로운 파워 유닛은 고성능, 고연비, 낮은 CO2 배출의 최신 제품들을 나타내는 ‘Renault Energy F1 2014’ 브랜드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여성이 F1과 일련의 모델에서 쓰이고 있는 고성능, 하이테크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엔진의 범위는 0.9리터 3실린더 가솔린 터보에서부터 1.5리터 디젤까지 다양하다. 트랜스미션은 5단 수동, 6속 자동, 듀얼 클러치 등이다. CO2 배출량은 1.5 dCi의 경우 96 g/km이고 가솔린 0.9 TCe는 115 g/km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모든 르노의 모델처럼 캡처에서도 연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CVT도 보유하고 있지만 캡처와 같은 차와, 파워트레인에서는 운전의 즐거움이란 측면에서 DCT가 최선의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캡처의 친환경성은 연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캡처는 상당한 양의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16%의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은 르노로서 최초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시장에서도 최고의 결과 중 하나다.
인력과 같은 관계
캡처는 단번에 강한 개성이 드러나는 익스테리어 디자인, 활기찬 인테리어 디자인, 재미와 차별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폭넓은 개인화 옵션, 기백 넘치는 엔진과 탁월한 연비, 편안하고 높은 운전의 위치, 안락하고 실용적인 공간과 감각, 실용성 등이 모든 것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욕망을 넘어서고자 한다.
캡처는 또한 글로브박스의 특별한 수납 공간, 전례없는 언지퍼블, 개인 맞춤화, 세탁 가능한 시트커버 등 상징적 혁신을 채택했다. 또한 여러 세그먼트로부터 다양한 특성을 최대한 도입했다. 3인용 슬라이딩 리어시트, 핸즈프리 엔트리의 키리스 시스템, 트윈 멀티미디어, 6개 스피커, 블루투스, 알카미스 하이파이 사운드, 첨단 R-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힐스타트 어시스트, 리어 파킹 센서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운전자와 승객의 매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스마트하면서 배려할 수 있는 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예를 들어 키리스 엔트리, 슬라이딩 벤치와 같은 기능들을 넣었다”고 말했다.
르노의 야심작 캡처는 그동안 얼마나 판매됐고, 누가 사갔을까.
에르난데스 매니저는 “4월 중순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캡처는 7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 차를 구입한 여성 고객의 비중은 유연한 컬러 선택과 인테리어 측면을 고려할 때 다른 차들에 비해 상당히 중요하지만 아직은 정확한 통계를 내기에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에서도 캡처는 매우 중요한 차다. 우리나라에서 르노 캡처는 르노삼성 브랜드의 QM3로 판매될 것이다. 캡처는 지난 3월 28일 서울모터쇼를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공개됐고, 모터쇼의 베스트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QM3를 연말 공개할 것으로 현재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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