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 최초 통합 ECU 액티브 시트벨트
ECU 통합 설계로 부품수, 크기, 전자파 오류 저감
2014년 01월호 지면기사  / 



현대모비스가 지난 연말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인 ‘액티브 시트벨트(Active Seatbelt, ASB)’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 차량에 납품해 상용화했다.
ASB는 전방 충돌이 예측되거나 급회전 등의 긴급상황 발생 시, 시트벨트에 장착된 구동 모터가 시트벨트를 미리 당기거나 순간적으로 잡아당겨 승객을 시트에 확실히 고정시켜 충돌로 인한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 스마트한 안전 시스템이다.
특히, ASB는 위험 발생 이전에 차량과 연동된 차간거리 유지 장치(SCC) 및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기능이 연쇄적으로 반응해, 긴급제동 및 회전 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해 사고를 경감한다.
관련 업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ASB를 적용 시 목상해는 64%, 기타 상해는 최대 10∼20%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통합 ECU 장착 ASB는 기존 타사 제품 대비 부품수가 평균 40% 가량 줄어 제품 중량이 가벼워졌으며,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지수가 대폭 감소되는 등 작동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 제품들은 시트벨트를 당겨주는 모터부에 ECU가 각각 한 개씩 장착돼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운전석과 조수석 ECU를 1개로 통합해 우수한 ECU 시스템 통합 설계 및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ECU 통합 설계 시 관련 부품의 크기 및 부품개수 저감뿐만 아니라 전기·전자파로 인한 다른 기기와의 간섭이나 오류를 원천봉쇄했다. 또 통합 ECU 장착 위치 또한 시트벨트의 모터부와 달리해 진동으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도 미연에 방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섀시 시스템(제동장치·조향장치 등)과 안전 시스템(에어백·ECU 등)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 핵심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각각의 기능을 상호제어하며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SB 기술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에 자동차 안전 시스템 세계 3대 기업인 타카타와 차세대 안전 시스템 부품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ASB 시스템 중 완성차에 적합한 ECU의 설계 및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모터·기어 등 ECU 외 시트벨트 주요부품 생산은 타카타가 전담했다.
부품제조사업본부의 김철수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ASV(Advanced Safety Vehicle)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섀시 및 전장사업과 안전 시스템 사업 전반을 운영하며 규모와 시스템 설계능력을 확보한 회사는 현대모비스·TRW 등 소수 업체에 불과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ASB는 2009년 현대차 에쿠스 차종에 최초 적용됐었고, 그동안 대형차를 중심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이번 현대모비스의 ASB 국산화 개발로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져, 향후 중소형 차종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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