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발 및 시장구조
자동차의 생존 키워드‘저공해 車’
2007년 08월호 지면기사  / 자료출처│월간 조사보고서 「자동차와 부품산업」No. 89, 2007, A&D Consultant

지구온난화 방지와 석유 소비 억제, 에너지 다변화 정책 등 환경 및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배기가스 규제, CO2 규제, 연비 규제 등을 엄격하게 실시해 왔다. 일본에서는 2009년부터 ‘포스트 신장기 규제’가 실시되고, 유럽에서는 2008년 이후 Euro V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uro V가 채택되면 배출가스 기준이 현행 Euro Ⅳ 기준의 2~3배가 강화된다.
일본의 ‘저공해차 개발 보급 액션 플랜’에서는 저공해차의 보급을 목표로, 실용 단계에 있는 저공해차를 2010년까지 1,000만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료전지자동차(FCV)나 전기자동차(EV)와 같은 저공해차의 양산 실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현재 이미 양산되고 있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클린 디젤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청정도와 효율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매 동향

1997년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발매된 이후, 2003년까지는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였으나 2004년부터 판매 대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2005년에 25만 대를 기록했다. 2004년에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판매를 주도한 국가는 일본과 미국이었으며, 2005년 이후 일본시장은 정체된 반면 미국시장은 계속해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모델별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의 프리우스(1800cc)가 51%, 그레거/하리아(3000cc) 15%, 혼다의 시빅(1800cc)이 14%, 포드의 이스케이프(Escape) 8%로 도요타가 대략 70%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확대는 가솔린 가격의 급등과 기존 차에 비해 손색없는 주행 성능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기관의 우대 제도와 매스컴의 역할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미국시장에서는 일본 메이커들이 SUV, 준중형(Midsize) 승용차까지 하이브리드차의 라인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 빅3(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2008년 식에서는 SU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판매 확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 동향

미국 메이커 현황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 의한 미국에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개는 소형급 승용차에서 시작되어 준중형 SUV, 준중형 승용차로 라인업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시장의 차종 구성은 SUV, 픽업, 미니밴의 구성비가 높다. 만약, SUV 세그먼트에 투입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장을 잠식하게 되면 빅3의 아성을 위협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빅3 각사 모두 우선은 SUV급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그림 1 참조).
GM, DCX(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4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능성을 보고 비포마켓(BM) 그룹을 영입하여 하이브리드차의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GM은 Tahoe/Yukon에, DCX는 Durango에 2008년식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 메이커 현황
2003년에 프리우스를 풀 모델 체인지한 이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량은 눈부시다. 간판 차종인 프리우스는 2003년의 풀 모델 체인지로 THS(Toyota Hybrid System)을 진화시켜 THS-II를 투입했다. 모터의 고출력화, 2차전지 등 전원계의 대전력 공급 가능화,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의 소형화 등의 개량을 모색하고, 연비 성능은 그 자체로 동력 성능이 동급의 카로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상품 개량에 그치지 않고 미니밴, SUV, 고급차까지 선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차의 세계 판매 대수를 현재의 4배인 100만 대(신차 대수의 10%)로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의 7개 차종에서 14개 차종으로 확대하여 소형차부터 고급차까지 전 클래스에 하이브리드를 갖추고 현재의 가격차도 절반까지 줄일 방침이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차 제품 개량을 겸하여 ‘어코드’까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신형 하이브리드차를 투입, 2009년경까지 연 20만 대의 세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솔린차와의 가격차를 줄여 저가격 노선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다른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닛산자동차는 도요타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소형 승용차, SUV 등의 세그먼트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메이커 현황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기 저공해차의 주역으로 연료전지 자동차를 염두해 두면서 고효율의 디젤차 개발에 자원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확산되고,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승용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보급 현황
국내에서는 환경부 주관으로 2004년 50대의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780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보급했다. 조기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차 구매 시 대당 2,800만 원을 국고에서 지원, 나머지 차액은 구매 기관에서 부담하는 형식으로 보급이 이루어졌다. 올해부터는 대당 1,400만 원을 국고에서 지원할 예정이며 총 3,39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 하이브리드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생산, 보급 차종이 1,400cc급 현대 베르나와 기아 프라이드로 다양한 수요층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아직은 기술 개발 초기 단계로 외국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연비 등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베르나의 연비는 동급 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의 7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현재 독보적 기술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LPG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승용 LPG 하이브리드차의 개발로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확대 및 수출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09년 양산될 전망이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쏘나타와 아반떼에 LPG 기반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을 계획이다. LPG 엔진을 이용한 하이브리드차는 연비와 연료 가격을 고려할 경우 일반 휘발유차에 비해 유지비가 40~50%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중국 메이커 현황
2005년 중국 자동차 판매는 일본의 585만대에 이은 572만 대로 세계 3위의 시장 규모이다. 고도 성장의 그늘에서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이 되었고, 소배기량 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에코카’의 개발을 국가의 중요 과제로 내걸고 있다. 중국에서의 자동차 시장은 2002년 WTO 가입 이후부터 급속한 시장 확대와 함께 메이커의 점유율 변동이 생겨 메이커별로도 중국 국산 메이커의 대약진이 눈에 띈다. 이들 중국 로컬 메이커들은 정부 보조를 얻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 중이며, 2006년에 시작하여 2010년까지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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