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AUTOMOTIVE WORLD 2015에 출전한 로옴세미컨덕터(Rohm Semiconductor)를 찾았다. 쿠보 마사루(Kubo Masaru) 상품전략총괄부장의 안내를 받아 도메인별 전시품들을 둘러봤다. 로옴은 지난해 자동차 및 산업기기용 IC 판매 호조로 매출이 크게 증대됐다. 특히 전원, 모터, LED 드라이버 IC 매출이 대폭 늘었다.
로옴은 지난해 자동차 및 산업기기용 IC 판매 호조로 매출이 크게 증대됐다. 특히 전원, 모터, LED 드라이버 IC 매출이 대폭 늘었다. 저소비 전력과 IT 융합이 강조되는 자동차 산업에서 로옴의 강점이 먹혀든 것이다.
로옴 LSI상품전략본부 쿠보 마사루 총괄부장이 가장 먼저 소개한 제품은 ‘하이브리드 카 및 전기차(HEV/EV) 코너’에 전시된 제2세대 SiC-MOSFET과 SiC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였다.
로옴의 SiC 개발 역사는 10년 이상이다. 또 2009년 SiC 웨이퍼 업체인 독일 사이크리스탈을 인수하면서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가공까지 아우르는 일괄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 2세대 제품은 플래너(planar) 기술로 생산되고 있고, 3세대 제품은 트렌치 구조를 채택했다. SiC 소재를 이용한 차량용 다이오드는 이미 양산 중이다.
MOSFET도 곧 양산할 예정이다. 2세대 SiC-MOSFET은 1,200 V에서 온 저항(RDS(on))이 45 mΩ, 3세대 제품은 1,200 V에서 온 저항이 22 mΩ이다. 650 V에서는 온 저항을 17 mΩ까지 낮출 수 있다.
쿠보 총괄부장은 “SiC 소재를 사용하면 전력손실이 줄고 발열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발열제어 부분이 없어져 시스템 크기를 1/4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쿠보 총괄부장이 다음으로 소개한 제품은 절연 전압 2,500 Vrms 절연 소자를 내장한 2채널 온도 모니터 및 고압 검출 IC, 제3세대 패스트 리커버리 다이오드, 절연 내장 IGBT 게이트 드라이버 등이다. 이들 제품도 하이브리드 카와 전기차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바디(body) 코너에 전시된 제품 중에는 차량 조명용 고내압·고정밀도 LED 소스 드라이버와 PWM 조광 기능 내장 정전류 RGB LED 드라이버가 눈에 띄었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쿠보 총괄부장은 “로옴은 컨슈머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했는데, 단순히 LED를 켜는 것뿐만 아니라 밝기를 제어하는 디밍 부분에 경쟁력이 있다”면서 “주변의 밝기에 따라 LED 밝기를 제어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 코너에서는 차량용 IPD(Intelligent Power Device) 데모 보드와 전기이중층 커패시터(EDLC) 셀 밸런스 IC, 차량용 범용 LDO 레귤레이터를 집중 소개했다. 700 mΩ의 낮은 온 저항의 IPD는 과열 및 과전류(0.5~2.0 A) 보호회로, 오픈 검출, 액티브 클램프(clamp) 회로를 내장했으며, 진단과 제어를 위한 16비트 SPI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릴레이나 스태핑 모터 구동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패시브 방식의 EDLC 셀 밸런스 IC는 4~6셀에 대응하는 션트 방식의 축전 소자 밸런싱 기능을 내장한 자기 완결형 셀 밸런스 IC다. 복수의 과전압 검출 기능을 내장해 셀 열화 등의 이상 모드에 대한 검출이 가능하며, 인에이블 제어도 가능해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동작 설정이 가능하다. 쿠보 총괄부장은 “패시브 방식은 액티브 방식에 비해 제어가 간단하며 제품을 꾸미는데 있어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패시브 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LDO와 관련해 쿠보 총괄부장은 “일반적으로 자동차에는 50개, 많게는 100개의 LDO가 사용되기 때문에 LDO의 소비전력을 낮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로옴은 LED의 소비전류를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과도 핀 투 핀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카 인포테인먼트 코너에서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E3800 제품군용 전력관리 IC와 프리스케일 i.MX 6 시리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차량용 레퍼런스 전원 회로를 소개했다. 또 카 인포테인먼트용 2포인터 조작 터치 I/F 솔루션과 메모리 제품으로 FeRAM과 고신뢰성 레거시 DRAM SDRAM 시리즈를 전시했다.
쿠보 총괄부장은 “인텔은 로옴의 개발 속도와 제품 특성,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5년 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프리스케일과도 손잡고 프리스케일의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전원 IC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보 총괄부장은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 솔루션도 소개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경우,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패널을 사용하는 반면, 차에서는 정전기에 의한 오동작 방지를 위해 저항막 방식을 사용한다. 로옴의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 솔루션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정전용량 방식과 거의 동등한 성능을 나타낸다.
쿠보 총괄부장은 “일본계 반도체 업체 중 EMC 챔버를 가지고 직접 기술지원을 하는 회사는 로옴이 유일하다”며 “EMC 챔버는 현재 요코하마 연구소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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