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 Integrated Korea H. S. Kim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코리아 김 현 식 사장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의 자동차 비즈니스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액세스 부문에서 크게 성공하며 안착했다. 이제 업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기차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코리아의 김현식 사장을 본지 윤범진 편집장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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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맥심의 전체 비즈니스에서 자동차 부문의 기여도는.
A. 3월 맥심 자동차 반도체 사업의 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오른 이유도 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이고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입니다. 특히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 차량, 그리고 신 모델에서 맥심 부품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객층 또한 넓어지고 있습니다.
맥심은 오토모티브 매출을 산업 및 의료 분야 매출과 합산해 산정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의료 산업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부분 오토모티브 매출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자동차 제조사이며, 삼성SDI와 LG화학은 세계 최대의 배터리 제조사들입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인포테인먼트, 조명, 친환경차 부문 등 전장시장의 주력 분야는.
A. 맥심은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부분, USB 차징, 센서, 전원, 인포테인먼트 LCD 백라이트, GPS 튜너, 안테나 등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스마트키, 원격 키리스 엔트리, 계기판을 위한 액세스 분야, HD 카메라 인터페이스(GMSL), MEMS 센서와 외장 LED 라이팅을 제공하는 세이프티 분야에 주력해왔습니다.
6월 분기에도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는데, 특히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이 사업의 주된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오토모티브 부문이 현재 맥심의 전체 매출에서 13%를 차지하고 있지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과 같은 분야에서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ADAS 외에도 HEV/EV 전자 시스템 부분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문에 더 포커스할 것입니다.
맥심은 그간 자동차 산업에서 쌓아온 인프라를 활용해 인포테인먼트와 비전 기반 ADAS 모두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 관련 SerDes 칩셋에 포커스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 룸미러나 사이드 미러, 보행자 감지 카메라 등 다양한 카메라 기반 ADAS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GMSL 분야에서 맥심의 시장 점유율은 꽤 높습니다. 자동차 제조 시에 경쟁사의 화이트박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맥심 제품을 쓰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GMSL SerDes 칩셋의 핵심 강점은 케이블 비용과 무게 절감에 있습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카메라 당 디시리얼라이저가 한 개씩 들어가 총 4개의 칩과 함께 디시리얼라이저 측에 신호를 받는 프로세서나 FPGA가 들어가지만, 맥심의 칩 하나면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블 비용과 무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Q. BMS 부문에서도 큰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아는데.
A. HEV/EV용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IC는 10개 이상의 반도체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맥심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만큼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맥심은 약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BMS 사업을 시작했고 매우 빠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맥심의 BMS는 모니터링의 높은 효율과 신뢰성, 그리고 적은 오차범위로 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MAX17823은 최대 12개의 셀을 데이지체인 방식으로 직렬 연결할 수 있으며, 자동차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동 전송 방식 UART를 개발해 최대 3 m까지 케이블을 연결해도 노이즈의 영향을 받지 않게 했습니다. ISO 26262, ASIL-D를 준수하는 제품입니다. 이미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맥심의 리튬이온 배터리 모니터는 자기 진단 기능과 견고한 데이지 체인 방식의 데이터 통신을 제공해 자동차산업의 고전압 요구사항을 쉽게 만족합니다.
또한 통합성이 높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카에서 더 작고 더 가벼운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합니다. 맥심의 리튬이온 배터리 모니터 IC를 탑재한 배터리 시스템의 경우 경쟁 시스템보다 더 넓은 주행 범위를 달성하고 배터리 시스템의 전체적인 안전성을 향상시킵니다.
Q. 자동차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는데 본격 진출 시기는.
A. 맥심은 10년 넘게 자동차시장에 주목해왔으며, 2007년 이후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서 카 메이커, 대형 티어1을 통해 오토모티브 사업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맥심이 처음 진출한 자동차 부분은 인포테인먼트입니다. 이 분야 고객사의 완제품을 뜯어보면 맥심의 전력관리, SerDes, DAB 튜너를 비롯해 리셋 IC, 전류 센싱, USB 충전 에뮬레이터 등의 제품이 대거 탑재돼 있습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이라는 본질을 넘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전자제품이 돼가는 시장 환경이 맥심의 큰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자동차에서도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능,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모바일 통신, 정보기술을 이용하길 원합니다. 이에 따라 컴퓨터 기술과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뛰어난 컴퓨팅 성능과 대형 메모리 용량, 고화질 디스플레이 장치, 터치스크린, 음성제어, 제스처 제어, 필요한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을 지원하고 가능하게 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맥심의 통합력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차량 내 여러 기능을 독립적인 장치로 제공하려면 개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비용과 공간 요구사항을 증가시키고 개발 기간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설계 유연성도 제한합니다. 게다가 전력 소비도 높아지고, 이로 인한 발열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작은 제품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맥심의 제품이 경쟁력이 높고 주목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합력은 차량 내 시스템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최소화하며 보다 작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Q. 2012년 기업 브랜드를 Maxim Integrated Products에서 ‘Products’를 뺀 ‘Maxim Integrated’로 변경한 것도 이 때문인가.
A. 기업명에서 ‘Products’를 빼고‘Maxim Integrated’로 변경하며 단품 판매가 아닌 통합을 통한 고집적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맥심의 뛰어난 통합 능력은 다른 아날로그 칩 업체와 차별화되는 중요 요소입니다. 맥심의 통합 칩 매출 비중은 2007년 19%에서 2014년 49%까지 증가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필요한 전자기기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들을 배치할 공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다 작은 공간에 더 많은 기능을 넣을 수 있는 맥심의 기술이 고객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품 수와 신뢰성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부품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맥심의 통합 기술이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맥심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설계자산(IP)을 통합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비용, 보드 공간, 전력소모량, 발열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맥심은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통합 능력에 대해 우수성을 검증받은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자동차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Q. 통합, 고집적화의 장점이 오히려 제품군의 단순화나 수량 저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A. 자동차시장은 부품의 내수화 현상으로 점점 국내 산업이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보다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며 고도화된 칩을 개발할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의 확대로 인해 전체적인 제품군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맥심은 다양한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심박수 센서, 심전도 센서, 가스 감지 센서 등을 차량용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량 내의 환경 및 건강관리의 웰빙, 헬스케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맥심도 이같은 센서들을 자동차에 적용 가능하도록 보완할 계획입니다.
Q. 시장 대응이 빠르다고 정평이 나있다. 비결은.
A. 맥심은 모바일의 경우 고객 요청후 3개월 안에 모델 제작이 가능합니다. 오토모티브의 경우는 모바일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타사에 비해 3분의 2 가량 짧은 기간내에 시장 대응이 가능합니다. 비결은 바로 직원들의 오랜 경험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맥심의 기업문화와 만나면서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맥심에는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아, 그들만의 노하우가 신속한 시장 대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2007년 퉁 돌루카(Tunc Doluca)가 CEO로 취임하면서 좀 더 젊고 유연한 문화가 형성된 것도 이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이 유연해지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기술개발 진행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이러한 맥심의 문화는 역동적이고 기술 전환 속도가 빠른 국내 고객들을 응대하는 데 있어서 주효했고, 한국 오피스에게 유리한 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한때 한국이 맥심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기업 문화의 배경으로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기업 문화를 통해 맥심은 경쟁업체보다 앞서 혁신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젊은 생각과 끊임없는 창의성으로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면, DSM을 휴대폰에 사용해 소리를 키운다는 생각은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맥심이 최초로 제안해 적용했고 보다 강력한 모바일 오디오 출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오디오를 PMIC에 통합하는 등 틀을 깨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다들 노이즈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졌지만, 맥심은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습니다.
Q. 납기와 품질, 신뢰성 면에서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맥심은 3개의 자체 팹이 미국에 있고, 3개의 파트너 파운드리를 일본과 대만에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1개의 계약 파운드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팹을 유연하고 민첩하게 운영할 수 있어 운영비용을 줄여주는 동시에 제품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 첫 양산 시 두 군데의 팹에 모두 승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 공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제품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또 다른 곳에 마스크를 복제해 대기합니다.
맥심은 다양한 산업 표준 인증을 획득했고 전 세계적으로 200여명의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가 품질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맥심은 산업에서 가장 낮은 FIT(Failure in Time)을 제공하는데, 십억 운영 시간에서 0.17 실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용 제품에 대해서 AEC-Q100 품질 인증 절차를 통해 검증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의 성장은 맥심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따라서 맥심은 지난 4년간 납기를 향상시켰으며 ERP 시스템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재고관리를 향상시켰습니다. 고객의 납기 요구에 92% 맞추고 있습니다.
설계는 오토모티브의 경우 주로 텍사스 또는 이탈리아에서 이뤄집니다. 인도에서는 전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설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지사장님의 정확한 직함과 역할은.
A. 정확한 명칭은 AP Sales VP이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인도,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세일즈를 담당합니다. 각국의 지사장들의 보고를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중국과 대만의 자동차시장은 5년 전 우리나라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것 같습니다. 대만은 LED 분야의 비중이 크고, 중국은 인포테인먼트 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곧 클린존(Clean Zone)을 설치해 전기차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어 전기차 시장의 큰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BMS와 LED 시장이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취임 이후 매출이 7~8배 정도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데.
A.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고 고객은 우리의 거울입니다. 따라서 좋은 인재를 선별하고 근면, 성실하게 고객을 지원해 그들이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급 인력의 유입과 그들이 쌓은 노하우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맥심 지사 중에서도 한국 인력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디자인센터를 제외한 맥심 코리아 세일즈 직원이 50여명임을 감안하면, 한 명의 인력이 창출하는 가치는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관련 맥심의 세일즈 및 엔지니어의 약 33% 정도가 자동차 고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에 따라 대리점에서도 고객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팀의 20%도 자동차 분야 제품 납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객 요청에 따라 최신 기술 업데이트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시연 및 세미나도 진행하는 등 계속해서 맥심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 측면에서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강력한 제품들이 많지만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기 위해 MEMS 등 주요 센서 솔루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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