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작은 진동으로 가속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 저감 및 역주행 차량에 대한 경고를 제공하는 능동형 가속페달(active gas peda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연료 소비의 약 25%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어떻게 밟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운전자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부드러운 운전습관과 경제적인 주행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었다. 보쉬의 능동형 가속페달은 작은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효율적인 주행에서 비효율적인 주행으로 바뀌었을 때 경고를 준다.
슈테판 자이버트(Stefan Seiberth) 보쉬그룹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보쉬의 능동형 가속페달은 운전자가 연료 소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며,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경고를 준다”고 말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DAS)이 있는 경우, 이 능동형 가속페달은 경고 장치가 된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또는 카메라가 있는 경우, 보쉬의 능동형 가속페달은 운전자에게 다가 오는 위험한 회전 구간을 고속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이 능동형 가속페달은 운전자가 페달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도록 도와준다. 운전자는 능동형 가속페달로부터 전해지는 피드백을 통해 연료 소비를 최대 7% 절감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CO₂ 배출량을 줄여준다. 이는 가속페달이 변속기와 같은 자동차의 다른 기능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가능하다. 지금까지 변속을 해야 하는 최적의 시기를 알려주는 표시는 계기판의 작은 화살표뿐이었다. 능동형 가속페달의 옵션 중 하나는 변속의 최적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자이버트 사장은 “능동형 가속페달은 경제성과 가속 곡선들이 교차하는 시점을 알려준다“며 “하지만 이런 알림 후에도 운전자가 변속 전에 더 가속을 하고 싶다면 이 때는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내연 기관의 재작동 시점을 사전에 경고

능동형 가속 페달은 스타트-스톱 코스팅(start-stop coasting) 기능과 결합하면 추가적으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보쉬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자동차의 전체 운행 시간 중 엔진의 작동을 멈출 수 있는 시간을 약 30%로 추정하고 있다. 능동형 가속 페달은 이러한 코스팅 모드가 작동할 수 있는 시점에 운전자에게 알람을 줄 수 있다. 
보쉬는 파워트레인의 전기화가 발전함에 따라 능동형 가속 페달 기술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능동형 가속페달은 높은 연료 절감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즉 차량이 전기모터로 구동하다가 내연 기관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 운전자는 가속페달에 가하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능동형 가속페달은 연비 효율은 물론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자동차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충돌 경고 시스템(collision warning systems)과 결합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더 이상 가속을 하지 않도록 진동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설정의 간단한 변경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제원에 맞춰 햅틱 피드백의 형태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능동형 가속페달을 온라인으로 연결, 역주행 차량 또는 교통 혼잡에 대해 경고

능동형 가속페달은 내비게이션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운전자가 급회전 구간을 고속으로 접근 시 경고해준다. 속도 제한 표지판을 감지하는 카메라와도 연결할 수 있다. 운전자가 제한 속도 초과 시 능동형 가속페달은 운전자에게 진동 또는 역압(counter-pressure)을 통해 경고한다. 인터넷 연결성(connectivity)은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 능동형 가속페달은 주변 환경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진동하는 페달을 통해 커넥티드 카는 운전자에게 주행 중 발생하는 역주행 차량, 예상하지 않았던 교통혼잡, 교차 차량 등의 위험한 상황에 대해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