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 Berthold Hellenthal 아우디 베르홀트 헬렌탈
지난 1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SEMICON Korea 2016’ 기조강연에서 베르홀트 헬렌탈 아우디 반도체 프로그램 총괄이 자동차와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이를 전한다.
아우디는 프로그레시브 세미컨덕터프로그램(ProgressiveSemi-Conductor Program, PSCP)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가 아우디의 개발팀에 편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제조사야말로 어떤 부품이 자동차에서 어떤 기능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아우디는 반도체 제조사와 함께 그들의 애플리케이션, 설계 노하우, 최신 반도체 기술을 자동차에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과거의 카 메이커는, 예를 들어 ECU와 그 기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티어1 단계의 콘셉트에서 이를 현실화하는 고민을 했었다. 콘셉트란 반도체 설계 명세서에 대한 것으로,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사에 의뢰해 필요한 칩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반도체 회사들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듈까지 공급한다. 즉 반도체 회사가 카 메이커와 함께 콘셉트, 설계 명세서, 기술사양을 만들고 그들 자체가 티어1이 돼 칩, 애플리케이션,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아우디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우디의 밸류체인에 반도체를 포함시킬 것이다. 아우디는 PSCP에서 이노베이션 마이닝(Innovationmin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지향(technology push)은 무엇인가를 발명하고 시장을 찾아 판매하는 것이고, 시장 견인(market pull)은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만드는 방식인데, 전자는 기술적으로 훌륭하지만 시장이 수용할지를 알 수 없고, 후자의 경우엔 경쟁사에 뒤쳐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이와 관련 아우디는 반도체 회사와 함께 시장의 니즈, 새로운 기술, 새로운 개발 솔루션과 기능들을 개발 및 평가하고 비즈니스 케이스를 찾아 시장의 기술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릴레이에 비유한다면, 4명의 전문 주자가 있는데 반도체가 그 첫 주자가 되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란 ‘바통’을 다음 단계로 넘겨주면 아우디가 바통, 팀원, 피니쉬라인을 잘 파악하고 조직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이노베이션 마이닝을 통해 ‘이노베이션 풀(innovation pull)’ 전략을 수행 중이다. 첫 단계에서 아우디는 반도체 회사와 함께 공동의 목표와 시장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고 난 후 자동차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기술사양을 살펴보고 가격, 브랜드 적합성 등에 대해 고민한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실행 할 것인지, 어떤 혁신을 추구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 생산하고 시장에 적용한다.
아우디는 볼륨이 큰 회사가 아니다.
특히, 반도체 회사 입장에서 그렇다. 때문에 ‘최초’라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시장에 이것이 출시되면 볼륨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갈 것이고, 경쟁사들이 이를 이용하거나 따라하더라도 한시적으로나마 아우디의 리더십은 이어질 수 있다. 품질 상승의 결과 또한 얻게 될 것이다.
아우디는 새로운 기술을 8개월 만에 차에 탑재해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즉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 내에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장 최초의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이다.
그리고 그 다음 중요한 것이 ISO 26262, AEC-Q100…, TS16949와 같은 자동차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신뢰할 수 있는, 자동차를 위한 것이 아닌 반도체를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강건한 반도체 프로그램(Robust Semiconductor Program)이다. 예를 들어 아우디는 삼성 반도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아우디의 차량에 삼성의 플래시 메모리를 넣을 것이다. 아우디는 단순히 반도체 회사에게 요구조건을 넘겨주기보다는 함께 논의하고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 이를 바탕으로 아우디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것이다.
반도체는 자동차 혁신의 핵심이다. 우리가 반도체의 혁신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반도체는 아우디에 있어 혁신과 동시에 혁신속도, 제품 신뢰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수단이다. 아우디는 새로운 방식의 협력, 티어1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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