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보쉬 커넥티드월드 2017(Bosch ConnectedWorld 2017)에서 자동주행 차량(automated vehicles)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온보드 컴퓨터(onboard computer)를 선보였다. 이 컴퓨터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방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복잡한 교통 상황 또는 새로운 교통 상황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쉬그룹 폴크마 덴너(Volkmar Denner) 회장은 IoT를 주제로 한 이번 업계 컨퍼런스에서 보쉬는 자동차가 교통 상황 속에서 스스로 조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자동 주행(automated driving)은 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주며 인공지능은 그것을 실행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쉬는 핵심 온보드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Nvidia)와 협업할 계획이다. 보쉬는 AI 온보드 컴퓨터를 늦어도 2020년대 초에 생산될 예정이다.
무인 자동차, 2020년대에 일상생활의 일부될 것
보쉬의 AI 온보드 컴퓨터는 보행자 또는 자전거 운전자를 인식할 수 있다. 사물 인식(object recognition)으로 알려진 이 기능 외에도 AI는 자동주행 차량의 상황파악을 용이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방향지시등을 켜 놓고 있는 자동차들은 방향지시등을 켜 놓지 않은 자동차보다 차선을 변경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결과적으로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정면에서 오는 자동차가 방향을 바꾸는 등의 복잡한 교통 상황을 인식하고 평가해, 이를 자차의 주행에 반영할 수 있다. 이 컴퓨터는 주행 시 배우는 모든 것들을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s)에 저장한다. 전문가들은 실험실에서 이 지식의 정확도를 파악한다. 도로에서 추가 실험 후, 인공적으로 생성된 지식 구조는 다른 AI 온보드 컴퓨터들에게 업데이트 형태로 전송할 수 있다.
덴너 회장은 “우리는 자동주행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능하기를 원한다. 빠르면 2020년대에는 무인 자동차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다. 보쉬는 모든 기술적 분야에서 자동화 주행을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는 AI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는 보쉬의 모빌리티(mobility) 사업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초 보쉬는 인공지능을 위한 센터(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쉬는 이 분야에 있어서 자사의 전문성을 확장하기 위해 약 3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안전한 데이터 공유 및 소유
약 2,700명이 참가한 보쉬 커넥티드월드 2017 기조연설에서 덴너 회장은 보쉬의 새로운 사업 분야를 열어줄 혁신적인 기술들을 소개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에 추가로 '블럭체인(blockchain)'이 그 기술 중 하나다. 이는 소비자가 제3자 없이 온라인 상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도록 해준다. 소비자는 온라인 상에서 동의서 및 계약서를 작성하고 안전하게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이 기술은 정보의 익명성을 보장한다. “블럭체인”은 일종의 분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며 입력된 정보를 수천 대의 컴퓨터로 전달한다. 이는 데이터의 위조를 불가능하게 하며 소비자들의 단일 컴퓨팅 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
보쉬와 T?V, 주행기록계 조작에 맞서기 위해 협업
덴너 회장은 독일의 인증 기관 T?V 라인란드(T?V Rheinland)와 함께 시연을 통해 블럭체인의 실제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이는 만연했던 주행기록계 조작의 끝을 약속한다. 독일의 경우, 조작된 주행기록계로 인해 약 60억 유로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러한 조작에 맞서는 아이디어는 여러 대의 컴퓨터에 전송되는 디지털 로그북(digital logbook)이다. 자동차들은 주기적으로 주행기록계 정보를 심플한 커넥터를 통해 여러 대의 컴퓨터로 전송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차 소유주들은 언제든지 실제 마일리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비교할 수 있다. 자동차를 판매하고자 할 경우, 자동차 소유주들은 정확한 자동차 마일리지를 확인해주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인증서는 차량 판매 온라인 플랫폼 등 인터넷 상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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