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에서 직관적이고 지능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MBUX가 차세대 차량 운전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운전자 및 탑승자가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AG 그룹의 연구 및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올라 켈레니어스(Ola Källenius) 경영 이사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딥 러닝을 활용해 인간과 자동차의 상호작용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자동차와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그 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기술 발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CES 2018에서 논의되는 변화들이 곧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올라 켈레니어스 경영이사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담당 부사장인 사야드 칸(Sajjad Khan)은 발표 행사 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MBUX 시스템의 핵심 부분은 모두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되며, 모두 엔비디아의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협업 발표에 이은 후속 발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MBUX는 새로운 3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며, 새로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간단하게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라고 불러 제어할 수 있다.
칸 부사장은 “이러한 시스템의 장점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지만, 인텔리전스야말로 차별화의 핵심 기술”이라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적응하는 지능형 학습 시스템이 좌석과 핸들 설정, 조명 및 기타 편의 기능 등 세세한 사항까지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담당 부사장인 사야드 칸(Sajjad Khan)이 MBU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차량 내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인공지능의 역할로, 자동차 제조사들마다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차량이 주변 환경을 알아서 탐색하도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주행 경험의 개인화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운전자와 탑승자에 알맞게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집으로 가는 길에 운전자가 즐겨 듣는 음악을 알아서 제시하거나 저녁시간에 갈만한 레스토랑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위한 업데이트도 무선 방식(Over-the-Air, OTA)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형 A-Class를 통해 다음달 첫 선을 보이는 MBUX는 화려한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탐색, 인포테인먼트 기능, 터치 제어 방식의 스티어링 휠 버튼 및 음성 명령으로 호출할 수 있는 지능형 비서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인터페이스는 운전자의 기분이 현재 차분한지 아니면 즐거운지를 반영해 스스로 변화하며, 사용자의 말하는 방식도 파악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고든 와그너(Gorden Wagener)는 “기존의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개발했다.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통념과는 다르지만, 동시에 매우 아름답고 감각적”이라며 “가장 핫하고 쿨한 운영체제”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고든 와그너는 아주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칸 부사장은 MBUX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디스플레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음성인식 기능 이용 시, “라스베가스 날씨 확인”과 같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듯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칸 부사장은 “우리는 그렇게 대화하지 않는다. 마치 차 안에서 다른 동승자와 대화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히 ‘헤이, 메르세데스, 내일 슬리퍼를 신어도 될까?’라고 물어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MBUX는 23개의 언어로 제공되며, 최신 은어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올봄 신형 A-Class에 처음 적용되며,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소형차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실제 인간 같은 느낌의 인공지능 차량
발표를 마무리하며 켈레니우스 경영이사는 메르세데스가 기술을 이용해 인간 같은 느낌을 주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다며, “놀라운 기술과 뛰어난 디자인이 하나로 결합해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 사양
디스플레이: 3가지 버전
- 2개의 7인치(17.78 cm) 디스플레이
- 1개의 7인치 디스플레이와 1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
- 2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26 cm)
최대 1920 x 720 픽셀(200 dpi) 해상도 지원
- 터치스크린: 용량성 센서
- 터치-제어 버튼: 용량성 센서
- 터치 패드: 용량성 센서와 햅틱 피드백
- 헤드업 디스플레이: 최대 12,000 cd / m² 밝기
하드웨어/컴퓨터
- 기본 그래픽 칩: NVIDIA Reilly PX (헤드유닛 Mid/Entry)
- 최고 그래픽 칩: NVIDIA Parker 128 (헤드유닛 High)
- RAM: 8GB DDR4 RAM
- CPU: 6 Core, 2 Denver 및 4xA57
- GPU: 128 - 256 CUDA Cores
- 성능: 59,300 DMIPS, 500GFLOPS
- 운영체계: Linux
- 버스 시스템: user-interface CAN, MOST, CAN
- 통신 모듈: HERMES LTE
소프트웨어
- 내비게이션 지도 데이터 소스: HERE
- 음성 제어 데이터 소스: Nuance
- 날씨 데이터 소스: Foreca, Autonavi
- POI 데이터 소스: HERE
인터페이스
- USB: USB 2.0 및 USB 1.1, 고속 충전용 Type C
- Bluetooth®
- NFC(Near Field Communication)
- 차량 데이터(LTE 통신)
- 전방 카메라
- "도난 방지 경보 시스템(ATA)" 센서
모바일 기기 통합
- 스마트워치: watchOS 및 Android Wear 2.0.
- 스마트폰: Apple CarPlay, Google Android Auto, Baidu CarLife(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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