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블루투스 기술이 탄생한 지 10주년이 된다. 블루투스는 1998년 5월 에릭슨, 도시바, 노키아, 인텔, IBM 등 5개사가 중심이 돼 제정한 규격으로, 2.4GHz의 주파수대를 이용하여 최대 10미터의 범위에서 송수신 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술이 채택된 제품이 시장에 첫선을 보인 해는 지난 2000년, 이후 8년간 출시된 블루투스 지원 기기는 15억대를 넘어섰다. 또한 블루투스 기술의 보급 단체인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의 회원수도 1만개 사를 넘었다.
블루투스 SIG는 블루투스 기술의 고속 채널로 UWB(Ultra-Wideband)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WiMedia Alliance와도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Wibree 기술을 도입하여 초저전력 블루투스 규격 작성에 착수했다. 이에 대응한 제품의 프로토타입은 올해, 제품화는 내년 상반기 중에 가능할 전망이다.
핸즈프리 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블루투스는 운전중 운전자의 휴대전화 통화를 금지하는 법률 도입과 프로토콜을 향상시키기 위한 SIG의 노력에 의해 고급 차종을 시작으로 중급 차종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루투스는 핸즈프리 전화, 내비게이션, 그리고 텔레매틱스연구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요 2008년식 모델에 표준 또는 선택사양의 장비로서 제공되는 디지털 음악 기기를 연결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핸즈프리 전화는 자동차산업 전 분야에 걸쳐 요구되고 있다.
SA(Strategy Analytics)는 블루투스 프로토콜이 자동차 핸즈프리 통신 시스템 시장의 OEM 및 애프터마켓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는 2013년까지 차량내 통신시장이 1억 2,300만 유닛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여기서 차량 블루투스 시장은 1억 1,600만 유닛으로 3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선적량의 9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MS Research는 블루투스 장치를 장착한 자동차 출하량이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며 2010년에는 애프터마켓을 포함하여 5,000만개 이상의 차량용 블루투스 지원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화하는 블루투스
내장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휴대형 내비게이션(PND)의 통합 기능으로서 블루투스의 유용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장치에는 고품질의 음악 스트리밍을 위한 A2DP가 지원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블루투스 SIG는 블루투스 2.1+EDR 규격을 발표했다. 이 규격은 더 간단한 접속과 향상된 보안성, 그리고 더 낮은 전력소모를 특징으로 한다.
새 버전은 페어링(pairing)의 간소화를 통해 다른 블루투스 기기들과의 근거리 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s, NFC)을 용이하게 해준다. 또한 ECDH(Elliptic Curve Diffie-Hellman) 기반의 도청 보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16문자 PIN 코드보다 더 강력한 6자리 암호키를 블루투스 장치에서 생성하여 통신 도중에 허락되지 않은 제3자에 의한 해킹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맨 인더 미들(Man In the middle)’ 보호를 제공한다. 스니프 서브레이팅(Sniff Subrating) 기능은 블루투스 장치의 배터리 수명을 최대 5배까지 증가시킨다.
A2DP 지원
OEM 및 티어1, 부품업체들은 블루투스를 핸즈프리 통화 이외의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그들의 제품개발 계획에 A2DP와 다른 프로파일을 포함시키고 있다.
콘티넨탈 오트모티브 시스템즈(Continental Automotive Systems)는 차세대 텔레매틱스 게이트웨이를 개발하는데 A2DP를 지원한다. 이 회사는 운전자가 차내에서 음성명령, 스티어링휠의 제어 또는 계기판을 통해 디지털 음악을 다운로드 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음성명령으로 P2P 모바일 게임이나 웹 검색을 할 수 있는 메시 기술의 사용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를 제공한 최초의 자동차 메이커이긴 하지만, 음악 스트리밍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블루투스 지원 미디어 재생기가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는 게 그 이유이다. 이 회사는 2008년식 모델 차량의 iPod와 iPhone에 대해 스티어링휠 제어와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음악 재생기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음악 재생기를 차에 연결하여 차량의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재생기를 통해 음악을 선곡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음악 재생기를 위한 블루투스를 제공하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과거의 얘기다. 지난 1월 도요타는 새로운 G-BOOK mX와 G-BOOK mX Pro 텔레매틱스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기기에 CSR 사의 블루코어5-멀티미디어(BlueCore5-Multimedia) 오디오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했다. CSR의 블루코어5-멀티미디어 기술을 탑재한 도요타의 G-BOOK은 사용자들이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 및 개인 미디어 기기를 카스테레오 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하여 맑고 선명한 오디오 스트리밍을 구현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핸즈프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크라이슬러는 SIRIUS 위성라디오에 Backseat TV를 도입한 최초의 자동차 메이커이다. 이 서비스는 SIRIUS 라디오와 동일한 주파수 스펙트럼 할당으로 니켈로디언(Nickelodeon), 디즈니 채널(Disney Channel),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의 비디오 콘텐트를 제공한다. 크라이슬러, 지프(Jeep), 닷지(Dodge)의 2008년식 모델 차량에 도입하기 위해 계획된 서비스는 델파이의 차내 위성 비디오 수신기와 두 개의 천정형(roof-mounted) 안테나가 필요하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디지털방송 칩셋을 제공한다. 비디오 수신기는 STA210 RF 튜너 IC, STA240 채널과 서비스 및 소스 디코더 IC, 그리고 STA264 계층적 디모듈레이터 칩을 포함한다.
플랫폼 전략
칩 메이커와 티어1 업체들은 급격하게 변하는 소비자 전자제품에 잘 대처하기 위해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티어1들은 지난 4, 5년 동안 플랫폼 전략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한번에 한 고객을 위해 제품을 하나씩 설계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 전자제품의 폭발적인 증가와 엔지니어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
자동차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의 잠재력은 DVD 또는 HDD 상의 디지털지도 데이터, 위치정보(Point of Information, POI), GPS 좌표 기반의 차량 정보, 사용자 음성명령 또는 콘솔 제어를 통한 입력, 외부의 위성 라디오나 실시간 교통정보 등 무궁무진하다.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관리 툴을 제공하는 엔써크는 다양한 무선 장치로부터 송신되는 음악과 메타데이터를 포함하는 스트리밍 콘텐트를 읽을 수 있는 중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티어1 서플라이어와 협력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메타데이터의 임베디드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여 동적인 여과 기능을 제공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주소를 내려 받고 핸즈프리 통화 또는 내비게이션을 위한 무선 연결성을 원하고 있다. 지멘스 VDO는 지도 콘텐트 제공업체로부터 벡터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심리스 모바일 통합(Seamless Mobile Integration, SMI)이라고 하는 기술은 충분한 장치 제조업체들이 SMI 프록시를 작성한다면 블루투스 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사실상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멘스는 블루투스 SIG와 협력하고 있으며, 일부 기기 제조업체들이 이미 SMI를 통해 연결 가능한 기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지멘스는 이 기술이 블랙베리와 어떻게 동작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프록시를 작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포드가 공동 개발한 Ford Sync 시스템은 A2DP를 통해 휴대전화와 휴대형 음악 재생기에서 무선 음악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또한 연결된 전화기에서 인터넷 라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휴대형 장치를 USB 포트를 통해 연결하고 충전할 수 있으며, 장치가 연결되었다면 음성명령을 통해 음악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Ford Sync는 AECQ-100 인증을 획득한 프리스케일 반도체의 ARM11 기반 i,MX31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의해 지원된다.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NEC전자는 비디오 및 오디오 데이터 프로세서, 메모리, 주변 인터페이스를 통합한 단일 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MP201을 제공한다.
아나로그디바이스(ADI)의 Blackfin과 SHARC 프로세서는 아우디 A5 쿠페에서 인-캐빈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ASC(Audi Symphony and Concert) 디지털 라디오,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 옵션, 6-CD 체인저, 개인용 미디어 재생기에 연결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장치 인터페이스를 포함하고 있다.
Blackfin ADSP-BF539와 ADSPBF532 프로세서는 DAB 라디오와 MP3 호환 6-CD 체인저에 디자인되어 CD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Blackfin ADSP-BF532는 애플 iPod를 포함하는 휴대형 미디어 재생기를 통합하는 음악 인터페이스를 구동한다. 옵션인 B&O(Bang & Olufsen) 서라운드 사운드 앰프는 ADI SHARC ADSP-21362 프로세서에 기반하고 있다. Blackfin과 SHARC 프로세서는 아우디의 운전자 인터페이스를 위한 모든 오디오 디코딩 및 처리 기능, 통신 프로토콜 처리, 제어 등을 제공한다. 또한 아우디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에서 전원전압 수준 및 코드 실행 무결성을 감시하는 ADM6319 감시 회로, 저전력 SAR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인 8비트 AD7478, 단일 전원 8비트 32MSPS ADC인 AD9280, 12V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서 배터리를 감시하는 고성능 감시센서 ADuC7032 등이 사용된다.
NXP반도체는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를 지원하는 미디어 프로세서 Nexperia PNX9520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자동차 메이커와 티어1 회사들이 새로운 오디오/비디오 코덱을 구현하거나 인기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각기 다른 시장의 요구에 맞춰 폭넓은 미디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현재 PNX9520은 MPEG-1, MPEG-2/MPEG-4 비디오, Windows Media Video, H.264 베이스라인, JPEG 사진 표시 등의 비디오 디코드 표준을 비롯해 DVB-T 디지털 방송 표준, MPEG, AC3(Dolby Digital), Windows Media Audio 등의 디코드 표준을 지원한다.
프로그래머블 로직 솔루션 전문업체인 자일링스와 IP 코어 업체인 자이론(Xylon)은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프로그램 가능한 개발 보드를 공동 개발했다. 자일링스 Spartan-3 FPGA와 32비트 MicroBlaze 소프트 코어를 결합한 logiCRAFT2 시스템은 하나의 프론트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와 2개의 리어시트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수 있으며, 각 스크린에 다른 비디오 스트림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기대되는 차량내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으로서는 게임기, 디지털TV, DVD 플레이어, 외부 카메라 등이 있다. 이 개발 보드는 LVDS, CMOS, RFB 디지털 및 아날로그, COG 및 CVBS를 비롯한 다양한 비디오 입력/출력 규격을 지원한다.
인사이드 블루투스
자동차시장의 경우, 현재 출시되고 있는 신규 자동차 모델에 대한 블루투스 상용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포드는 2008년 신 모델 중 12개 모델에 블루투스를 탑재한 차량용 핸즈프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Ford Sync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에 블루투스 기능을 통합했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운전자는 무선 핸즈프리 사용이 가능하고 음성명령으로 라디오 방송, 전화,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핸즈프리 및 음악재생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닛산자동차는 iPod에 저장한 음악을 HDD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송신으로 iPod에 녹음한 음악을 차에서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지원 오디오 기능을 2007년 6월에 발표했다. 같은 달, BMW는 6시리즈와 신형 X5에 표준 장착한 핸즈프리 전화 시스템에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1시리즈, 3시리즈용 딜러 장착 옵션의 블루투스 지원 핸즈프리 전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삼성전자와 1년간 공동 연구해 차량내 별도의 연결장치가 없어도 자동으로 블루투스 휴대전화를 인식,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통합폰 제어장치(Telephone Control Unit, TCU)를 개발해 5시리즈에 적용했다. 운전자는 제공된 애니콜 UCC폰에서 블루투스 서치 기능으로 TCU와 최초 한번만 연결시켜 놓으면 되며,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인식하게 된다. 전화를 걸려면 BMW의 통합 운전자 제어 시스템인 iDrive와 다이얼로 전화번호와 걸기 버튼을 누르면 되고, 받으려면 스티어링휠에 달린 받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애니콜 울트라 에디션Ⅱ(일명 미니스커트폰)을 최고급 S클래스서부터 SL클래스, E클래스(E200K 이그제큐티브 제외), CLS클래스, SLK클래스, AMG 모델 등 자사 대부분 차종에 기본 제공하고 있다. 최초 사용 시 별도로 제공되는 리모컨같이 생긴 블루투스 키트를 차량 콘솔 박스 안의 연결장치에 꽂기만 하면 휴대전화를 몸에 지니고 있어도 자동으로 인식, 센터페시아 화면과 키패드로 전화를 걸 수 있고 스티어링휠 버튼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LS460, GS시리즈, ES350, RX350 등에 블루투스 이동전화 기능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하는 상당수 휴대전화를 자동 인식해 전화의 걸고 받기 기능을 지원한다. 인피니티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닛산은 올해부터 M시리즈, Q시리즈, FX시리즈 등에 제조사에 상관없이 블루투스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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