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GM, 르노, 포드, BMW 등 30개 주요 자동차 회사 그룹이 블록체인 채택 가속화와 디지털 이동성 생태계 개발을 목표로 ‘모빌리티 오픈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론칭했다. 자동차 업계의 블록체인 탐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롤랜드버거는 “블록체인 밴드웨건: 자동차 회사는 블록체인에 투자할 때가 됐나(The blockchain bandwagon: Is it time for automotive companies to start investing seriously in blockchain?”란 리포트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서 블로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말했다.
8월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블록체인 밴드웨건: 자동차 회사는 블록체인에 투자할 때가 됐나(The blockchain bandwagon: Is it time for automotive companies to start investing seriously in blockchain?”란 짧은 동향 리포트를 냈다. 이 글에서 롤랜드버거는 자동차의 디지털, 전기화, 뉴 모빌리티 트렌드와 블로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말하며, 자동차 회사들이 블록체인을 배우고, 정의하고, 집중해야할 때가 왔다고 했다.
블록체인에 투자할 때가 됐는가
2018년 5월, GM, 르노, 포드, BMW 등 30개 주요 자동차 회사 그룹은 블록체인 채택 가속화와 디지털 이동성 생태계 개발을 목표로 한 모빌리티 오픈 블록체인 이니셔티브(Mobility Open Blockchain Initiative, MOBI)를 론칭했다.
롤랜드버거는 블록체인이 자동차 업계에서도 최신 유행어가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의 사용 확산에 이어 자동차에서도 차량간 통신, 안전한 데이터 트랜잭션, 컴포넌트 확인, 위치 추적, 신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게이트웨이와 같은 영역에서 잠재적 해결책으로 등장했지만, 업계는 이 기술이 실제로 무엇인지, 그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과 자동차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많은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은 무엇보다도 암호화폐와 관련이 있다. 대중은 잠재적인 이익에 익숙하지 않으며 이를 신뢰하는데 주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적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 숙련된 블록체인 개발자의 부족,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꺼리는 업계로 인해 여전히 초기단계가 있는 기술은 적용의 추가적인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무엇이고,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무엇이 우선순위가 돼야할까?
롤랜드버거는 현재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 라이드셰어링, 배터리 전기차 기술 등에 이미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S곡선의 시작 부분에 있는 이 기술에 연구 예산의 일부를 전용해야할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롤랜드버거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검토했다.
첫째, 블록체인이 실제로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봐야한다고 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자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안전한 분산 트랜잭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분산된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 내역, 합의 매커니즘 및 참가자간의 트랜잭션이 발생해 기록되는 자동화된 디지털 계약 실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블록체인의 모든 거래는 영원히 기록되며, 이를 변조하거나 위조하려는 시도는 즉시 하이라이트된다.
블록체인 자체는 전송되는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트랜잭션 ‘해시(hash)’로 알려진 트랜잭션의 증거를 기록한다. 블록체인은 감사 추적(audit trail)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 응용 프로그램과 관련해 탁월한 보안성을 지닌다. 블록체인은 해킹하기가 극히 어렵다. 블록체인을 해킹하려면 비현실적인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기술은 블록체인에서 발생되고 기록돼온 모든 것의 종합적인 증명을 승인한다.
블록체인의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는 2009년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다. 사실, 블록체인은 잠재적으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이제 ‘스마트 컨트랙트’ 또는 추적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트랜잭션과 같이 서드파티의 개입 없이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직접적으로 수행되는 영역에서도 다른 삶의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롤랜드버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례를 들었다. 이더리움(Ethereum)이 이같은 시장의 리더이고, 조지아, 스웨덴, 가나와 같은 국가는 이미 토지 소유권 이전 서비스에 이 기술을 사용한다. 블록체인의 고유 데이터 흔적을 활용해 소유권을 기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소유권이 변경됐는지를 확인한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국가로 알려진 에스토니아는 2008년 초에 블록체인 기술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국민보건, 입법 및 사법 레지스트리와 같은 영역에서의 전자 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 국가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이를 사용한다.
많은 회사들이 업계에서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을 개척했으며, 새로운 플레이어들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관리되는 분산된 자율조직에서 일한다. 2015년 에버레저(Everledger)는 다이아몬드 공급체인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다이아몬드의 개별 ID를 생성하고 최종 판매까지 추적했다.
이것은 “블러드 다이아몬드(conflict diamonds)” 무역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투명성을 부여했다. 마에르스크(Maersk)와 IBM은 공급망을 디지털화하고 세계 무역을 향상시키기 위해 화물운송 서류 및 추적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합작투자사를 설립했다. AXA는 지연 항공편과 관련된 지급 프로세스와 처리를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롤랜드버거는 이런 예가 보여 주듯이,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와 금융서비스의 본래 애플리케이션을 뛰어넘어 여러 다른 산업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잠재적인 응용 분야를 평가하기 시작한 현재 기술은 다른 영역에서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산업의 의사결정자가 알아야 할 것은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위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방법, 누가 해야 하는 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플라이 체인
롤랜드버거는 2017년 초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컨셉 증명을 개발하는, 부와 기술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카 메이커들이 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올 5월에 출범한 MOBI는 적용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다른 카 메이커들과 서플라이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블록체인에 참여해야할까? 롤랜드버거는 가까운 장래에 다섯 가지 주요 응용 분야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첫째는 서플라이 체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매우 안전하다. 이는 다른 당사자간의 기록 보관에 이상적이다. 원자재 공급업체, 자동차 서플라이어, OEM, 딜러, 정비숍, 온라인 애프터마켓 소매업체 등 간의 거래, 국제무역은 종종 합의에 도달해야하는 여러 당사자를 포함한다. 각 당사자가 트랜잭션을 검증, 확인 및 조정하는 대신, 블록체인을 통해 단일 소스 저장소(single source of truth, SSOT)를 사용해 할 수 있다.
바코드 또는 RFID 추적을 통해 컴포넌트의 출처 및 생산내역을 블록체인에서 추적할 수 있다. 추적은 즉각적인 작업으로 많은 수작업을 거치지 않으며 정확한 파티가 올바른 위치에서 주문한 물건을 기대할 때 이를 보장한다. 블록체인은 투명성, 추적성, 신뢰성, 출처를 보장한다. 예를 들어 애프터마켓에서는 수리점에서 브랜드 평판에 쉽게 손상을 줄 수 있는 가짜 부품이 팔릴 위험성을 제거한다.
공급망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은 자동차 회사에게 매우 중요하다.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다임러는 베를린의 벤츠 공장에 있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공급체인 블록체인을 개발하기 위해 베를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자인(XAIN)과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감사를 자동화하고 오버헤드 트래킹을 줄이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할 수 있는 생산 감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른 OEM들과 서플라이어들은 원료가 윤리적으로 소싱되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BMW는 스타트업 서큘러(Circulor)와 전기차의 배터리로 사용되는 코발트가 윤리적으로 소싱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3분의 2 가량이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생산되는데, 이 물질의 20%는 규제되지 않는 광산에서 생산된다.
통신 보안
롤랜드버거는 V2X 통신과 같은 통신 보안 영역에서 블록체인이 명백한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봤다. 미래에는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 신호등, 기타 인증되지 않은 장치와 통신하게 된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한 가지 분명한 용도는 이 통신을 보호하는 것으로, 당사자간의 통신만 발생하도록 보장한다. 때문에 승인되지 않은 외부로부터 해킹이 될 수 없다.
독일의 자인과 T-시스템스(T-Systems)는 현재 베를린 근처의 전기 자율주행 버스 풀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구현 단계에 있으며 잠재적으로 교통 흐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포르쉐는 자인과 협력해 타사 서버에 요청을 보내지 않고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원격으로 차량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세스는 1.6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이전 기술보다 약 6배 빠르다. 이 시스템은 또한 다른 사용자에게 차량에 대한 임시 액세스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포르쉐는 또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인 미션E(Mission E)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운전자는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로밍 계약을 무선으로 할 수 있고, 응용 프로그램은 후불 처리한다. 블록체인은 전송 중에 사이버 범죄자가 중요한 데이터를 해킹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보안을 제공한다.
전자지갑
블록체인 기술은 또 자동차의 전자지갑을 통해 직접 지불을 가능하게 한다.
전자지갑은 차량 소유자가 수리비, 주차, 통행료, 자동차 공유 서비스 등을 자동으로 지불할 수 있게 한다. 전자지갑은 운전자 또는 승객과 독립적일 수 있어 자동차 소유자에게 추가적인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공유하는 상황에서 지불은 자동차의 전자지갑으로 곧바로 갈 수 있으며, 자동으로 차량 액세스 권한을 고객에게 부여할 수 있다. 지불이 즉각적이고 중개자가 없기 때문에 모든 유형의 거래 비용을 줄인다.
정보기술 및 서비스 업체인 오큰 이노베이션(Oaken Innovations)은 IoT를 기반으로 톨부스를 대신해 톨비를 지불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했다. 지불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도로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이 새로운 통행료 징수 시스템은 회계, 신원, 지불 처리에 사용되는 중앙 서버 인프라를 제거할 수 있어 표준 3%의 거래 수수료를 0.01%로 줄인다.
ZF는 올해 자동차 내 지불 시스템에 이동성 지불 플랫폼을 출시해 주차 및 충전에 대한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초기 서비스 파트너는 유럽의 주차관리 회사인 APCOA 파킹과 전기차 충전회사 차지포인트(ChargePoint)다.
포드는 CMMP(Cooperatively Managed Merge and Pass)를 호출하는 암호화폐 기반의 차량 대 운송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교환으로 고속도로에서 빠른 차선에 대한 액세스를 가능케 해 교통혼잡을 줄이기를 희망한다. 롤랜드버거는 이것이 성공하면 미래의 이동성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엄격한 계약 절차
롤랜드버거는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계약에서 블록체인이 매우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계약 프로세스를 극적으로 단순화시킨다. 예를 들어, 고객이 차량 구입을 위한 자금을 원할 때, 딜러는 일반적으로 대출을 제공하기 전에 신용조사를 실시하고, 고객의 고용 상태를 확인하고 보험기록을 검사해야한다. 이 프로세스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과거에는 많은 양의 중요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제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개인정보 또는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이러한 유효성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또 자동차 보험과 관련해 고객의 여정을 개선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과거의 사고, 위험 프로필, 벌금 기록을 포함해 블록체인에서 운전자 기록에 액세스할 수 있어 맞춤형 정책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정책 제안은 신차의 기술적 세부사항, 외부기관의 보안 등급을 제안하는 데 필요할 수 있는 기타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다. 고객은 지문을 사용해 터치스크린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은행계좌에서 보험회사에 월별 자동 이체를 설정할 수 있다.
고장이 발생하면 자동차 엔진 내의 스마트 센서로 손상을 빠르게 알릴 수도 있다. 이 정보는 블록체인으로 전송되는데, 이에 따라 보험회사의 파트너 네트워크 수리 서비스 기술자가 자동 통보를 받고 차량을 픽업한다. 보험청구는 보험회사가 승인하거나 거절한 후 자동으로 제출되어 차가 여러 캐리어와 보험에 들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유형의 고객 서비스는 더 많은 고객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어 보험회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디지털 신분증
자동차 회사는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차량에 대한 디지털 ID를 만들 수 있다. 이것들은 차량의 소유권 이력, 관련된 모든 사고, 서비스 이력 등을 포함하는 기록이다. 이처럼 투명성이 높아지면 중고차 구매자와 판매자가 더 큰 신뢰를 얻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보다 정확한 가격을 책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디지털 신분증은 또한 보험회사들에게 값을 매길 수 있어 자동차 보험상품의 가격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다.
롤랜드버거는 OEM과 서플라이어 모두가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유통 체인에서 예비부품의 가격, 마진 및 할인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자동차 회사를 위한 보다 나은 마진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신분증은 또한 일어나는 많은 소액 거래를 추적함으로써 로열티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고려 중인 모든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보상을 함으로써 고객 관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르노는 디지털화된 자동차 정비 시스템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차량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모든 자동차 수리 및 유지보수를 한 곳에서 기록하는 공유 대장이 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트러스트 프로토콜(trust protocol)’을 만들어 회사가 딜러 및 보험사로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든다.
구현의 도전과제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자동차 산업의 회사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롤랜드버거는 이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회사나 후발 개발자 모두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러한 과제 중 첫 번째는 규모의 문제다. 독립(Go-it-alone) 방식에서는 인프라 및 구현 비용이 기업의 제한요소다.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의 반응은 다른 산업에서 발견된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예를 들어 앞서 언급된 30개 회사의 MOBI와 같은 광범위한 동맹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생태계 접근법’에서 플레이어 그룹은 리소스를 모아 비용 및 규모 문제를 극복한다. 이들은 표준 자체를 신속하게 설정하고 생태계를 만들고 형성한다.
두 번째 도전 과제는 블록체인의 기본 기술이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여전히 실험 모드에 있기 때문에 확립된 표준 및 법적 프레임워크가 부족하다. 비트코인에서 봤듯이, 국가가 법적 입장을 바꾸면 역학관계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접근성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에서는 누가 소비자 데이터를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언제나 문제다. 이를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기본원칙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롤랜드버거가 말하는 블록체인 구현의 세 번째 중요 과제는 내부 예산 문제다. 자동차 산업과 수송 에코시스템은 현재 네 가지 주요 트렌드의 결과로 혼란을 겪고 있다. 롤랜드버거는 이를 MADE라는 약어를 사용해 설명하고 있다. M은 전 세계의 뉴 모빌리티 트렌드와 행태의 개발, A는 자율주행, 자율주행차 개발, D는 디지털화 또는 블록체인을 포함하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기능의 사용에 대한 것이다. E는 전기화를 말한다.
MADE 트렌드는 자동차 산업의 기업 내에서 투자를 위해 경쟁한다. 이동성, 자율주행, 전기화는 제품 중심의 영역이고, 많은 OEM 업체는 주로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데 예산을 집중한다. 회사의 전략에서 핵심요소가 아니라면, 블록체인은 단지 파이 조각을 요구하는 또 다른 영역일 뿐이다.
네 번째 주요 과제는 필요한 재능을 찾아내고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롤랜드버거는 기업 내부적으로 블록체인에 필요한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봤다. 특히 블록체인은 최근의 사람들이 하는 일과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이미 AI와 기계학습 등과 같은 필요한 부문에서도 개발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또 이러한 모든 도전과제를 감안할 때 블록체인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려면 변경의 원동력인 고위경영진의 완벽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투자 시기의 결정
자동차 업계의 많은 대형 업체들이 블록체인에 투자하기 시작했지만, 기술은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모든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의 마음 속 질문은 언제가 투자할 최적의 시기이고, 어디가 포커할 영역인가란 문제다.
롤랜드버거는 “블록체인 밴드웨건에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필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관망하고 후반에 뛰어들 것인가. 어떻게 새로운 기술을 최고로 사용해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경영진이 고려해야할 핵심사항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는 회사의 경영진이,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회사에는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기회가 있을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 및 제3자 비용을 절감케 한다. 그렇다면 회사의 현재 활동에서 이를 이용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보다 광범위하게, 블록체인은 MADE의 관점에서 현재 고려되고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에서 강력한 원동력이다. 롤랜드버거는 이 기술이 라이드 셰어링, 카 셰어링, 임대 및 중고차에서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봤다.
둘째, 경영진은 새로운 개발과 경쟁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떻게 하면 기업 고유의 도전과제 리스크를 협력을 활용해 줄일 수 있을까의 문제다. 기업은 동시에 유스 케이스를 자체적으로 또는 업계 전반의 이니셔티브의 일부로서 사용해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더 많은 투자를 할 적절한 시기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습은 블록체인을 넘어 다른 생태계 및 파트너십의 옵션으로 이어져야 한다. 혼자서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지만, 조직 역량을 배우고 구축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신기술 프로젝트와 전략적 목표를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는, 예를 들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뉴 모빌리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회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게 한다. 얼리어댑터는 회사의 요구에 따라 블록체인 개발을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나중에 이 솔루션을 적용하는 회사는 준비된 솔루션을 구매해야만 하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이 지배적인 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서 이를 운용하는 기업은 위험요소를 덜고 조기에 이를 수용할 수 있다. OEM, 서플라이어에게 블록체인은 다른 플랫폼을 위한 단순한 제품 제공업체의 역할을 뛰어 넘어 자신의 생태계를 만들고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핵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기술은 다른 포커스 영역에 영향 받지 않도록 권한을 부여받고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거나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점이 분명하다면 블록체인을 구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물론 기업은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신중하게 필요한 투자, 미래 잠재력을 예측해 프로젝트를 평가해야만 한다.
블록체인에 진지한 투자를 시작할 것인가? 롤랜드버거는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은 아니지만 그 파괴적인 힘은 이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트렌드를 대폭 가속화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디지털화와 많은 플레이어, 아주 작은 회사일지라고 탁월한 분야에서 가치사슬의 특정 부분을 제공할 수 있는 분산경제를 주도할 것이다. 블록체인을 배우고, 정의하고, 집중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