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RSS테크윈, 세계 수준 유연 전자피부(E-skin) 양산기술로 한국 시장 공략
헬스케어·피지컬AI·휴머노이드·자동차 시트 시장 정조준
2026-07-20 온라인기사  / 박종서 기자_fop1212@autoelectronics.co.kr




중국 우한(武漢)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연 전자피부(Flexible E-skin) 센서 기업 HIT(화웨이코 지능기술유한공사, HIT Co., Ltd.)가 한국의 전자부품 유통 및 기술지원 전문기업 RSS테크윈(RSS Techwi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번 협업을 통해 HIT는 자체 개발한 고감도 정밀 전자피부 센서 제품군을 헬스케어, 피지컬AI·AGI·휴머노이드, 자동차 시트·핸들 등 패브릭 내장재, EV 충전기 등 고감도 센싱이 요구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미래산업 전반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해당 센서는 로봇 손가락 끝에 부착해 1g 수준의 미세한 압력까지 감지할 수 있어, 두부처럼 무르고 손상되기 쉬운 물체도 파손 없이 파지할 수 있는 정밀도를 갖췄다.
화중과학기술대학교(HUST)와의 산학협력에서 출발한 HIT는 '유연 전자센서(e-skin)' 분야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으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 매트리스·베개 등 헬스케어 제품, 의료 분야에 적용 가능한 초민감·고내구성 센서를 개발하고 자체 양산 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가격 양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HIT 제품군은 가볍고 얇으면서도 넓은 면적을 커버하는 Flexible 폼팩터가 특징으로, 방수 기능과 변형 가능성, 손쉬운 접착성을 두루 갖췄다. 감도 면에서는 0.001N~0.01N 수준, 즉 0.1g~1g급의 미세한 촉감까지 잡아내는 초고감도 센싱을 구현했으며, 정교한 손끝 촉각피부부터 몸통을 감싸는 대면적 전자피부, 발바닥·가슴·허리에 적용하는 스킨케어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Roll-to-Roll(R2R) 완전 인쇄 방식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HIT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촉각센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요타 운전석 시트에도 이미 양산 공급하고 있다.

HIT의 핵심 경쟁력은 크게 네 갈래로 정리된다. 우선 최신 세대 e-skin은 1g 수준의 무게까지 감지하며 100만 회에 달하는 압력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 초민감 센싱 능력을 갖췄다. 화중과기대(HUST)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이어가는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서는 산업과 학계의 융합으로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기존 연구용 센서 대비 내구성을 대폭 강화해 실제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독일 뮌헨에서 열린 로봇기술 라운드테이블 등 국제 무대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기술 교류에도 나서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HIT의 위치는 비교적 뚜렷하다. 산업용 센서 시장의 강자인 3M은 글로벌 유통망과 안정적인 품질을 앞세우지만 유연 센서 분야에 대한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이미지·터치 센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소니(Sony)는 대규모 R&D 역량과 소비자 시장에서의 강세를 갖췄으나 의료·로봇용 e-skin 라인업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HIT는 초민감·고내구성 성능에 더해 대면적 유연 시트와 Roll-to-Roll 대량양산 체제를 함께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히며, 다만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 파트너사인 RSS테크윈의 문양현 대표는 “한국은 IT, 자동차,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산업에서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4차산업의 미래를 이끌 AI·피지컬AGI·휴머노이드 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과 투자를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HIT의 전자피부 기술에 RSS테크윈이 자체 개발한 제어 모듈을 결합한 고감도 유연 전자센서(E-skin) 제품은 피지컬AI, AGI, 휴머노이드, 헬스케어, 자동차 시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HIT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HIT의 유연 전자피부 센서는 이미 중국 대기업과 일본 토요타 시트에 적용돼 양산 중이다. 2024년에는 e-skin이 약 2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됐고, 2025년 1분기에는 주문량이 1,000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미(Xiaomi)와 케플러(Kepler) 등 로봇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200대 이상에도 적용됐으며, 연말까지 약 500대 수준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시트 압력분포 감지용 패브릭 센서와 핸들·접촉면용 유연 센서 등 자동차급 e-skin을 연 200만 개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양산라인이 가동 중이며, 로봇 외 산업용 대량 공급 기반도 확보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바이오 매트리스, 자동차, 휴머노이드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HIT는 산업용 RFID·지능형 센서·식별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2023년 기준 중국 산업용 RFID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우한 둥후신기술개발구(東湖高新區)의 광전자·정보산업 클러스터와 연결된 생태계에 위치해 기술 인력, 산학연 협력, 지역 산업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초기 산업용 RFID 하드웨어 시스템 전문 공급업체로 출발했으며, 이후 유연 지능형 센서(전자피부)와 관련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능형 기술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넓혀가고 있다.
RSS테크윈은 자동차·전자·환경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지향 기업이다. 2025년에는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한국 제조업체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6년 초 HIT 전자센서의 한국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헬스케어(매트리스)·자동차 내장재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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