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말 LG이노텍은 광선폭 3 mm의 차량용 초슬림 라인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기존 제품들의 최소 광선폭이 8 mm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 신제품의 광선폭은 차량 외장용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 중 가장 얇다고 소개했다.
LG이노텍은 독자 개발한 ‘LED 발광 구조설계 기술’을 적용해 넥슬라이드-L을 개발했다. 이는 점 광원인 LED를 이용해 얇고 긴 선을 구현하면서도 라인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빛나도록 하는 기술이다.
차량 조명은 자동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장치로, 신차 개발 시 빠짐없이 새로 디자인 하는 곳이다.
기존 제품보다 라인이 한층 얇아진 넥슬라이드-L을 적용하면, 자동차 디자인의 차별화 폭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차량 컨셉에 따라 조명을 직선, 곡선, 물결 등 여러 모양으로 슬림하고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조명을 1 m 이상 길게 만들어도 밝기 차이에 따른 얼룩이나 끊김이 없을 만큼 고품질이다.
넥슬라이드-L은 조명의 용도와 장착 위치에 따라 색상과 밝기를 맞춤 설계할 수 있다. 제동등과 보조제동등(CHMSL)은 빨간색, 방향지시등과 사이드미러 램프는 노란색, 포지션 램프는 흰색과 같이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 넥슬라이드-L은 표면 밝기가 최대 7,500니트에 달해 브레이크 작동을 나타내는 제동등에 적용할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L 관련 총 200여 건에 이르는 기술 특허를 보유했다.
회사 관계자는 “넥슬라이드-L은 차량의 디자인·품질·안전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조명 모듈”이라며 “자동차 제조사와 운전자 모두가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번 ‘넥슬라이드-L’ 개발로 차량용 LED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회사는 전조등, 주간주행등(DRL), 포지션 램프, 방향지시등, 사이드미러 램프, 차폭등, 제동등, 보도제동등과 같은 바디램프 뿐만 아니라 룸 램프, 계기판 조명 등 인테리어 램프까지 총 20여 종의 차량용 LED 패키지·모듈을 보유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스 언리미티드(Strategies Unlimited)에 따르면 차량용 LED 시장은 2017년 20억 8,000만 달러에서 2020년 31억 7,000만 달러로 52%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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