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루프, 첫 유인 시험주행 성공
버진 하이퍼루프, 10년내 상용화 목표
2020-11-11 온라인기사  / 편집부

[보도자료] 미국의 하이퍼루프 개발사 버진 하이퍼루프(Virgin Hyperloop)는 미국 데브루프(DevLoop) 테스트 시설에서 처음으로 유인 하이퍼루프 탑승 차량(pod) 주행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버진그룹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은 “버진 하이퍼루프 팀은 지난 수년간 획기적인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며 “이번 테스트 성공을 통해 이와 같은 혁신 정신이 앞으로 모든 일상생활, 근무, 여행 방식을 뒤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버진 하이퍼루프의 조시 가이글(Josh Giegel) 공동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와 새라 루키안(Sara Luchian) 승객경험 담당 디렉터는 이번에 탑승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테스팅 캠페인은 앞으로 계속되며, 인도 푸네 출신 터네이 만주레커(Tanay Manjrekar) 버진 하이퍼루프 전력전자 스페셜리스트가 다음 탑승자가 될 예정이다.

터네이 만주레커 전력전자 스페셜리스트는 “하이퍼루프 개발 작업은 첫 탑승자가 되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내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인도가 이처럼 엄청난 기회를 잘 파악하기를 희망한다. 각종 과제를 받아들이고 다른 나라보다 앞서 나아가 푸네-뭄바이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를 계속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인 시험주행은 업계에서 공신력을 갖춘 독립 안전성 평가(ISA) 인증 기관이 시작 단계부터 이번에 거둔 성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감독했다. 엄격하고 철저한 안전 프로세스를 거쳐 새롭게 공개된 XP-2 차량은 상용 하이퍼루프 시스템에 적용될 다양한 안전필수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상 조건을 감지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비상 대응책을 발동하는 최첨단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버진 하이퍼루프의 제이 월더(Jay Walder) CEO는 “그동안 하이퍼루프는 과연 안전하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이번에 실시한 유인 시험주행을 통해 우리는 이 질문에 성공적으로 답할 수 있게 됐다. 즉 버진 하이퍼루프가 진공 환경에서 사람을 안전하게 탑승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것을 시연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방식이 제3자 기관을 통해 검증됐다”고 밝혔다.

탑승자들은 새롭게 공개된 XP-2 탑승 차량을 통해 첫 운행을 경험했다. 이 차량은 BIG (Bjarke Ingels Group)와 킬로 디자인(Kilo Design)이 탑승자 안전성과 안락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문 제작했다. 향후 생산될 차량은 이번에 운행된 것보다 크기가 커지게 되며 탑승 인원 역시 28인승으로 제작된다. 2인승인 XP-2 차량은 탑승객이 하이퍼루프용 차량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연용으로 제작됐다.



버진 하이퍼루프의 XP-2 탑승 차량

이번 성공은 각국 규제 환경이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이는 가운데 거둔 것이다. 인도의 경우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하이퍼루프를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로 간주하고 Virgin Hyperloop-DP World 컨소시엄을 푸네-뭄바이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원사업제안사(OPP)로 선정했다. 이는 푸네-뭄바이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운송 시스템 구축에 있어 획기적 조치로 하이퍼루프 기술을 전통적인 대중교통 수단과 동등하게 인정한 것이다. 또한 미국 교통부 산하 비전통적 신흥교통기술(NETT)위원회는 규제 가이드라인 지침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버진 하이퍼루프는 인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하이퍼루프 관련 규제 경로를 파악할 방침이다.

버진 하이퍼루프의 하즈 달리왈(Harj Dhaliwal) 중동 및 인도지부장은 “이번 테스트는 인도 내 상용 하이퍼루프 개발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다. 특히 인도는 기존 고속도로망과 더불어 푸네와 뭄바이를 (하이퍼루프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아마 이것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인도는 새로운 교통수단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하라슈트라주 민간 인프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180만개의 직간접 일자리와 360억 달러 규모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 회장을 역임한 존 체임버스(John Chambers) JC2 Ventures 창립자 겸 CEO는 “경쟁사가 아닌 시장의 전환과 경쟁하는 버진 하이퍼루프는 미래 운송시장을 선도할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 고향이기도 한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하이퍼루프 인증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전 세계 곳곳에서 버진 하이퍼루프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우리는 인도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도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할 국가 간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 위원장으로서 언제나 인도가 가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테스트가 인도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기대가 크다. 앞으로 차세대 혁신, 기업가 정신, 포용적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버진 하이퍼루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퍼루프는 마하라슈트라주 외에도 인도 전역을 연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10월 버진 하이퍼루프는 방갈로르 국제공항공사(BIAL)와 방갈로르공항에서 출발하는 하이퍼루프 회랑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획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술성, 경제성, 노선 타당성에 초점을 맞춘 이번 조사는 6개월 단위로 2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차 분석 결과 시속 1,080 km로 달리는 하이퍼루프는 방갈로르공항에서 시내 중심부까지 시간당 수천 명의 승객을 10분 안에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진 하이퍼루프는 이에 앞서 2019년 12월 펀자브주 교통부와 MoU를 체결했으며 인도 서부와 남부 지역과는 별개로 북부 지역 사업 확장도 모색하는 만큼 주정부와의 협력 관계도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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