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Glim Jinhyung Park 빛글림 박진형 CEO
디스플레이가 나와 자동차를 같게 만든다. 8월 킨텍스의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발길을 멈추게 만든 한 부스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다가 ‘연결되지 못한’ 인연을 알아차렸다. 전시회가 끝난 2주 후 ‘빛글림’ 박진형 CEO와 만나 ‘남겨진’ 이야기를 나눴다. 자동차에서 가능한 디지테리어(Digi-terior)’ 컨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것이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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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테리어(Digi-terior)’ 컨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그러니까 (요즘 현대자동차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는 빗소리나 파도 소리 같은 음향과 그 감성을 더 보강해주는 음원 서비스인 ‘자연의 소리’, 테슬라 모델에서 캠핑모드 작동 시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캠프파이어 영상처럼) 전 세계 ‘예술 컨텐츠’의 라이센스 취득부터 시작해 자동차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공간에 있는 커넥티드 디스플레이에 앱과 AI를 통해 원격으로 취향에 맞는 아트 컨텐츠를 제공해 공간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서비스를 창조한 스타트업 ‘빛글림(BitGlim)’과의 만남은 사실 10개월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
작년 11월에 내한한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를 통해 그들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아우토반(STARTUP AUTOBAHN Korea)’의 ‘엑스포데이(Expo day)’에 대해 전해 듣고 초청받았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여기 빛글림이 참가했던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 8월 킨텍스의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발길을 멈추게 만든 한 부스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다가 이 ‘연결되지 못한’ 인연을 알게 된 것이었다. 전시회가 끝나고 2주 후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빛글림을 찾았고 박진형 CEO와 남겨진 이야기를 들었다.
빛글림은 작년 말 메르세데스 벤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아우토반(STARTUP AUTOBAHN Korea)’에 참여했다.
한. 어떤 분들은 빛글림이 하려는 것에 딱! 뭔가가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저는 아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처음 차에 탈 때, 마치 웰컴 라이트나 PC에서 윈도우가 처음 시동될 때 보여주는 랜드스케이프 포토처럼 사용자가 선택했거나 취향에 맞춰주는, ‘이건 내 차다’라는 식의 시그니처 이미지나 영상이 띄워지거나,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 파리의 노상 카페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는, 아니면 모닥불처럼 뭔가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 있는 컨텐츠가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과 같은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에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 맞아요. 예를 들어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요. 그러면 빗소리와 함께 이에 대한 감성을 더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커피와 관련된 아트나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벽난로나 모닥불로 따듯함을 드리고 여름에는 파도가 들이치는 해변이나 튜브가 떠 있는 풀장을 보여줄 수 있어요(박 CEO는 이렇게 말하면서 폰에서 앱을 조작해 프로젝터를 통해 홀 한쪽 벽을 풀장으로 만들었다).
한. 하! 그 풀장 3D는 별로 마음에 안드네요(웃음).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간단히 빛글림과 제품에 대한 소개부터 해주세요.
박. 네. 저희는 이 사업을 ‘디지테리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인테리어가 결합된 것인데, 2017년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개념이 없었습니다. 갈수록 우리 삶의 공간이 모니터, 디스플레이로 채워져 가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이를 이용해 공간에 아름다움과 감성을 더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거에요. 아이디어는 보시는 것처럼 (홀 중앙 필러 앞에 쌓인 모니터를 보며) 사람과 첨단기술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에서 영감받았습니다.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어디에서나 꾸밀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그 영역이 스마트시티, 스마트카와 같은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요. 저희는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OTT가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할 무렵 창업을 했고 이듬해인 2018년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작가들을 일일이 만나 라이센스 계약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빛글림은 그들의 사업을 ‘디지테리어’라고 부른다. 디지털과 인테리어가 결합된 것으로, 갈수록 우리 삶의 공간이 모니터, 디스플레이로 채워져 가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이를 이용해 공간에 아름다움과 감성을 더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마지막 사진은 롯데센터 하노이.
한. 그러면,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 건가요?
박.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에 LG의 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자동차가 전기-자율주행으로 향하면서, 예를 들어 EQ 시리즈처럼 더 크고 많은 디스플레이가 자동차의 인테리어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는데, 카 메이커들이 이런 공간이 ‘힐링’의 순간과 같은 다른 것이 되려면 어떤 아이디어, 아이템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바로 저희가 접근한 것이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여겨지게 된 것 같습니다. 당장은 운전하거나 이동하는 동안 영화와 같은 것을 보기에는 위험하고 시간도 없고 그러니까요.
LG(LG, SKT 등 여러 기업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관계돼 있다)에서 이런 기회가 있다고 저희에게 귀띔해줬고 도전하게 됐어요.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심사를 통해 지난해 5월 그들과 함께 개념증명(PoC)을 위한 파트너가 됐습니다.
한. LG와 이미 협업을 하고 있었군요?
박. 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과 2018년부터 계속 일해왔어요. 예를 들어, TV에 저희 앱을 인스톨하거나, LG디스플레이에 커브드, 트랜스퍼런스, 롤러블 등 정말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있어 여기에 적합한 컨텐츠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전시회에 놓이는 LG 사이니지에 저희 작품들을 제공하기도 했고요. 이런 건 LG와만 하는 것은 아니고, 삼성전자, SK, 롯데 등 정말 많은 기업들과 하고 있어요.
한. 기회만큼 부담도 있었겠어요. 메르세데스 벤츠와 일해보니 어떤가요?
박. LG, 삼성,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네 맞아요. 언론에도 실리고 장난이 아니에요.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세계적 기업이고, 잘 모르는 자동차에 대한 것이고, ‘자동차에 아트 담는다’란 아이디어가 잘 맞을 것 같다는 희망에 반해 의구심도 클 것이고, 그분들에게는 미래의 새로운 사업이 될 수 있는 만큼 빈틈없고 확실히 어필할 수 있어야 했구요. LG에서도 새로운 아이템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어떻게 사업을 연결할 수 있을지,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컨텐츠를 다룰지 등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심사할 것이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양한 유관 조직이 관계되는 만큼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라고 조언해줬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하고 보니까, R&D 담당자들이 직접 오셔서, 예를 들어 특정한 곳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당장 가능하다, 이런 것은 어떻게 구현할지 테스트해봐라 등 정말 세심하게 체크해 줘서 오히려 저희 사업 아이템을 다시 리뷰해 보는 기회가 됐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과 삶의 미래 방향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어요.
빛글림은 전 세계 ‘예술 컨텐츠’의 라이센스 취득부터 시작해 자동차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공간에 있는 커넥티드 디스플레이에 앱과 AI를 통해 원격으로 취향에 맞는 아트 컨텐츠를 제공해 공간 분위기를 변화시킨다.
한. 스타트업 아우토반 이후 많이 달라졌죠?
박. 실제로, 이를 계기로 저희에게 개발팀, AI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말 되냐, 정말 사람들이 쓸까?’란 개념증명은 작년에 끝났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밖에서도 ‘이거 사업성이 있다. 시장이 있다’라고 평가했을 것 같아요. LG, 삼성, 메르세데스 벤츠, 롯데와 같은 대기업들이 반응을 했으니까요.
한. 이때 개발팀이 생겼군요? 인원이 얼마나 되나요?
박. 올해 저희가 투자를 좀 크게 유치했습니다. 누적 10억 원을 달성하면서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총 직원은 지금 30명인데 이 중 14명은 아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일러스트, 2D, 3D팀이 있습니다. 개발팀은 8명인데, 외국인들도 함께 합니다. 특히, 연세대학교 토드 홀로벡(Todd Holoubek) 교수가 저희 인공지능과 관련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본래 미디어아트를 하던 분으로, 저희와 PASA 페스티벌(Photo & Science Art Festival)도 함께 해 오셨는데(PASA는 공모와 추천을 통해 선정된 100여 명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모여 사진, 조형예술, 미디어아트, 설치예술 등의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전시를 보여주는 행사) 베트남 등 빛글림의 해외 진출에도 함께 해주고 계세요.
인원은 더 늘어날 거에요. 저희 사무실은 따로 있는데, 지금 이곳 ‘빛이든 공간(Bit Eden)’이 본래 사무실이었어요. 직원이 늘면서 좁아져, 이곳은 디지털아트 갤러리, 투자자들을 위한 쇼룸으로 남긴 거에요. 공간이란 것이 재밌는 것이, 처음에는 의자가 없어서인지 방문하신 분들이 사진 좀 찍고 그냥 가셨는데 의자를 놓기 시작하면서 즐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보시는 것처럼 음료를 팔기 시작했어요. 복합공간이 된 거죠.
한. 자동차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네요?
박. 저희가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도전할 때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2가지에요. 하나는 자동차가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로 빠르게 이전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테슬라보다는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기존 카 메이커들의 힘이 세지고, 특히 이들이 디스플레이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거에요. 컨셉카부터 양산차까지 카 인테리어를 디스플레이로 채우기 시작해, 우리가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이 비전을 계속 가지고 간다면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고 ‘여기서 살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희 고객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는 분들이 많은데, 차에서 뮤직비디오를 미디어아트처럼 틀어 놓더라구요. 그러면서 ‘섬네일 같은 것 말고 여기에 아트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조수석에 디스플레이가 생기면서 거기서 뭔가를 꾸미면 좋겠다는 것이죠.
고객이 원하면 시장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이게 조금 익숙해지고 안전 운전에 방해가 안 된다면, 자동주행으로 그런 환경이 더욱 갖춰진다면, 분위기를 정말 다양하게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 저희가 좀 특이한 제안도 많이 했어요. 예를 들어, 운행 지역이 달라질 때마다 GPS를 기반으로 작품을 달리해 주겠다는 식으로요.
한. 사실 저에게는 그렇게 새롭지는 않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오래전부터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들어왔고,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많이 들었거든요. 어쨌든, 이런 구상이 마침내 임자를 만난 것일까요?
박. 네. 그동안 아이디어만 있었지, 실제로 이런 사업을 갖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를 만나니까 신기하다’고 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디어 자체는 새롭지 않은데 이걸 가지고 진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거지요.
메르세데스 벤츠는 하이퍼스크린과 같은 디스플레이에서 NFT, 디지털아트를 이용한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새로운 전략적 기회로 보고 있다.
아래는 Aura Blockchain Consortium.
한. 아! 이제 AI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박. 이미 자동차가 차주의 일부 취향을 아는 거니까 거기에 따라 작품 한 점, 한 점에 대한 분류를 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빛글림은 그냥 컨텐츠 기업(CP) 아니냐라고 하는데, 저희는 진짜 말 그대로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컨텐츠를 맞춤 제공할 수 있어요. 물론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추천 서비스를 잘 갖추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측면이 강하쟎아요. 솔직히 너무 맞지 않는 추천이 많지요? 예를 들어, 잘못 클릭했는데 갑자기 이게 우리 취향인 줄 알고 그런 것들을 연결하고요. 그러니까 시청 순위, 시청률, 시청한 시간 등 고객이 어떤 것을 많이 클릭해 봤냐는 데에만 포커스해요.
감성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면, 색감과 같은 것이요. 왜냐면 고객이 그런 컨텐츠만 앉아서 계속 보는 게 아니잖아요. 이런 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엮을 수 있도록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한. AI 수준이 어느 정도에요? 제가 상상하는 건, 지금 재즈를 선곡했고 이 음악에 어울리는 영상이 디스플레이됐는데, 그 영상 내 동적인 움직임이 곡의 리듬, 글루브와도 매칭이 되는 거에요.
박. (웃음) 그렇게까지 가려면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필요할 겁니다. 왜냐면 이제 영상들이 움직일 때 모션들이 들어가잖아요. 예를 들어 걸어가는 속도처럼 그런 것까지 다 계산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하냐면, 음악도 우울한 음악이 있고 뭔가 웅장한 것도 있고, 연애에 어울리는 감성 등 크게 분류해 놓은 데이터가 많습니다. 멜론이나 스포티파이처럼요. 이런 것은 1차적인 분류이고 이런 것을 저희 작품들에서 매칭을 하는 거에요. 좀 유치한 예지만, 사랑스러운 것이라면 저희가 ‘하트’와 같은 것을 보여주는 거에요.
더 나아가 2차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클릭하는 종류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음악을 누를 때 꼭 이런 곡을 선곡하더라, 아니면 유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이런 것을 고르더라, 비슷한 나이의 여성은 이런 것을 선택하더라와 같은 데이터들이 쌓이면 이것과 저희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어요. 이런 정도는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당연히 저희 고객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야 데이터도 늘고 매칭 정확도도 늘 수 있어요. 서비스 구독자 한두 명 늘어났다고 갑자기 데이터가 좋아질 순 없습니다.
빛글림은 이제 얼마만큼 컨텐츠들을 고객이 원하는 데 맞춰 빠르게 제공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본다. 그래서 PASA와 같은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컨텐츠부터 확보했고, 어디든 디스플레이만 있다면 그들의 컨텐츠를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원격 컨트롤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인공지능으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려 하고 있다(모자 쓴 사람은 PASA 페스티벌과 빛글림의 인공지능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연세대 토드 홀로벡 교수).
한. 혹시 비슷한 아이디어로 비슷한 기업이 경쟁할 수 있다는 걱정은 안 하나요?
박. 사실 저희 이전에 아트 관련된 사업을 하던 수많은 선배 기업들이 있었고 지금도 유사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라지거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이유가 예술과 관련된 사업을 하면 새로운 방식이 적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슷한 기업들이 집중하는 예술이란 하나의 장르에서 빠져나와 감성을 터치해주는 ‘디지테리어’라는 포괄적인 컨텐츠에 집중했습니다.
저희가 자신이 있는 것은 저희처럼 이런 규모에 이처럼 빠르게 전 세계의 컨텐츠를 확보한 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20만 점 이상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돈을 바라보고 한 것도 아니었어요. 언젠가는 진짜 이런 컨텐츠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거에요.
이제 얼마만큼 이 컨텐츠들을 고객이 원하는 데 빠르게 제공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다양한 컨텐츠부터 확보하고, 어디든 디스플레이만 있다면 저희 컨텐츠를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원격 컨트롤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으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한. 20만 점이면 엄청난 숫자네요.
박. 정말 다양해요. 또, 빛글림 초기에는 3D 팀이 없었지만 이런 요구들이 생기면서 이를 직접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고 한국의 대표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한국적인 컨텐츠만 있는 게 아니에요. 삼성이 고급스러운 미디어아트, 3D를 원했었고, LG는 익숙한 명화, 고전적이고 중후함이 느껴지는 컨텐츠를 선호했던 것처럼 이런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어요.
저희에게 자동차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저도 영업을 하면서 스타리아를 몰고 그 안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는 자동차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이곳은 디스플레이와 함께 더 큰 문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트럭 드라이버들이 하는 것처럼, 팬데믹 동안 백화점이 디스플레이와 함께 힐링, 예술의 공간을 꾸미는 것처럼, 사람들은 저희와 함께 이 공간을 그들의 뜻대로 새롭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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