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DC-DC 고속충전은 더 많은 충전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온보드 컨버터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바이코(Vicor)는 모듈식 접근방식의 ‘가상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의 DC 고속충전 문제를 해결한다.
글 | 닉 플래허티(Nick Flaherty), Vicor
원문 | E-Mobility Engineering
대부분의 기존 DC 고속충전기는 400 V 팩으로 동작하며, 800 V 버전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이용 가능한 DC 고속충전기는 약 40만 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800 V 차량을 지원하는 것은 2%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유럽에 있는 4만 개의 충전소 중 400개만이 800 V를 지원한다.
바이코의 자동차 부문 해리스 무헤디노비치(Haris Muhedinovic) 수석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소형의 효율적인 양방향 전력 모듈을 이용한 온보드 충전을 통해 이러한 비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0 ~ 920 V의 넓은 전압 용량을 지원하는 새로운 DC 고속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또 다른 접근방식은 400 V 충전기를 800 V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런 충전기는 항상 150 kW 이상으로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충전시간 또한 기대한 800 V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와 달리 모듈식 DC-DC 가상 배터리로 온보드 충전 방식을 추가하면, 유연성과 99%의 효율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해리스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자본투자 없이 훨씬 더 신속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800 V 배터리와 400 V 충전기 간 비호환성 문제는 배터리 가상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충전기는 온보드 충전기의 한쪽에는 400 V 배터리를, 또 다른 쪽에 연결된 800 V 배터리를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접근방식을 통해 배터리 전압을 충전기에서 허용 가능한 전압 범위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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